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긴 시간을 들여 왕궁을 찾아 헤맸던 [플레이어] 일행. 그러나, 그것도 헛수고로 끝나려는 참이었다. 재상 프리시아가 향하는 장소가 왕궁과는 다른 곳에 있다고는 생각지 못하고, 흑기사는 심하게 동요하고 만다. 친우를 되찾을 수단을 잃는다는 것이, 그녀에게는 무엇보다도 무서운 일이었던 것이다.

흑기사
제기랄!
어째서……왜 여기 없는거지!?
엘스테의 고도 메포라슈의 왕궁에,
오르키스의 모습은 찾을 수 없었고,
흑기사는 공황상태에 빠져들고 있었다.
라캄
아직 왕궁을
모조리 싹 뒤져본 것 아니긴 한데……
라캄
오르키스도 그렇고,
재상씨도 그렇고,
나타날 기미는 안보이는구만.
흑기사
말도 안되는 일이야……
녀석이 이곳보다도
집착할 장소가 있단 말인가!?
오이겐
진정해라 아폴로……
아직 찾지 않은 방도 있을 테니……
흑기사
닥쳐!!
젠장……반드시야.
반드시 찾아내야만……!!
흑기사
부탁한다, [플레이어]……!
어떻게 해서든,
그 인형을 찾아내줘!

2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오르키스의 행방은 여전히 파악할 수 없었다. 초조해하는 흑기사에게, 제국군의 수색대가 습격해온다.

제국병1
찾았다, 침입자놈들!
네놈들의 명운도 여기서……
제국병1
커흑……!?
흑기사
하아……하아……
닥쳐라……
잡배 주제에 두번 다시 입을 열지 않도록……
흑기사
제길……! 말도 안돼!
왜 찾아내질 못하는 거야!
흑기사
여기에……
메포라슈에 없다고 한다면,
어디로……?
제국병2
여기 있었군 침입자놈!
다들 이쪽이다! 증원을 부탁한다!
흑기사
칫……
지금 나는 기분이 매우 좋지 않아……
흑기사
원래도 그런건 없었지만,
지금의 내게
자비같은건 기대하지 마라!

3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왕궁 내부를 빈틈 없이 찾아다녔으나 결국 오르키스를 찾아내는 것은 이뤄지지 못했다. 오르키스를 데려간 프리시아는, 도대체 어디로 향한 것인가. 그리고, 루리아와 오르키스를 노리는 의도는 무엇인가. 깊어져가기만 하는 수수께끼에 이를 악물면서, [플레이어]일행은 비라 섬에서 탈출을 계획한다.

[플레이어]일행은 흑기사와 함께,
왕궁을 빈틈없이 찾아 헤맸으나,
오르키스를 찾아내지 못했다.
흑기사
왜냐고……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카타리나
당했군……
이걸로 수확은 없음, 인가……
이오
역시,
엘스테의 현재 수도로
간거 아니야?
카타리나
아가스티아 말인가……
말도 안되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보지만……
라캄
이봐, 그 프리시아란 녀석은,
뭐가 목적인거지?
라캄
그걸 안다면,
지금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있는거 아냐?
흑기사
녀석의 목적……
그걸 알고 있다면 고생은 안하지.
흑기사
밀정을 심어두긴 했지만,
알아낸 것은 수단의 일부 뿐이다.
흑기사
녀석은 뭔가의 목적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그 인형이나 루리아를 원하고 있다……
그건 틀림없어.
흑기사
하지만, 그 목적은 불명……
하지만, 원하는 수단에서 짐작하건대,
성정수와 엮여있는 건 확실할거다……
루리아
성정수……
오이겐
성정수가 엮여있더라도が絡んでる,ってだけじゃ,
どの島に行ったってのは,
알아낼 수 없겠어……
흑기사
프리시아 일족은,
여기 메포라슈에서
대대로 엘스테 왕가를 섬겨왔단 말이다……
흑기사
녀석이 여기를 고르지 않는다는 것은,
여기가 아닌 다른 곳을 골라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는 뜻이다.
로제타
그래도, 그것 역시 모른다면,
움직일 방법이 없어.
우선은 단서를 찾아내야지.
그렇담, 그
수도인 아가스티아, 라는 곳에,
가보자고!
뭐 어찌됐건
엘스테의 수도잖아,
뭔가 알아낼지도 모르고 말야!
카타리나
그,그렇지만,비……
아가스티아는,
말하자면 엘스테 제국의 심장부다.
카타리나
이 라비섬에 상륙 했을 때 이상으로,
침입하는게 쉽지 않을거야……
으윽……
그, 그렇구나, 그렇겠네……
라캄
아무튼,오르키스가
이곳에 없다는 것을 알아낸 이상,
여기 머물러봐야 될 일도 안되겠다!
라캄
다음으로 어디로 갈지는,
여기를 탈출하고나서 생각하자!
괜찮지? [플레이어]!

4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왕궁을 탈출하기 위해 달리는 [플레이어] 일행의 앞을 막아서는 자가 있었다. 질서의 기공단의 젊은 함장, 리샤였다. 재상 프리시아의 행방을 알고 있다고 밝힌 그녀는 정보의 제공을 조건으로 [플레이어] 일행과 재전(再戦)을 제안한다. 질서의 기공단원 모니카가 [플레이어]를 인정한 이유를 알기 위해 검을 맞대보고 싶다고. 그랑사이퍼에서 기다린다는 말을 남긴 채 리샤는 그 자리를 떠났다.

[플레이어] 일행은,
라비 섬을 빠르게 탈출하기 위해,
고도의 왕궁을 달린다.
그런 [플레이어] 일행의 배후에서,
말을 거는 자가 있었다.
리샤
그렇게 서둘러서……
어디로 가려는 셈이신지요.
루리아
리샤씨!?
왜 여기에……?
흑기사
꼬마 계집애가 무슨 용무냐.
지금은 네녀석과 놀고 있을 시간이……
리샤
꼬마 계집애라니!
난 이제……꼬마 계집애같은게 아니야!
카타리나
리샤공……?
리샤
저는……
솔직히 당신들이 하는 일을 잘 모르겠어요.
리샤
그래도 모니카씨는,
당신들을 높게 평가 하고 있죠……
리샤
실제로, 저와 모니카상을 물리치고,
당신들은 아말티아를 탈출했어요.
그게 사실인건 알고 있습니다……
리샤
하지만 납득할 수가 없어요!
어떻게 당신들이,
모니카씨에게 인정받은 것인지……
리샤
그러니까……시험하게 해주세요.
다시……제 이 칼날로!
흑기사
흥……까불고 있구나 꼬마 계집.
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우리들에겐 놀고 있을 시간은 없다.
흑기사
검 상대가 필요하다면,
당장 돌아가서,
그 꼬맹이라도……
리샤
저는 프리시아 재상이
어디로 갔는지 알고 있습니다.
흑기사
뭐……?
리샤
질서의 기공단 제 4 기공선단은,
파타그랑데 공역의 각처에
주재원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리샤
그 중 한 명에게 연락이 있었습니다.
엘스테 제국의 전함이 기항,
프리시아 재상 외 수 명이 상륙했다. 고요.
흑기사
호오……
어중이 떠중이의 모임 치고는,
그럴듯하게 일하고 있는 것 같군.
흑기사
그래서?
네녀석은 그 정보를 방패로,
우리들에게 뭘 바라는거지?
흑기사
뭐……
바라는게 있다고 해도,
그에 응해줄지 어떨지는 다른 문제다만……
리샤
제가 바라는건……재전(再戦)입니다.
리샤
제가 인정할 수 있게 해주세요……
당신들이라는 존재를……
리샤
그리고 제게 알려주세요……
지금에 제가,
함장으로서 무엇이 부족한지를.
카타리나
대단히 말하기 껄끄럽다만……
카타리나
혹시 이게 독단적인 판단이라면,
함장으로서는 신중함이나
책임감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리샤
윽……!?
그건 그, 어어……
리샤
아, 아무튼!
당신들과 다시 검을 나눌 수 있다면,
뭐든 알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요!
리샤
모니카씨 만이 아니라……
분명 아버님도,
당신들에게 한 수 접어줄거라고 생각해요……
리샤
나는 아직,
그 두 사람과 비교하기엔 멀었어요……
그래도 가까이 따라가고 싶어요.
리샤
그러니까……기다릴게요.
당신들의 기공선,
그랑 사이퍼 옆에서.
그 말만을 남기고,
리샤는 그 자리를 떠나갔다.
라캄
선전포고……뭐 그런건가?
나 원……
흑기사
크큭……
저 꼬마 계집도,
조금 말랑한 티를 벗은 것 같군.
흑기사
너무 기다리게 하는것도 미안하니……
당장 가서,
신속하게 쳐부숴주자고!

5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리샤를 쓰러뜨리면 재상 프리시아와 오르키스의 행선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오르키스 탈환의 실마리를 찾아낸 흑기사는 리샤가 기다리는 그랑사이퍼로 향한다. 카타리나 일행은 리샤가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풍기는 것을 느끼고 지금의 리샤가 보통 수단으로는 당해낼 수 없는 상대일지 모른다고 걱정한다.

오이겐
뭔가 묘하게 일이 흘러가는 것 같은데,
아무튼 이걸로,
가야 할 섬이 어디인지 알 수 있겠군.
이오
그래도,
저 사람에게 이겨야만 하는거잖아.
이오
그렇지 않으면,
가르쳐주는 건 그렇다 쳐도,
가게 해줄 것 같지 않은걸……
흑기사
이리저리 잴 필요 없다.
이번에야말로 뼛속까지 패배의 맛을 새겨주고,
두번 다시 이빨을 드러내지 못하게 교육해주지……!
카타리나
과연 그렇게 간단하게 흘러갈까……
흑기사
뭐라고…?
루리아
리샤씨……
어쩐지 아말티아에서 만났을 때와는,
약간 달라진 기분이 들었어요.
루리아
뭐라고 해야 할까요……
망설이고 있지만,
번민을 끊어버린 듯 한……
로제타
저 애, 각오하고 온거네.
정면으로 벽에 부딪힐 각오.
로제타
그런 아이는, 강해.
분명 모든 것을 걸고 우리들에게 부딪혀오겠지.
흑기사
흥……
나 역시 각오따윈 처음부터 굳어있었다.
흑기사
저 꼬마 계집에게 가르쳐주겠다……
짊어지고 있는 것이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6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왕궁을 탈출한 [플레이어] 일행 앞에, 한 노파가 나타난다. 오린 시절의 흑기사와 오르키스를 알고 있는 노파였다. 노파는 오르키스를 되찾기 위해 사선을 넘나드는 흑기사를 걱정하며 왕궁으로 가고 있었다고 한다. 메포라슈의 주민들 역시 흑기사와 왕가의 피를 잇는 오르키스는 둘 다 소중한 존재라는 것과, 이 땅이 흑기사가 돌아올 장소라는 말을 하며 흑기사를 배웅하는 것이었다.

왕궁을 빠져나와,
[플레이어] 일행은,
메포라슈의 마을을 달린다.
그 와중에,
일행에게 말을 거는 작은 그림자가 있었다.
お婆さん
아폴로!
카타리나
당신은…!
お婆さん
아폴로……
왕궁 쪽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카타리나
(안 좋은데……
소동이 여기까지 전해진 상황인가……)
흑기사
…………
お婆さん
얘, 아폴로야.
설마 해서 물어보는건데……
お婆さん
아폴로는……
오르키스님을 찾아내었니?
흑기사
윽!?
お婆さん
10년 전 그 날,
마을을 떠난것도……
전부 오르키스님을 위해서 아니었니?
お婆さん
그래서 이 왕궁의 소동 말인데……
아폴로와 오르키스님이랑
어떤 관계가 있는게야?
お婆さん
그렇다면, 우리들도……
흑기사
그럴 수는……없습니다.
오르키스는 반드시,
건강한 모습으로 데리고 돌아오겠습니다.
흑기사
반드시……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어떤 더러운 짓으로 손을 물들이더라도……
흑기사
마을의……이 나라의 모두가 바라고 있는,
바보같이 밝은,
그 오르키스를 데리고 돌아오겠습니다.
흑기사
맹세코……그러리라 약속하겠습니다.
그러니 조금만 더 시간을……
お婆さん
후후……아폴로야,
너는 정말 변한게 없구나……
언제나 오르키스님만을 생각하고 있구나.
흑기사
…………
お婆さん
그래도 말이다? 조금 들어주겠니.
우리들이 걱정하고 있는것은……
아폴로, 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란다.
お婆さん
왜, 너는,
요만큼도 웃어주질 않잖니.
덕분에 금방 알아차리지는 못했어.
お婆さん
옛날엔 그렇게나,
오르키스님과 함께,
즐거운 듯이 웃고 있었잖니楽しそうに笑ってたじゃないか。
흑기사
그것은……다 옛날 일입니다.
お婆さん
아-니, 지금도 그 때도 똑같단다.
お婆さん
뭔가 괴로운 일이라도 있는게냐?
그렇게 미간에 주름을 만들고……
예쁜 얼굴이 아깝지않니.
お婆さん
우리들이 걱정하고 있는건,
오르키스님 만이 아니란다.
お婆さん
어떤 괴로운 일이 있었다면,
언제든 이 마을로 돌아오거라.
우리들은 이 마을에서 기다리고 있으마.
お婆さん
이 마을도,
이미 몇천년이나 변함이 없단다……
언제까지라도, 너를 기다리고 있으마.
흑기사
윽……!
앗, 어이!
기다려! 먼저 가지 말라구!
카타리나
미안합니다. 부인……
우리들에겐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お婆さん
응응……
그런 거라면 다녀오시게.
お婆さん
그렇지……
거기 있는 파란 머리 아이……
루리아라고 했니?
루리아
네……
お婆さん
아폴로를……
잘 부탁해도 되겠니?
루리아
……네!
お婆さん
응, 좋은 대답이구나.
라캄
자, 이제 가자. [플레이어].
아무리 그래도,
저 흑기사를 혼자 둘 수는 없어.

7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언제 돌아오더라도 흑기사를 맞아주겠다」는 노파의 말에, 흑기사는 크게 동요하고 있었다. [플레이어]일행에게도, 지금의 흑기사는 의지할 수 있는 동료이다. 언젠가 흑기사가 [플레이어] 일행에게 검 끝을 향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금은 동료로서 행동을 함께 한다. 그런 [플레이어] 일행에게, 흑기사는 조금이지만 마음을 열어주는 것이었다.

흑기사
큭……
나는……나는 이제……
멈춰 설 수 없단 말이다……!!
흑기사
내 손은 더럽혀져 버렸다……!
이제 그곳으로는 돌아갈 수 없는데도……
제기랄……!!
흑기사
이제 내겐 아무것도 없다……
오르키스를 되찾을 때 까지는……
내 손에는……이제 아무것도……
루리아
그렇게……생각하고 계셨군요.
흑기사
루리아……
루리아
괜찮아요……
흑기사씨……
으응, 아폴로니아씨.
루리아
당신에겐 우리가 있어요.
이렇게, 바로 곁에 있어요.
흑기사
그게 뭐 어쨌다는거냐!?
너희들은 언젠가 내 적이 된다!!
우리가 같은 길을 걷는건 불가능해!
루리아
아직 할 수 있어요……!
루리아
언젠가……
어디선가 서로 다른 길을
걸어가야만 할 지도 몰라요.
루리아
하지만, 지금은 함께 걷고 있어요.
영원히는 아닐지 몰라도……
지금만이라도……우리는 함께 걷고 있어요.
흑기사
너는……
그게 무엇을 의미하는 건지,
알고 말하는거냐……?
흑기사
네가 잡은 내 손은,
언젠가 검을 쥐고, 너희들에게 칼끝을 겨눌거다!
그걸 알고 말하는거냐!
루리아
알고 있어요!
그래도……
그렇대도, 저는 이렇게 있고 싶어요.
흑기사
윽……!
흑기사
제길……
루리아, 너는 강하구나……
루리아
당연하죠.
그야 제 곁에는 언제나,
저를 강하게 해주는 사람이 있는걸요.
루리아
알고 있나요?
혼자가 아니라는 건,
그 정도로 무적이라구요.
흑기사
후……
너 역시,
그걸 깨달은건 최근의 일 아니었나?
루리아
후훗…… 맞아요.
그래도, 간신히 알아차릴 수 있었어요.
고마워. [플레이어].
루리아
자, 이제 가요……
리샤씨가……
오르키스가 기다려요.
흑기사
그래……
[플레이어]에겐,
볼품없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군.
흑기사
아까 있었던 일은 잊어라.
두번 다시 떠올리지 말도록.
잊을게
안 잊을래
흑기사
그래……
솔직한건, 그것만으로 미덕이니까.
그 솔직함을 잊지 말도록.
흑기사
네녀석……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두번 다시 떠올리지 못하도록 그 머리를
깨 부술 수 밖에 없겠군.
루리아
그, 그러면 안돼요!?
그런 짓을 해선!
흑기사
흥……안심해라.
반 정도는 농담이니까.
흑기사
자……
그러면 갈까.……
우리를 기다리는, 결착의 무대로.

8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리샤가 기다리는 그랑사이퍼에 도착한 [플레이어]일행. 아무래도 각오를 굳힌 것 같은 리샤는 이전보다도 아득히 강해졌다고 카타리나는 말한다. 흑기사도 그것을 느끼고는 강자와 상대하는 마음가짐으로 검을 뽑아든다. 흑기사와 리샤. 두 사람의 각오가 충돌한다.

리샤
오셨군요……
제대로, 도망치지 않고.
흑기사
흥……
우리들이 도망칠 요소가
있다고 생각했나?
리샤
아니요……
하지만, 도망치지 않은 그 판단을,
현명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흑기사
호오……
큰소리를 칠 줄 알게 됐군 그래.
라캄
확실히……
역시 뭔가 다르구만……
이오
응……뭘까.
뭔가 묘하게 긴장되네……
카타리나
검 솜씨라는 건,
하루아침에 숙달되는게 아니야……
카타리나
하지만 마음가짐에 따라서……
각오에 따라서, 내딛는 기세나 몸놀림은,
큰 차이가 나타나지.
카타리나
마음을 굳힌 자는 주저하지 않아……
강하다. 지금의 리샤는.
오이겐
각오라면,
우리들 역시,
밀리지는 않는다고.
로제타
그치……
게다가,결국 그녀 역시,
이것저것 굳히고 온 것 같고 말야.
흑기사
자, 검을 뽑아라……꼬마 계집.
리샤
꼬마 계집이 아닙니다……
나는……
리샤
나는……
질서의 기공단 제 4기공선단,
선단장 리샤입니다!!
흑기사
후후……좋은 눈이야.
강한 결의가 보이는군.
흑기사
하지만……
나도 질 수는 없다!
힘을 빌려다오! [플레이어]!
흑기사
이곳은 각오의 전장이다!
네녀석의 각오……
나의 각오로 짓눌러주마!

9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격렬한 싸움이 이어진 끝에 리샤를 쓰러뜨린 흑기사. 전력을 다해 부딪힌 끝에 패배한 리샤는, 미련이 가신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약속대로, 리샤는 재상 프리시아의 행선지를 말한다. 메네아 황국령 루마시 군도. 풍요로운 숲이 우거진 땅이었다.

리샤
하아……하아……
큭……
흑기사
…………
리샤
완패……했네요.
리샤
그래도……후훗,왜일까요……
저,지금,
무척 개운해요……
루리아
후후……
리샤상은,
웃으니까 엄청나게 귀엽네요!
리샤
에엣?!
어, 그……고, 고마워.
리샤
그렇게 직구로 말해버리니까,
여자애가 한 말이라도 좀 부끄럽네.
리샤
아……그래그래,
프리시아 재상의 행방이었죠.
흑기사
그래……
녀석은 지금 인형을 데리고 어디에 있지?
리샤
인형……?
아, 그러고보니 오르키스씨를
그렇게 부르고 있었죠.
리샤
오르키스씨의 소재에 대해서는
확실한 정보는 없지만……
리샤
프리시아 재상이라면
메네아 황국령의루마시 군도에서,
그 모습이 목격되었어요.
카타리나
루마시 군도……라고?
프리시아가 나타났다는
그 섬의 이름에[플레이어]일행은,
놀러운 표정을 짓는다.
사태는 혼란함 일색으로 이어지면서도,
하나의 결착을 향해,
확실하게 움직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