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브루스 소동으로부터 약간의 세월이 지났을 때, 바캉스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아우규스테의 관광객은 다시 활기에 가득차있었다. 하지만 갑자기 지진이 발생했나 생각하고있으니, 앞바다의 하늘에서 운석이 떨어지는 것이었다.

브루스가 일으킨 소동이 끝나고 며칠이 지났을 때였다.
본격적인 바캉스 시즌에 접어들자 관광객들은 더욱더 활기를 띠고 있었다.
청년
(하하하! 아직도 화가 난 거야? 그만 기분 풀어.)
미녀
(그런 수를 쓰다니 악취미야. 그 땐 정말 무서웠단 말이야.)
청년
(내가 상어밥이 된 줄 알았어? 그렇게 걱정한다는 건 내게 마음이 있다는 증거지?)
미녀
(걱정한 건 배 운전 쪽이었어. 당신이 없으면 난 바다 한가운데에서 표류생활이라고.)
청년
(이런 이런. 하지만 소문에 의하면 브루스는 죽었다더군. 여긴 완전히 인간들의 낙원이 된 거야!)
청년
휴!
미녀
(아, 기다려...! 상어 자체는 아직 남아 있단 말이야!)
청년
(괜찮아. 나는 유도 유단자거든. 무슨 일이 있어도 기술만 걸면 한 방이야!)
청년
(자, 너도 같이...)
미녀
(꺄아! 지진이야...!)
청년
(바다에서 지진...? 아마 해저 화산인지 뭔지가...)
미녀
(뭐야..? 뭐야 저건... 대체...)
청년
(말도 안 돼. 하늘에서 불의 공이... 점점 우릴 향해 날아오고 있어!)
미녀

2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노점 경영을 계속하는 [플레이어] 일행. 거기에 사리엘 덕분에 살아남은 상어 헌터가 찾아온다. 상어 사냥꾼은 여성들로부터 영웅으로서 인기를 끌고 있었지만, 해양학자와 다시 싸움을 했다는 것 같다. 거기에 사리엘이 나타나 대량의 포도를 구입해 떠나간다. 루시오는 그 모습을 의심스럽게 생각해, 노점을 산달폰에게 맡기고 그 자리를 떠나는 것이었다.

평화를 되찾은 해변가에서 일행은 다시 노점을 열고 있었다.
점장 산달폰은 점점 임기응변에 능숙해져 갔는데...
산달폰
[플레이어], 원 빙수 OK다. 저 검은 수영복 여성에게 전달 부탁한다.
루시오
점장. 일단 선전은 끝냈습니다. 다음엔 뭘 하죠?
산달폰
그럼 사과 껍질을 깎아서 언제든지 갈 수 있게 준비해 둬.
루리아
점장! 원 사과, 투 메론이요!
산달폰
알았다. 메론은 처음으로 매진될 것 같군.
점장도 꽤나 익숙해졌네. 주문도 잘 소화하고 말야. 이제 수영복만 입으면 완벽할 텐데.
산달폰
상관없잖아. 너희 요청대로 갑옷은 벗었고.
그치만 뭔가 딱딱하달까? 적어도 샌들로 갈아신으라고. 샌들폰이라는 이름이 운다!
산달폰
흥... 그것도 말장난이라고 하는 건가?
산달폰
루리아. 원 사과 투 메론 나간다.
루리아
네~에!
루리아
아, 비 씨. 샌들이라면 배에 비상용이 있어요. 아마 해변용이었을 거예요.
진짜야? 그럼 그 비상용을 가지고 와서...
산달폰
음...? 비상 용...?
루리아
비상용...?
뭐, 뭐야!?
산달폰
아무 것도 아냐... 가는 김에 메론도 가져다 줬으면 좋겠군.
산달폰
비상 용 씨?
이 자식! 이 샌들샌들샌들 녀석!
산달폰
윽... 비상 용 비상 용 비상 용.
루리아
아하하... 우리 가게 앞이라는 거 잊지 마세요...
상어 헌터
어이. 장사 잘 돼?
루리아
마틴 씨! 상처는 다 나으셨어요?
상어 헌터
보이는 대로야. 간신히 사리엘이 날 끌어내 줬지. 녀석, 겉보기와는 다르게 괴력이라니까.
젊은 여성손님
정말 용감하네. 해변 전체에 당신 평판이 자자해!
상어 헌터
하하하. 자,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 이 노점 녀석들은 내 동료거든.
젊은 여성손님
와아!
있지... 그 학자 누님은 어디 갔어? 너희 화해한 거 아니었어?
상어 헌터
아~ 뭐 그 뒤에 이런저런 일이 있었달까... 라이프스타일이 안 맞는달까...
루리아
라이프... 스타일? 또 싸우신 거예요?
이해가 안 가... 연애라는 건 그렇게 복잡한 거야?
상어 헌터
복잡하고 기묘하지. 특히 고학력 여자 머리 속은 이해할 수가 없어.
산달폰
지극히 아무래도 상관없는 이야기군. 주문할 생각은 있나?
사리엘
포도...
으악! 사리엘이잖아... 너 언제부터 거기 있었어?
사리엘
포도...
루리아
포도 주스 말인가요? 감사합니다!
사리엘
아냐. 그대로 거기 있는 포도 줘.
산달폰
...? 넌 프루트를 좋아하는 건가?
사리엘
응...
상어 헌터
내가 내지. 빚 다 갚은 기념으로 팍팍 쏜다!
사리엘
고마워. 여기 있는 거 가져가도 돼?
상어 헌터
어억!? 저 녀석 상자째로 들고... 엄청난 양인데?
루시오
…………
루시오
점장. 잠시 휴식해도 될까요? 사소한 용무가 생각났습니다.
산달폰
알았어. 그보다 오늘은 도와 달라고 부탁한 적 없다만...
루시오
후후후. 감사합니다.

3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시장의 카페 테라스에서는, 하루트와 마루트가 해양학자의 연구자료 정리를 도와주고있었다. 아즈라엘은 그 근처에서 수제 떡을 팔고 있었지만, 거기에 사리엘이 나타난다. 대량의 떡을 받아 사라진 사리엘을 신기하게 생각하는 하루트. 거기에 사리엘을 쫓아온 루시오가 나타난 것이었다.

시장의 카페테라스에서 엘렌과 쌍둥이는 자료를 정리하고 있었다.
그것은 다시 한번 상공회 사람들에게 해양생물 보호구 설립을 청원하기 위해서였는데...
해양학자
미안해. 원래 의뢰는 이미 끝났는데.
마루트
괜찮아. 이미 한 배를 탄 몸인걸.
하루트
우리도 신경쓰이던 참이야. 이 일을 인간이 어떻게 판단할 것인지 말이지.
해양학자
고마워. 그러고 보니 아즈쨩은 어디에...
아즈라엘
어셔 오쩨요~ 팥떡 필요 없으세요? 팥 엄청 많이 들었어요~
마루트
우후후! 산달폰네 노점 흉내내면서 팥떡 팔고 있어. 숙소 부엌에서 만들었거든.
해양학자
어머, 귀여워라! 추석을 맞아서 길에서 파는 거구나. 하지만 여름 관광지에서 팥떡은 좀...
아즈라엘
인절미도 있어요~! 호두떡도 있어요~!
루시오의 팬
있잖아! 저기 버블티가 있대. 궁금하지 않아?
루시오의 고참 팬
원래 목적은 크레이프 아니었어? 우리 둘이 사서 루시오 님께 드리기로 했잖아. 그치만 궁금하긴 하네!
아즈라엘
아, 팥떡 어떠세...
하루트
고전하는 모양이야. 하지만 열심히 만들었어. 나도 잠깐 가 봐야지.
마루트
잘 부탁해. 엘렌은 자료 정리 끝나가? 프레젠테이션도 한다고 했었지.
해양학자
잘 되고 있어. 이제 현장... 상어 헌터의 의견도 적고 싶은데...
마루트
마틴은?
해양학자
싫어.
마루트
단호한 거절...! 또 싸운 거야?
해양학자
좀 들어보라니까. 해변의 영웅이니 뭐니 유명해진 탓에 젊은 여자가 잔뜩 몰려들게 됐어.
해양학자
약속에도 계속 지각, 지각, 지각... 만나도 영웅과 만나서 영광이지? 하는 태도라니까. 나도 팬 중 한 명처럼 다룬다고.
해양학자
진짜 쓰레기야. 애초에 브루스 건은 다 함께 해낸 일인데.
마루트
어머어머... 몹쓸 남자네.
마루트
그치만 그에게 있어 브루스는 몇 년이나 쫓아 온 적이었잖아. 조금 우쭐해지는 기분도 이해되긴 해.
해양학자
그건 뭐... 내가 만났을 때에는 이미 브루스를 쫓는 중이었어.
해양학자
굉장히 열심히 작전도 짜고, 해변 사람들을 지키겠다고 열정적으로 떠들었었지.
해양학자
하지만 지금은 그 노력해온 과정도 모르고 그저 흥미위주로 몰려드는 사람한테 둘러싸였지.
해양학자
그런 건 봐 줄 수가 없어. 누가 자기를 진짜로 칭찬해주는 사람인지도 모르고...
마루트
흐음? 당신이야말로 그 사람이라는 거야?
해양학자
아... 그렇게까지 얘기할 생각은 없어...
마루트
응응! 나중에 같이 마틴 얘기도 들어 보자. 프레젠테이션 자료도 모을 겸.
해양학자
하지만...
마루트
우후후!
하루트
...? 너 팥떡 좋아했어?
사리엘
응...
아즈라엘
포도, 엄청 많이 들고 있네. 아즈네 팥떡 들어갈 자리는 있어?
사리엘
응. 팥떡도 많이 필요해.
사리엘
...아마도.
하루트
영차. 안 떨어지게 잘 넣었어. 그런데 뭘 하려고 그래?
사리엘
…………
사리엘
고마워...
아즈라엘
사리...? 급하게 가 버렸어.
하루트
아, 돈! 잠깐 기다려 사리ㅇ...
루시오
제가 대신 내 드리죠.
아즈라엘
아, 응가.
하루트
야, 얌마! 그러면 실례잖아.
루시오
후후후. 안녕하세요, 응가입니다. 돈 내는 김에 저도 하나 먹을 수 있을까요?
아즈라엘
고마워~ 오늘은 호두 들은 게 잘 만들어졌어!
루시오
정말 멋지네요. 감사합니다.

4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점심시간이 지나, 해양학자가 자료정리를 끝냈을 때, 갑자기 상어가 가게에 돌진해온다. 멍하니 그걸바라보는 해양학자, 하루트, 마루트. 아즈라엘이 보채서 해양학자가 하늘을 보니, 날개 달린 수많은 상어들이 바다를 넘어 날아오는 것이 보이는 것이었다.

점심때가 지나, 노점에도 손님의 발길이 줄어들 무렵...
루리아
하와와...!? 종이컵 다 굴러떨어져요!
이게 태풍이라는 건가? 뭔가 바람도 시원해졌어.
산달폰
날씨는 쾌청하다만... 혹시 모르니 철수 준비도 해 두지.
루리아
비가 오지 말아야 할 텐데요... 첫 메론 매진이 눈 앞이잖아요.
그러게... [플레이어], 너 지금 메론 5잔쯤 마실 수 있어?
산달폰
하하하. 직장 내에서 팔아서 목표를 달성시키겠다는 건가. 고맙지만 그러면 의미가 없겠지.
루리아
직장 내에서... 그러게요! 우리 다 같은 직장 사람들이네요.
산달폰
음... 뭐 노점을 닫아도 할 일은 있어. 시장에 가서 재료를 사 두도록 하지.
그러게! 하루랑 마루도 시장에 있었을 거야. 아즈가 팥떡을 파는데...
상어 헌터
너, 너희들... 엘렌도 시장에 있는지 혹시 아나?
루리아
아마 있을 거예요. 마틴 씨도 같이 가실래요?
상어 헌터
난... 별로 흥미는 없다만...
상어 헌터
그저 거...뭐냐. 보호구역 설치 건에 대해 알아 둬야 하거든. 내 일에도 관계되는 일이기도 하고?
흐음... 뭐 아무래도 상관없어. 결국 아저씨도 오겠다는 거지?
상어 헌터
그렇지... 그런데 나도 꽤 바쁜 몸이랄까...
산달폰
지극히 아무래도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비가 오기 전에 결단을 내렸으면 좋겠군.
산달폰
하지만 네가 방황하는 사이에 그녀를 둘러싼 상황이 변해도 때는 이미 늦을걸.
산달폰
언젠간 말해야지... 다음에 말하면 되겠지... 그러다 나중에서야 자신이 응석부리고 있었다는 걸 깨닫게 될 거다.
상어 헌터
너...
상어 헌터
으억!? 엄청 센 바람이 부는데... 바다 위 비구름이 몰려온 건가.
산달폰
비구름...? 잠깐, 저 엄청난 검은 그림자는...
해양학자
끝났다! 덕분에 자료도 정리됐어!
마루트
수고했어. 이제 마틴 의견만 남았지?
해양학자
아... 그건 다음에 하면 되겠지... 프레젠테이션이 잘 안 됐을 때...
하루트
엘렌. 뭐가 됐든 현장의 의견은 필요하잖아?
아즈라엘
마틴은 아마 해변에 있을 거야. 산쨩네한테도 팥떡 팔고 싶다.
해양학자
음....아. 알았어. 그 사람하고 얘기하면 되는 거지.
해양학자
저기요~ 계산 부탁...
상어
Sharrrk……
해양학자
응...?
마루트
상어...?
하루트
하늘에서 떨어졌어...?
아즈라엘
아...! 다른 데에도 엄청 많이 떨어졌어!
상어
Sharrrk!
잠시동안의 평화를 깨트리며 바다를 넘어 날아온 수많은 상어떼.
그 몸에는 갓 돋아난 날개가 달려 있었고, 일행은 다시 한 번 소동 속으로 뛰어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