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루리아의 힘에 의해 성정수 티아마트를 원래대로 되돌려 놓고, 포트 브리즈를 덮친 폭풍을 멈추겠다고 결의한 [플레이어] 일행. 루리아가 느낀다는 성정수의 숨결에 의지하여, 티아마트의 곁으로 향한다.

루리아가 느끼는,
별의 힘과 성정수의 숨결에 의지하여,
[플레이어] 일행은 폭풍 속으로 나아간다.
루리아
가까워요……점점 강해지고 있어요.
라캄
힘내라고, 아가씨……
아가씨는,
내가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줄 테니까!
카타리나
후훗, 그건 내 역할이라고?
어이어이!
[플레이어]를 잊어버리면 곤란하지!
의외로 의지가 되니까 말야!
의외는 빼자
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냐하하핫! 미안미안!
이젠 완전히,
믿음직한 전사같이 됐지!
라캄
어이어이, 그렇게 쫄지 말라고.
[플레이어]는 좋은 눈빛을 하고 있어……
라캄
[플레이어]는 리더의 소질이 있어.
기공단 같은 걸 만들면,
분명 듬직한 단장이 될 거야.
마물
그오오오!
카타리나
어이쿠, 마물이 나타났군.
모두, 정신 차리고 가자고!

2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폭풍 속을 나아가는 [플레이어] 일행의 앞을 다시 제국병이 가로막는다.

라캄
쳇……
제국 녀석들도
아직 우리들을 방해할 생각인 것 같군.
마물을 쓰러트리니,
이번엔 제국 병사냐……!
끈질기달까……
참 열심히 일한달까……
카타리나
에르스테 제국에선,
상관의 명령이 절대적이니 말이지.
카타리나
제국의 병사들이여……
사적인 원한은 없지만, 우리들도 물러설 수 없다.
봐줄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3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플레이어] 일행의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드랑크와 슈투름. 두사람은 목숨을 구해준 보답으로 [플레이어] 일행만이라면 폭풍 밖으로 도망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하지만, 포트 브리즈를 지킬 각오를 다진 라캄은 그 제안을 거절한다.

드랑크
――이얏호~! 오랜만~!
카타리나
네 녀석은……!
왜 여기에 있나?
설마, 또 우리들을 노리고……!?
슈투름
아니야……착각하지 마라.
드랑크
그래그래~
우리들 말야, 너희한테 목숨을 빚졌잖아?
그래서, 보답을 해주려고 말야~
루리아
그럴 필요는……그때는 그,
딱히 은혜를 베풀려던 게 아니라, 그……
그렇죠? [플레이어]
드랑크
음~! 아가씨는 상냥하네!
상냥한 아이에게는 사탕을……
드랑크
아파앗!?
슈투름 나리! 왜 찌르는 거야!?
슈투름
와라……이번엔 우리들이,
너희들의 목숨을 구해주지.
라캄
무슨 뜻이지……?
드랑크
아니 글쎄?
너희들이 하려고 하는 일 말야,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알아?
카타리나
위험성이나, 승산이 크지 않다는 점은
이해하고 있다……
슈투름
이해할 수 없어……
아무리 봐도 제정신이라고는 생각 못하겠어.
드랑크
그래그래,
그래도 우리한테는 갚아야 할 빚이 있으니까.
드랑크
너희들만이라도,
제국의 전함에 밀항시켜서,
도망치게 해줄까나, 하고 생각했지.
보답을 하겠다는 게, 그런 말이었나……
라캄
그렇게 말해준 건 고맙지만……
우리들은 이제 도망치지 않아,
그렇지? [플레이어]도 그렇잖아?
라캄
지켜야 할 것이 늘어버려서 말야.
그랑사이퍼뿐만이 아냐……
마을 녀석들도……이 섬도……
라캄
무엇 하나 잃고 싶지 않아.
그러니……나는 더는 도망치지 않아.
카타리나
동의하지……
도리에 맞지 않는 일이 일어나려는데,
그저 바라보고만 있는 것은, 성에 맞지 않는다.
루리아
저희들에게는 해야 하는 일이 있으니까……
그러니까……힘내야 해요!
슈투름
……바보들뿐이군.
드랑크
그런식으로 말해도~!
슈투름 나리도 싫지는 않잖아?
이런 녀석ㄷ……
드랑크
아파앗! 아프다고!
슈투름
다, 닥쳐!
닥치지 않으면, 그 입을 꿰매 버린다!
카타리나
여튼 그렇게 되었으니……
우리들은 계속 가겠다.
슈투름
흐음……
드랑크
응응,
그럼, 우리들은 도망갈 테지만,
힘내~!
카타리나
소란스러운 녀석들이었군……
라캄
그래,
쬐끔 힘이 빠져버렸지만,
이제부터 시작이다……가자!

4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성정수 티아마트가 일으킨 폭풍 탓에 마물들이 더욱 광폭화 되었다는 것을 루리아가 깨닫는다. 지금까지 이상으로 조심하며, [플레이어] 일행은 앞으로 나아간다.

루리아
폭풍 때문인지……
마물들이, 평소보다 무서워……
카타리나
성정수가 일으킨 폭풍이다……
장류역에 가까운 힘을,
가지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군.
마을에 있는 녀석들도 위험할지도 모르겠네!
서두르자고!
라캄
그래, 시간이 없는 건, 알고있다.
마물들 따위, 제깍제깍 날려버리자고!

5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티아마트의 기운이 가장 강하다는 장소에 도착한 [플레이어] 일행. 하지만, 그곳에는 폭풍의 대성정수의 모습은 없었고, 일행을 기다리고 있던 퓨리어스에 의해, 티아마트 폭주의 원인을 알게 되는 것이었다.

루리아
――여기, 여기가 가장,
티아마트의 기운이 강해요……
라캄
여기라니……
어이어이, 진짜야?
루리아의 안내를 따라 도착한 곳은,
기공정 그랑사이퍼가
자리잡고 있는 언덕이었다.
음~, 그래도 말야,
여기, 그랑사이퍼 이외에는,
아무것도……
퓨리어스
어라라~?
뭐야, 너희들,
설마 티아마트를 막으러 온 거야?
라캄
제국의……!?
이 자식,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거냐!?
퓨리어스
뭘 하든 상관없잖아……
그런 것보다,
너희들 아직도 저항하고 있는 거야?
카타리나
당연하지……
이 상황을,
가만히 둘 수는 없으니까.
퓨리어스
흐응……
말해두겠지만,
이건 자업자득이라구?
자업자득이라고!?
너희들이 티아마트를,
폭주 시켰잖아!
퓨리어스
그렇지……그건 맞는 말이야.
하지만 나는 그저, 방아쇠를 당긴 것뿐이야.
총알은 이미 장전되어 있었던 거야.
카타리나
무슨 일을……
이 자식, 뭘 말하고 싶은 거냐!?
퓨리어스
티아마트는 이미,
한계였다는 거지.
퓨리어스
이 군도에 사는 녀석들은,
옛날부터 온화한 바람의 보은을 받고 있었어.
퓨리어스
하지만……
그건 공짜로 주어지는 게 아니었던 거지.
퓨리어스
그 대가는 지불되지 않았고,
티아마트 안에서 쌓이고 있었다……
훨씬 옛날부터 위험한 상태였다고.
루리아
거기에……제국이……
퓨리어스
뭐, 그런 거였지.
나는 이제 우리 전함으로 도망칠 건데……
퓨리어스
그래도, 만약 티아마트를
멈추겠다고 말한다면……
퓨리어스
후갹!?
라캄
너무 길어, 시끄럽다고, 네놈은.
라캄
무슨 이유가 있다고 해도,
나는 이미 마음을 정했어……
이 섬을……마을 녀석들을 지키겠다고 말야!!
라캄
번복할 수는 없어!
방해하겠다면,
조각하나 남기지 않고 쏴 주겠어!

6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티아마트의 기운을 찾아보지만, 그 모습을 찾을 수 없다. 그러던 도중, 루리아는 티아마트가 지상이 아닌 하늘에 있을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는다.

카타리나
그랑사이퍼 주변의 병사는
이걸로 대강 정리가 된 건가?
그, 그래도 말야……
이렇게 왔다갔다 해봤는데도,
역시 티아마트 같은 건 없다구?
루리아
저, 그……저……
호,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인데……
응? 무슨 일이야, 루리아.
루리아
혹시 티아마트는……
위에 있는 게 아닐까요……
라캄
위……?
――……
라캄
설마, 하늘인가!?
카타리나
확인해보자……
그러려면 먼저,
제국 병사를 쫓아 버려야겠지!!

7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하늘 높은 곳에 자리 잡은 티아마트에게 쓸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다 써봤다고 생각하는 그 때, 결국 라캄은 다시 키를 쥔다. 기공정 그랑사이퍼는 그 날개에 다시 한번 바람을 받아, [플레이어] 일행을 티아마트가 있는 곳으로 인도한다.

루리아
으응……역시,
하늘에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티아마트는.
카타리나
하늘인가……곤란하군……
설마 여기서, 벽에 부딪힐 줄이야……
라캄
아니……아직 방법이 있다고!
모두! 그랑사이퍼에 타!
타봤지만……
있잖아, 라캄,
이 녀석, 날 수 있어?
이 배는 전에 라캄이……
라캄
그래……
전에 내가, 추락시켰던 배다……
라캄
하지만 말야,
내가 하늘을 무서워 했을 뿐이고,
이 녀석은 계속 기다렸던 거야.
라캄
그걸 느껴……지금이라면 알아.
이 녀석은 날 수 있어……어디라도 말이지!
그렇게 말하곤,
라캄은 굳세게 키를 잡았다.
라캄
미안……기다리게 했구나.
내가 돌아 왔어……
그러니까 이끌어줘……나를, 이 하늘로!!
카타리나
우, 움직였어……!?
루리아
와 해냈어요!
라캄 씨의 마음이 통했어요!
그런 것 같네!
이걸로 티아마트가 있는 곳까지,
일직선이라고!
라캄
자, 기다려라, 티아마트!!
포트 브리즈 주민의 저력을,
보여 주겠어!!

8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결국 [플레이어] 일행은 대 성정수 티아마트와 대면한다. 자아를 잃을 정도로 폭주해버린 티아마트를 상대로, 라캄과 [플레이어] 일행은 최후의 승부에 도전한다.

티아마트
가……그……
카타리나
이것이……티아마트……
루리아
그런……
자아를 거의 잃어버렸어요……
여기까지 폭주가 심할 줄이야……
루리아
이대로라면……
제 힘으로는, 어떻게……
뭐!?
그럼, 그럼,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라캄
걱정하지 마라……
아가씨, 티아마트가 조금만
얌전해지면 되는 건가?
루리아
응……
그렇게 되면, 분명……
라캄
그럼, 여기서부턴,
우리들의 영역이군……
카타리나
라캄! 어쩔 셈이지!?
위험해! 티아마트에게 가까이 가지마라!
루리아
기다려 카타리나!
부탁이야……
여기선 라캄 씨에게 맡겨줘……!
라캄
여어, 티아마트여……
들었다고? 네가 폭주한 이유.
라캄
포트 브리즈
바람의 은혜를 받고 있는 것은,
전부 네 덕분이었다고 하더라.
티아마트
바라……내, 가……
라캄
미신이나 뭐 그런 거라고 생각 했었다고……
미안하군……확실히 우리들은,
너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부족했었다.
라캄
그래도 말야……그렇다곤 해도,
내가……우리들이 품고 있는 걸,
그리 간단히 버릴 수는 없어.
라캄
지키고 싶은……
지키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 있어.
그래서 나는 이제 물러설 수 없어.
라캄
도망치지 않고, 물러서지도 않아……
뒷걸음질 치지 않아……
서로, 양보할 수는 없잖아?
티아마트
…………
라캄
그렇다면……
부딪혀 보자고, 전력으로.
라캄
해보자고……정정당당 진검승부다!
신이라던가 성정수라던가 모르겠지만,
사양따위 하지말라고!!
티아마트
구가……가아아아아아아앗!!

9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티아마트를 낫게 한 [플레이어] 일행은, 군도에서 손을 흔드는 셰로를 발견하고, 만물상이 건넨 편지를 넘겨받는다. 그 편지의 내용을 따라, 이번엔 발츠 공국으로 진로를 정한다.

라캄
하아……하아……
나참……
제법 하잖아……
루리아
이제, 괜찮아요……
넘치고 있던 티아마트의 힘은,
제가 흡수했어요……
루리아
이걸로 티아마트는,
자아를 되찾을 거에요……
카타리나
……응?
루리아,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건 뭐지?
루리아
응? 어라?
어느새……
뭐지, 이거……
이 녀석은……공도의 파편이잖아!
(하늘지도(空図)의 조각)
전에 [플레이어] 아버지가
보여줬던 것과 같아……
분명해!
카타리나
이게 공도의 파편……
이게 있으면,
제국의 마수로부터 루리아를……!
라캄
오오! 하늘이 개고 있어!
구름을 뚫고 비치는 햇살은,
하늘이 축복하는 것처럼,
그랑사이퍼를 비췄다.
카타리나
후우……
이걸로 일단락인가.
수고했어, [플레이어]
라캄
자아……그래서?
너희들 어디로 가고 싶어?
응? 뭐야, 갑자기.
이대로,
데려다 주겠다는 거야?
라캄
뭐 그렇지……
역시 하늘은 좋구나, 하고 생각 했어.
라캄
너희들과 함께라면,
이제 두 번 다시
하늘을 버리지 않아도 될 거 같은 느낌이 들어.
라캄
거기에,
그랑사이퍼도 [플레이어]를,
맘에 들어 하는 것 같고 말이지.
라캄
이렇게 되면, 이 내가 책임을 가지고,
어디로든 데려다 주지!!
그게 설사 하늘의 끝이라고 해도 말이지!
라캄의 발언에 끓어오른 [플레이어] 일행은
아득한 하늘로 진로를 향한다.
마을 위를 지나가던 무렵,
[플레이어]는,
지상에서 손을 흔드는 작은 사람 모습을 발견했다.
으음?
저거, 만물상 아냐?
라캄
셰로가……?
어라? 저 녀석 손에 뭔가 들고있는데?
카타리나
뭔가 할말이 있는 걸지도 몰라……
한번 내려서, 이야기를 들어보자.
셰로카르테
――정말로~
이번 일은 정말 큰 도움이 되었어요~
카타리나
아니, 우리들도 제국의,
도리에 맞지 않는 일을,
못 본 체 할 수는 없었으니까……
카타리나
그런데,
아까 손을 흔들고 있던 건,
무슨 일이었나?
셰로카르테
맞다 맞다~
[플레이어]씨 앞으로 온
편지를 맡아두고 있었어요~
루리아
편지요?
[플레이어]의 고향에서 보낸걸까요……
셰로카르테
아니요~
뭔가 수상한 2인조가,
직접 전해주고 갔었어요~
셰로카르테
뭔가,
보답이라던가 하면서~
라캄
보답이라니……
그럼,
그녀석들이 쓴 편지인가?
글쎄……
일단, 열어보자구!
그 편지의 내용은,
더없이 간결했다.
라캄
발츠 공국으로 가라』인가……
뭐지 이거?
카타리나
발츠 공국인가……
분명, 이 근처에 있는 드라프의 섬이었지.
철강산업으로 번영했었다고 하지.
보답이라고 했으니,
편지 내용이, 우리들에게 있어서,
플러스가 된다는 거겠지?
그 말은,
발츠로 가는게 좋은 건가?
카타리나
모르겠군……
그들은 거기까지,
믿어도 되는 건지……
루리아
그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그 편지, 신경쓰이지 않아요?
거야, 이렇게 적어뒀으니 말이지……
[플레이어]도 신경쓰이지?
라캄
그럼 결정됐군!
하늘 여행이란 건,
호기심으로 진로를 결정하는 거라고!
편지에 적힌 말을 따라,
[플레이어] 일행은,
발츠 공국으로 키를 돌린다.
거기엔,
한층 더 깊이
하늘과 별에 얽힌 사건이,

[플레이어]를 기다리고 있었다.
슈투름
――이상이……이번 일의 전말입니다.
편지는 지시대로,
만물상에게 부탁해두었습니다.
???
수고했다……
드랑크, 그래서 퓨리어스의 모습은?
드랑크
문제 없는 것 같네요~
이야, 마정은 대단해~!
???
당연하지……
물론, 대가는 따르지만……
???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있군.
계획이 실행된 이상……
이제 시간 문제다.
???
반드시……반드시 되찾아내겠어.
조금만 더 참으면 된다……
기다려줘, 오르키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