1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재상을 쫓아루마시 군도로 향하면서도, 재상이루마시 군도에서 무엇을 하려 하는지, 일행은 의문을 품는다. 그것에 대답하려 하는 흑기사의 말을 가로막은 로제타는루마시 군도에 별의 백성의 유적이 있다는 사실을 밝힌다. 어떻게 그 사실을 알고 있는지 흑기사는 수상히 여기지만 로제타는 언제나처럼 적당한 말로 둘러대며 일행의 입을 막아버리는 것이었다.

[플레이어] 일행은
리샤에게 받은 정보를 토대로
루마시 군도로 향하고 있었다.
이오
저기저기……
그런데, 그 재상씨는,
루마시같은 곳에 뭘 하러 간 걸까?
이오
루마시는 분명,
나무 밖에 없는 것 같은,
촌동네였다고 생각하는데……
라캄
그렇지……
제국의 중요한 거점이 있다던가,
그런것도 아닐텐데……
흑기사
솔직히, 나도 곤혹스럽다……
하지만,
짚이는 게 있긴 해.
흑기사
루마시 군도는 분명,
그 대부분이 나무로 둘러싸여있지만,
숲의 최심부에는……
로제타
별의 민족의 유적이 있다……는거지?
흑기사
……!
네녀석……어떻게 알고 있지?
로제타
아이참……
무서운 얼굴 하지 말아줄래.
로제타
그 숲 속이라면
내가 모르는 건 아무것도 없어.
단지 그것 뿐이야.
흑기사
흥……
역시 네녀석은 방심할 수 없는 녀석이군.
로제타
좋은 여자라는게,
그렇게 간단히
방심하게 놔두지는 않는 법이라서.
로제타
그 타이밍을 있지,
제대로 자기가 알아 둬야하는거야.
로제타
그러니까 괜찮아……
나 역시 언제까지고,
모든 것을 비밀에 부쳐둘 생각은 없어서.
흑기사
…………

2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이전 루마시 군도에 방문했을 때 로제타가 흑기사와 면식이 있던 것 처럼 보인 것을 기억해내는 비. 로제타는 그 때의 행동에도 의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밝히고, 오래된 약속이 있다는 말을 했다.

그러고보니, 전에루마시에 왔을 때
흑기사랑 로제타는,
아는 사이 같긴 했어.
카타리나
음……듣고 보니 그렇군.
두 사람은 이전부터 면식이 있던건가?
로제타
후후……
좀 한마디로는 정리가 안되는 관계인데.
그치? 흑기사씨.
흑기사
아는 사이, 라 할 만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이름과 얼굴을 알고 있던 정도다.
흑기사
이 여자는 신출귀몰한데다,
목적이라는걸
전혀 읽어낼 수가 없으니……
로제타
여심은 저 하늘 바닥보다도 깊다니깐,
그렇게 쉽게 이해할 수 있는게 아니야.
로제타
그래도 나 역시,
그냥 내 마음 내키는대로
움직이고 있기만 한건 아니거든.
루마시에서,
마음대로 오르키스를
데리고 나오고 그랬지만……
그것 역시 어떤,
생각이 있었던거였어?
로제타
그랬지……
물론, 그냥 즐거우니까
움직일 때도 있었지만……
로제타
약속한게 있어……
이제 꽤 옛날에 했던 약속이지만.
루리아
약속……이요?
그건……
로제타
후후……
미안하지만,
자세히는 가르쳐줄 수 없어.
로제타
이건,
지금 내가 말해도 되는 내용이 아니야.
아직, 그 때가 아니야……
로제타
그것보다,
지금은 지금 나름
확실히 해둬야 할 게 있어.
로제타
우리들에겐 시간이 없으니까……
마물같은건
얼른 치워버리자.

3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별의 민족의 유적이 어째서루마시 군도에 있는지, 의문을 품는 오이겐. 그 물음에 대해 흑기사는,루마시 군도는 원래 엘스테 왕국의 영토이며, 엘스테 왕국이 하늘에 남은 별의 민족에게 거주지로서 제공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태연스레 밝힌다.

오이겐
하지만, 별의 민족의 유적이라……
루마시의 숲에,
그런게 있는 건지……
흑기사
흥……
네녀석도 조금은 역사를 배워야겠군.
오이겐
핫핫하! 아,미안하구만!
앉아서 공부라니,
아무래도 옛날부터 서툴러서 말이야!
오이겐
그에 비해,
너는 어렸을 적 부터,
책을 읽는걸 좋아했었지……
흑기사
칫……
이제와서 추억 이야기를 하려 해봤자,
어울려줄 생각은 없다.
어,어이……
그래서,어째서 별의 민족의 유적이,
루마시에 있는거냐고?
흑기사
그걸 설명하려면
루마시 군도의 역사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카타리나
루마시의 역사……
보는 바와 같이 미개척된 땅이니까,
그렇게 역사는 없었다고 생각하는데……
카타리나
그러고보니,
루마시는 지금은
메네아 황국령이다만……
카타리나
분명 이전에는,
엘스테 제국의 영토였지?
흑기사
그렇다……
루마시 군도는,
엘스테 왕국시대부터의 영토다.
흑기사
패공전쟁 후,
하늘에 남은 별의 민족들을 엘스테왕국이 보호해서……
흑기사
비밀리에루마시 군도
거줒로서 제공하고 있던 것이다.
흑기사
그걸 엘스테의 국력이
쇠퇴한 틈을 파고들어
메네아 녀석들이 점령해버려선……
흑기사
나 참……
메네아 녀석들은 가치도 모르는 주제에
영토만 괜히……
카타리나
자, 잠깐 기다려!
지금 당연하다는 듯 이야기하고 있지만,
몇가지 흘려들을 수 없는 내용이……
흑기사
알고 싶다면 가르쳐주지.
다만 먼저 마물을 쓰러뜨리자.
약간 무리지어 온 것 같군……

4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하늘의 세계에 침략자로서 나타난 별의 민족과 엘스테 왕국이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는 사실에 놀람을 감추지 못하는 일행. 패공전쟁 후에도 하늘에 남아있던 별의 민족이 있다는 사실을 듣고 별의 섬으로 가는 단서를 기대하지만 흑기사 말하길, 수십년 전에는 이미 대부분의 별의 민족이 없어져버렸다고 한다.

흑기사
엘스테는 이전부터,
별의 민족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었다.
흑기사
뭐, 물론,
별의 민족은 이 세계의 침략자니까,
비밀리이긴 했지만……
카타리나
오르키스의 양친께서,
어떤 의미로는,
그 우호관계의 상징인 셈인가……
카타리나
하지만,
하늘에 남은 별의 민족이라는건……
흑기사
패공전쟁이 끝난 후, 모든 별의 민족이,
하늘의 끝으로 돌아갔다,
는 것은 아니라는 모양이라서.
루리아
그, 그러면!
지금도 어딘가에……
이 하늘 어딘가에 별의 민족이……?
흑기사
아니, 그건 아니야.
내가 아는 한, 오르키스의 부군이,
하늘에 남은 최후의 별의 민족이었다고 해.
흑기사
하늘에 남은 별의 민족들은,
수십년 전에는 이미,
오르키스의 부군만이 남게 되서……
흑기사
여기루마시에 있는 주거지를 버리고,
엘스테의 메포라슈
이전해서 살게 되었으니까.
이오
거기서 그 사람은,
오르키스의 어머니와,
사랑에 빠졌다, 그거지!
흑기사
그렇게 되는군.
꽤 그 관계를 인정받기까지도,
고생이 많았다고 들었다만……
흑기사
음……아니, 기다려.
그러고보면 분명히, 아직 또 다른
별의 민족의 생존자가 있었군……
정말이야!?
만약 그녀석과 만날 수 있다면,
한번에 하늘 끝까지……
흑기사
아니……
그 녀석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나도 모른다.
흑기사
오르키스의 부군에겐,
남동생이 한명 있었다고 하던데……
흑기사
하지만 그 남동생은,
오르키스의 양친의 관계에 반발해서,
모습을 감춰버렸다는 모양이다.
루리아
그런 사람이 있었군요……
지금은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흑기사
글쎄다……
전혀 소식을 듣지 않았지만……
흑기사
어찌되었건, 쓸데없는 이야기는 여기까지다.
루마시에 도착할 때가 되었을 거다.
방심하지 마라. [플레이어].

5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루마시 군도에 내려서서, 일행은 엘스테 제국 재상 프리시아의 행방을 쫓는다. 일행은, 우선은루마시 군도에서 재상의 모습을 보았다는 질서의 기사단의 단원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울창한 나무들이 무성한
루마시 군도에 상륙한
[플레이어] 일행.
숲은 이전과 다를 바 없이,
그저 조용히 일행을 맞이했다.
로제타
정말, 변한게 없어……이 숲은.
그게 이 섬의,
좋은 점이기도 하지만 말야.
라캄
자 그럼……
그래서, 어떻게 여기서,
재상씨를 찾지?
라캄
무작정 찾아다니기엔,
이 숲은 좀 너무 넓잖아……
카타리나
우선은 재상공의 모습을 보았다는,
질서의 기사단원을 찾아보자.
카타리나
목격자가 있다면,
그 본인에게 이야기를 듣는 것이
가장 확실할 테니까.

6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루마시 군도의 숲에서, 처음으로 [플레이어]일행과 만났을 때를 그리워하는 로제타. 그 이래로 함께 빠져나온 사선을 생각하며 일행은 다시 돌아온 땅에서 자신들의 성장을 예감한다.

로제타
후후……어쩐지 그리운걸.
[플레이어]랑 처음 만났던 곳도
이 근처였을까?
그때는 정말 깜짝 놀랐다고……
느닷없이 말을 걸어왔었잖아!
로제타
귀여운 아이를 보면,
좀 괴롭혀주고 싶어지기 마련이잖아.
미안해.
카타리나
이전에루마시에 들렀던 것이
벌써 꽤 옛날처럼 느껴지는군……
라캄
그 후로 여러가지 있었지……
몇번이나 죽을 뻔 했는지,
셀 엄두도 안난다……
로제타
그래도, 뛰어넘어온 사선의 숫자는,
그만큼 강해졌다는 뜻이기도 해.
로제타
전에는 고전했던 상대도,
분명 지금이라면
간단히 쓰러뜨릴 수 있는거 아니야?
라캄
헤헷……그럼 뭐,
그러기를 기도하면서,
후딱 앞으로 나아가볼까!

7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루마시 군도에 자신들이 상륙했음에도 불구하고, 감시하고 있어야 할 질서의 기공단원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을 수상해하는 흑기사. 리샤의 정보를 신용하면서도 일행은 조심히 숲을 나아간다.

흑기사
묘하군……
응응?
무슨 일인데 그래?
그렇게 어려운 얼굴 하고……
흑기사
이상하다고 생각하지 않나?
우리들이 섬에 상륙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도 모습을 보이지 않는군.
흑기사
제국병은 그렇다 치고,
사람의 출입을 감시하고 있을,
질서의 기공단 단원들조차 나타나지 않아……
흑기사
즉 너무 조용해……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지……?
오이겐
듣고 보니 그렇다만……
설마 그 질서의 기공단의 아가씨가,
우릴 속였다는 말인가?
카타리나
그건 아니지 않을까?
그런 책략을 부릴만한 인물로는
보이지 않았는데……
로제타
어찌되었든 조심히 나아가는게 좋겠어.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이 섬에서 일어나고 있는지도 몰라.

8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질서의 기공단의 주재소에 다가가면서 일행은 수상한 기척을 느낀다. 심상치 않은 기척과 적의를 느낀 일행은 경계를 시작한다.

카타리나
리샤 공의 이야기에 따르면,
질서의 기공단의 주재소가 있는 곳은
이 앞일텐데……
카타리나
확실히 뭔가 묘한 기척이 느껴지는군……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기다리고 있는것만 같은……
오이겐
어떤 녀석이 기다리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이 기척은,
보통 녀석이 아니겠어. 어이.
라캄
그래도, 이야기는 다 되있는거 아냐?
그러면,
그렇게까지 경계할 필요는……
흑기사
아니……
경계를 풀어선 안될 것 같군……
흑기사
명백한 적의를 느낀다……
절대 방심하지 말도록.
[플레이어].

9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일행은 질서의 기공단의 주재소에 도달하지만, 그곳에는 쓰러져있는 단원들과 섬뜩한 미소를 짓고 있는 재상 프리시아의 모습이 있었다. 자신들이 프리시아에게 유인당했다는 것을 알고, 일행은 임전태세를 취한다.

신중히 나아가면서,
일행은 드디어 질서의 기공단의 주재소를
그 시계에 담는다.
질서의 기공단원
크……크학……
도,도망쳐……
프리시아
이런……
드디어 도착하신 것 같네요.
흑기사
프리시아……!!
제국병
…………
카타리나
이, 이건 도대체……?
라캄
칫……
이건 아무리 생각해도,
보이는 그대로구만……
라캄
아무래도 우리들은,
보기 좋게 여기까지,
유인당해버린 것 같군……!
엘스테 제국재상 프리시아는,
기분나쁜 여유를 드러내며,
[플레이어]일행을 상대한다.
일행은 머지 않아,
그 미소의 이유를
알게 되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