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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어느 날 아침, 갓난아기였던 [플레이어]을(를) 돌보고 있을 무렵의 꿈에서 깨어난 비이. 그리운 과거를 회상하며 루리아와 함께 [플레이어]을(를) 보살피고있었는데, 거기에 육룡의 '흑' 페디엘이 나타난다. 페디엘은 [플레이어]에게 볼일이 있다며 셋을 억지로 어디론가 데리고 가는 것이었다.

야간 불침번을 맡은 단원과 교대한 [플레이어]는 기공정 내 자신의 방으로 돌아와 곧 잠들었다.
ビィ
쿨... 쿨...
비이 또한 조용한 밤의 어둠에 휩싸인 채 [플레이어] 곁에서 자고 있었다.
ビィ
음냐...
ビィ
오~ 그래 그래~ 착하지, 착하지...
꿈 속. 비이는 장크틴젤에 있는 집에서 요람에 누워 있는 갓난아기, [플레이어]를 달래고 있었다.
ビィ
기저귀 갈았는데... 이 녀석이 울지 않았으니 잘못 채운 건 아닌 거겠지?
赤ん坊
……?
ビィ
아저씨가 옆집에서 돌아올 때까지는 우리 둘밖에 없으니까 정신 바짝 차려야겠어.
ビィ
으아, 이게 무슨 소리야?
赤ん坊
흐에엥...
ビィ
아! 맞다! 우유 데운다고 물 끓이고 있었지!
赤ん坊
히잉...
ビィ
미안해, 깜짝 놀랐구나? 착하지. 우유 타 올 테니까 잠깐만 기다려...
비이는 익숙치 않은 손놀림으로 우유를 데워 [플레이어]에게 먹였다.
赤ん坊
꿀꺽, 꿀꺽...
ビィ
야아, 그렇게 급하게 마시면 사레 들려! 자, 천천히...
ビィ
응? 더 마실래? 싫어?
ビィ
그럼 등 두들겨 줄 테니까 트림하는 거다. 자, 통통...
赤ん坊
끅...
ビィ
오! 트림도 전보다 훨씬 잘 하게 된 것 같은데?
赤ん坊
…………
ビィ
잔뜩 먹고 푹 자고, 건강하게 쑥쑥 크는 거야. 잘 자, [플레이어]...
작은 손으로 그보다 더 작은 손을 쓰다듬으며, 비이는 아기가 잠드는 것을 지켜보았다.
ビィ
헤헤, 깨어 있을 때에는 이래저래 신경 많이 쓰이지만... 자고 있을 때는 귀엽네!
ビィ
아주머니도 이렇게 귀여운 아기랑 같이 있지 못해서 힘들겠다. 엄청 걱정도 될 거고...
ビィ
난 아저씨 아주머니 대신이 될 수는 없지만...
ビィ
적어도 [플레이어]가 외롭지 않게 항상 같이 있어 줘야겠어!
ビィ
[플레이어]...
ビィ
흐아암... 아, 아침인가? 왠지 그리운 꿈을 꿨네.
ビィ
[플레이어]~ 아침이야. 일어나~
먼저 일어난 비이는 하품을 하면서도 곁에서 자고 있는 [플레이어]를 흔들어 깨웠다.
좀 더 잘래...
더 이상은 못 먹어~
ビィ
안 돼! 그러다 다시 잠들면 못 일어나잖아.
ビィ
앗, 잠꼬대하지마! 아침밥도 아직 안먹었는데...
ビィ
자, 정신 차려! 이러다 아침식사 놓치면 식당 애들한테 민폐야!
ビィ
[플레이어] 넌 기공단 단장이니까 똑바로 해야지!
ビィ
자, 옷 가져다 줄 테니까 빨리 일어나!
비이는 [플레이어]를 달래가며 겨우 일으켰고, 옷을 입는 사이에 빗을 챙겨 왔다.
ビィ
아~ 정말. 머리 뻗쳐서 엉망진창이니까 거울 앞에 서서 잘 손질해! 난 세수하고 올게.
ビィ
뭐? 어디 뻗쳤는지 모르겠다고? 아... 뒤쪽이라 그렇구나. 어쩔 수 없지. 내가 빗어 줄게.
ビィ
하아... 어제 의뢰 때문에 힘들었던 건 알겠는데 남한테 다 떠넘긴 채로 하품이나 하고 있고!
ビィ
이렇게 많이 컸으면서 이상한 데서 어릴 때 그대로라니까...
[플레이어]는 한숨을 내쉬는 비이에게 여전히 머리를 내맡긴 채, 잠이 다 깬 얼굴로 활짝 웃으며 말했다.
비이는 형제니까 괜찮아!
ビィ
흥! 말은 잘 한다니까.
ルリアの声
[플레이어]~ 비이 씨~ 일어나셨어요?
ビィ
응! 슬슬 준비 다 끝나가는 참이야!
ルリア
아침식사 준비 도와드리고 있었는데요~ 슬슬 거의 다 되어가서 부르러 왔어요!
ビィ
그래! 고마워 루리아. 자, [플레이어]~ 루리아도 어제 우리랑 같이 의뢰 갔었잖아.
ビィ
[플레이어]도 루리아를 본받아서 오늘 하루도 열심히 해야지!
ルリア
어라? [플레이어]. 비이 씨가 옷 갈아입는 거 도와주신 거예요?
ビィ
그렇다니까! 이 녀석, 오늘 아침에 영 못 일어나더라고.
ルリア
어제 일할 때 가장 열심히 했으니까요. 오늘의 [플레이어]는 피곤함 모드인 거군요?
ルリア
저도 갈아입는 거 도울게요!
ルリア
어, 그럼 벨트 맬 차례인가요...?
ビィ
나는 막 부려먹어 놓고, 루리아가 벨트 매 주는 건 좀 부끄러운 모양이네?
세 사람은 화기애애한 아침 시간을 보내고 있었으나, 갑작스러운 마력의 격류가 그런 그들을 방해하며 나타났다.
ビィ
뭐, 뭐야?
[플레이어]는 급히 등 뒤로 비이와 루리아를 감쌌지만 뻗어나온 손이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
………………
ルリア
다, 당신은...!
ビィ
얼스터 섬 구원부대에 참가했던 누님... 맞지? 어떻게 여기에...?
???
오호? 붉은 용이여, 어째서... 아니지, 그래. 인식 방해를 풀지 않고 왔었나?
???
아니면 설마... 내 정체를 아는 것이 두려워서 그런 건 아니겠지?
ビィ
……?
이 마력과 기운은... 설마...
???
오, 그쪽은 내 편린을 보고 눈치챘나, 특이점? 그렇다네. 나야말로!
フェディエル
죽음을, 안녕을, 종언을, 절망을. 암흑을 총괄하는 육룡의 "흑", 페디엘이지!
ビィ
육룡의 흑이고 뭐고, 이제 와서 새삼스레...
ビィ
페디엘이잖아!?
フェディエル
그말대로, 이몸이시지!
フェディエル
음, 침실을 함께 쓰다니, 역시 특이점의 쌍은 푸른소녀와 붉은 아기용이었군!
フェディエル
알고있다구, 양손에 꽃? 이라는 거지? 그치?
ビィ
하아.. 매번매번…… 무슨 일로 온거야?
ビィ
육룡의 흑이고 뭐고, 이제 와서 새삼스레 놀라지 않는다구...
ビィ
왜 갑자기 [플레이어] 방에 나타난 거야?
フェディエル
물론 특이점에게 용건이 있어서지. 자, 자!
페디엘이 붙잡고 있던 팔을 잡아끌자, 마력의 소용돌이가 [플레이어]를 감쌌다.
ビィ
아! 뭐 하는 거야!
ルリア
꺄악!
검은 마력은 당황한 비이와 루리아마저 휘감았고, 그들의 모습은 이내 배 안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남은 것은 평온한 아침 햇살이 드리워진 조용한 방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