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연구와 소탕이라는 각각의 목적을 위해, 상어를 찾는 해양학자와 상어 헌터. 해양학자와 상어헌터는 원래 부부였지만, 상어에 대한 입장의 차이로 인해 헤어졌다고한다. 험악한 분위기인 두사람을 걱정한 일행은, 둘에게 협력하기 위해 소형배로 바다를 향한다. 일행이 활기차게 교류하는 가운데, 해면에서 무언가의 그림자를 발견한 선장이 "상어가 나타났다"하고 비명을 지르는 것이었다.

하루트
그런데 이 더위에 갑옷이라니 힘들어 보이네. 자제하고 싶은 마음은 알겠는데 말이지.
산달폰
뭐...? 그래서 너희한테 피해가는 거라도 있나?
마루트
보고만 있어도 답답해 보여. 바캉스인데 너무 분위기 없다.
아하하! 또 천사장한테 막말한다!
루리아
전 괜찮은 것 같은데요? 해변에서 누가 제일 잘 버티나 대회 참가자 같아요!
아즈라엘
다들, 이거 봐! 여기도 저기도 다 바다밖에 없어!
사리엘
육지가 수평선에 잠겼어... 이런 풍경은 옛날하고 똑같네.
선장
절경이지? 낚싯배들 사이에서도 가장 인기있는 항로야.
선장
어... 그쪽 두 분은 어때?
상어 헌터
…………
해양학자
…………
선장
으음... 어색하구만...
선장
지정한 좌표가 거의 비슷하길래 적당히 합승시켰더니만... 설마 이혼한 부부였을 줄이야.
이 소형선에는 천사와 타천사, 그리고 어째서인지는 몰라도 단장 일행이 함께 타고 있었다.
상어를 퇴치하려는 자와 연구하려는 자의 대립이 명백한 불안을 이끌어내고 있었기 때문에,
당분간 노점은 루시오에게 맡기기로 한 후 양쪽을 중재하기 위해 개입한 것이었다.
으음... 갑옷 매듭이 여기쯤인가?
산달폰
아, 하지 마! 왜 억지로 벗기려는 거야!
시원하게 좀 있으라는 거지. 여길 이렇게 풀면 되는 거야?
산달폰
아얏... 하지 말라니까! 그리고 벗었다고 쳐도 수영복이 없잖아!
산달폰
난 안 벗어... 세계가 뒤집혀도 절대 안 벗어!
뭐...? 진짜 분위기 안 맞춰주네... 이게 그렇게 고집부릴 일이야?
그 난리를 겪으면서 겨우 서로를 이해하게 됐다고 생각했는데 말야.
산달폰
윽... 그건 그거고 이건...
알았어. 고집쟁이폰. 난 다른 애들하고 놀아야지.
산달폰
비...
산달폰
…………
산달폰
내 고집이 좀 심했나... 하지만 속죄하는 몸으로 수영복을 걸칠 수는 없...
빈틈 발견! 지금이야!
산달폰
뭐...!?
으랴아아!
산달폰
으어어!?
루리아
어? 비 씨 쪽이 왠지 소란스러운데요. 상어가 나타난 걸까요?
하루트
걱정할 거 없어. 저 쪽에는 산달폰도 있잖아. 우리는 우리끼리 아방튀르*를 즐기자고.
(Aventure: 불장난)
루리아
아방튀...르요?
하루트
후후후... 그 수영복 입은 모습 정말 좋다. 너라는 원석을 잘 빛내주고 있어.
하루트
물보라를 덮어쓴 긴 머리도, 태양빛을 반사하는 하얀 피부도 사람의 시선을 끌어들여 놓아주질 않네.
하루트
물론 내 마음도 말이지.
루리아
하와...? 고맙습니다...?
하루트
이해가 잘 안 가? 너는 정말 갈고닦는 보람이 있어.
루리아
어... 그치만 하루씨 수영복도 멋져요. 원래부터 몸매 좋으시다고 생각했지만요!
하루트
영광인걸. 내 몸에 흥미를 가져 주다니 말야.
루리아
흐, 흥미라기보단...
루리아
아, 아하하! 물론 친구들에겐 흥미 있죠. 그러고 보니 택배 쪽은 잘 되어가고 계ㅅ...
하루트
만져 볼래?
루리아
만져요...?
하루트
네가 흥미있어하는 부분을 알고 싶어. 예를 들면 나는 루리아의 이 라인이...
루리아
끼야악!?
하루트
아하하, 미안 미안! 하지만 상상보다 더 피부 감촉이 좋네.
루리아
하우우... 하루 씨 너무해요... 오늘따라 장난이 심하시네요.
하루트
후후후, 진짜 미안. 원석은 연마해줘야 하거든.
하루트
때로는 정성스럽게, 때로는 대담하게... 다양한 자극을 주면서 빛을 내게 하는 거야.
루리아
그런 거 몰라요...
아즈라엘
사리, 사리! 저기서 날치가 날았어!
사리엘
날치...?
아즈라엘
와아! 오징어하고 문어가 나란히 헤엄치고 있네. 사이가 좋구나.
사리엘
서로를 먹어치우고 있어...
아즈라엘
깜짝 놀랐복치~! 걔복치가 따라오고 있어! 우리엘 님이랑 좀 닮지 않았어?
사리엘
응... 연락 안 해서 미안해, 우리엘...
아즈라엘
아, 다른 데로 갔다. 분명 괜찮다는 의미일 거야.
사리엘
다행이야...
사리엘
넌 정말 똑똑하구나. 해양생물에 대해서 뭐든지 알고 있네.
아즈라엘
어쩌다 그렇게 된 거야. 아즈는 도감을 보면서 공부하고 있거든.
아즈라엘
아직 공부중이긴 하지만 하늘의 세계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재미쪄!
사리엘
그래... 너희는 리미터가 걸리지 않은 거야?
사리엘
하지만 왜? 어째서지? 어떻게 하면 나도 지성을...
사리엘
그의 진의를...
아즈라엘
어라라? 사리, 뭐 고민 있어?
아즈라엘
아즈는 바보라서 자신 없지만... 다음에 이스 일어나면 물어봐 줄까?
사리엘
고마워...
상어 헌터
그게 어쨌다는 거야! 몇 년이나 된 이야기를 아직까지 들먹이고!
해양학자
소리지르지 마. 당신의 가치관이 바뀐 건지 확인하는 거야.
상어 헌터
잘난 척은... 상어 헌터가 야만스럽다는 듯이 말하지 마.
해양학자
당신이야말로. 학자는 현실을 보지 않고 머리속이 꽃밭이라고 했지!
상어 헌터
그 말에 대해선 사과했잖아!
해양학자
그리고 사과 안 받는다고도 했지!
마루트
거기까지~ 또 이야기가 이상한 데로 흐르기 시작했어.
마루트
즉 두 분은 상어를 잡는 남자와 상어를 사랑하는 여자가 만난 금단의 커플이었다는 얘기구나.
마루트
서로가 바뀔 거라고 믿었지만 남자는 사냥을 멈추지 않았고 여자는 연구를 기초로 보호활동을 시작했다 이거야?
상어 헌터
그래. 만났을 때는 좀 더 평범했어. 점점 학대가 어쩌고 비난하기 시작하더니...
해양학자
잠깐 기다려. 먼저 시작한 건 당신이잖아. 보호활동이 위선이라느니 뭐라느니...
마루트
중요한 쟁점이네. 서로의 일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는다는 룰은 연애하던 시절에 정했던 거랬지.
마루트
하지만 첫 결혼기념일에 말실수가 나왔고, 그 때부터 언쟁이 늘어났다고도 했고.
상어 헌터
그, 그 날엔 취해서... 그냥 분위기 타고 한 농담이었다는 거 알잖아!
해양학자
농담이든 진담이든 용서 못 해. 뭘 위해서 룰이 있는데.
상어 헌터
피차 이야기하다가 조금씩 실수했잖아. 애초에 룰은 네가 먼저 깼어. 그 땐 그냥 아무 말도 안 했는데...
해양학자
뭐라고? 몇 년 전 얘기를 이제와서 꺼내? 계속 아무 말도 하지 마시지 그래.
마루트
새로운 정보? 들려줘, 들려줘~ 인간 사회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
선장
이봐... 고등학교 수학여행보다 더 난리가 났는데.
선장
상공회의 알선을 거절할 수는 없었겠지만 적당히 사람을 태우면 이렇게 된다니까...
선장
다음에는 착실하게 제대로...
선장
히익!? 나왔어, 나왔어 나왔어!
선장
상어 나왔어!!!

2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나타난 해양생물을 깊게 관찰하는 일행, 그러나 해양 생물에 적대감은 없었고, 해양학자의 지식으로부터 상어와는 다른 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해양 생물과 교류하는 가운데, 그 정체는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 '돌고래' 라고 하는 종이었다는걸 짐작하는 일행. 그러나 일행이 육지로 돌아가려고하자, 갑자기 거대상어 '브루스'가 나타나 선장을 삼켜버리는 것이었다.

선장의 비명을 듣고 일행은 선수로 달려갔다. 그러자 그 곳에는...
하루트
으음... 저 해양생물이 상어야?
마루트
그... 매년 해변을 어지럽힌다는 유해 생물?
상어 헌터
…………
해양생물
뀨이~
아즈라엘
뀨~이!
루리아
아하하, 뀨이~
사리엘
사나워 보이지는 않는데... 저 모습은 적의라기보단 호의?
해양학자
그 말대로야. 행동을 봐도 우리한테 흥미가 많은 모양이야.
대체 어떻게 된 거야? 상어도 다양한 성격을 가진 녀석들이 있는 건가?
상어 헌터
기다려... 방심하지 마라.
상어 헌터
상어는 교활하고 지능이 높다. 저 친한 척도 연기일지도 몰라.
상어 헌터
사리엘, 산탄총을 꺼내와.
해양학자
잠깐만! 저 애가 지금 우리를 덮치려고 하고 있어? 눈 앞의 현실을 보란 말이야!
상어 헌터
사리엘!
사리엘
…………
해양생물
뀨~이?
사리엘
적의는 정말 없다고 생각해. 네가 말했던 상어하고는 달리.
상어 헌터
짐꾼이 나한테 충고하는 거야?
산달폰
고집은 알겠지만 상어의 생태는 불명이잖나?
산달폰
모습이 비슷하다고 해도 그 역할이 전혀 다른 경우도 있다.
사리엘
천사하고 타천사처럼...?
상어 헌터
웃기지 마. 아깐 바다에 빠졌던 주제에 진지한 얼굴로 설교하지 말라고.
산달폰
설교할 생각은 없어. 하지만 정말로 상어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지. 여기선 전문가인 학자가 나설 차례 아닌가?
상어 헌터
호오... 프로가 하는 일에 끼어들 생각인가? 당신도 책임져야 할 텐데?
산달폰
그래. 해치워야 한다면 거들도록 하지.
산달폰
사리엘. 날개가 재생되는 징조는 있나?
사리엘
아니, 지금의 나는 날 수도 없어... 하지만 조금의 힘은 남아 있어.
산달폰
그렇군. 그럼 평범한 유해생물 정도로는 문제가 되지 않겠군.
상어 헌터
초보자는 이래서 무섭다니까. 뭐 그 자신감만은 인정하겠다만.
선장
아... 미안한데 나도 좀 끼어들어도 될까? 슬슬 육지로 돌아갈 시간이야.
선장
다음 예약이 있거든. 우리도 연중 한번뿐인 성수기라서 말이지...
해양학자
결론은 나왔어.
해양학자
이 거리에서 관찰했으니 틀림없어... 완전히 상어와 다른 종의 해양생물이야.
상어 헌터
뭐라고? 근거는 있나?
해양학자
측면을 봐. 상어에 있어야 할 아가미가 없어. 즉 호흡방법이 다르다는 얘기지.
해양학자
그리고 꼬리지느러미도 명확한 증거야. 상어는 수직으로 뻗어 있지만 이 종은 수평으로 퍼져 있잖아.
해양학자
단순한 개체별 차이라고 하기엔 이 정도로 차이가 날 수 없어.
상어와 비슷한 다른 종의 해양생물. 그 존재들은 차이가 애매해서 하늘의 민족들은 그들을 확실히 구분하지 못한 상태였다.
학술적인 차이도 아직 밝혀내지 못한 상태였지만, 그들이 사는 영역의 주민들은 둘을 다른 이름으로 구별해서 부르고 있었다.
[플레이어] 일행 또한 그 존재를 아는 단원과 이야기하던 중 들은 적 있는 종이라는 것을 떠올려냈다.
해양학자
그랬구나... 필드 워크 부족이야.
하지만 역시 해양학자구나!
하루트
하늘의 상식이 뒤집힐 만한 대발견이야! 수많은 도감을 다시 써야 될 정도라고!
해양학자
후후. 내가 처음 보고 반해버린 생물은 사실은 이 종이었을지도 모르겠어.
마루트
분명히 그랬을 거야. 아즈 인형옷도 이 쪽이랑 닮았는걸.
상어 헌터
다른 종이라고...
해양학자
그래서, 마틴? 아직도 반론할 생각이야?
상어 헌터
흥... 이게 무슨 꼴인지.
해양학자
마틴?
상어 헌터
그렇다고 하면 난 지금까지 이 다른 종도 같이 잡아버렸다는 얘기잖아...
상어 헌터
어디가 프로라는 거야... 무해한 녀석을 쏴버리고 의기양양했다니...
산달폰
학자도 혼동할 정도로 외견이 비슷하잖아? 너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 필사적이었을 거고. 자기 자신을 질책해 봤자 좋을 게 없어.
나도 동감이야. 비꼼달폰이 말하니까 더 설득력있는걸!
산달폰
큭...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지?
상어 헌터
우린 상관 없어졌어. 해변에서 봤던 그림자는 이 다른 종이었겠지.
해양학자
우리도 예정 변경이야. 우선 다른 종의 존재를 전제로 해서 과거의 자료를 정리할 필요가 있어.
선장
알았어. 시간 딱 맞춰줘서 고마워.
선장
아가씨들! 그 친구한테 바이바이할 시간이야!
해양생물
뀨이뀨~이!
아즈라엘
뀨이뀨뀨뀨?
해양생물
뀨뀨뀨!
루리아
뀨~이? 뀨류뀨뀨?
산달폰
어떻게 의사소통하고 있는 거지?
아하하! 뭐 분위기같은 걸로 아는 거겠지. 그나저나 저 다른 종이라는 녀석 되게 잘 따르네.
해양생물
뀨우우...
아즈라엘
돌고래? 너 돌고래라고 하는구나!
해양학자
돌고래...? 설마 진짜로 말이 통하는 거야?
아즈라엘
아니. 하지만 머리 속에 뭔가 들렸어.
하루트
나도 들었어. 성정수의 기운에 가까운 감각기능일까?
마루트
어쩌면 음파일지도. 그들 특유의 전달방법인 모양이야.
돌고래
뀨~이!
선장
음...? 반대쪽 해수면에도 물고기 그림자가 보이는데? 음파라는 걸로 친구를 부른 건가?
선장
큰일인걸... 이대로 선회하면 부딪치겠어.
선장
어~이! 돌고래 님들! 잠깐 거기 좀 비켜 줄...
상어
Sharrrrk!
선장
으아아아아!?
으아! 뭔가 커다란 게 튀어나왔는데?
해양학자
선장님이 한입에 먹혔어...! 저 거대한 생물은 설마...
상어 헌터
브루스...

3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자유자재로 헤엄쳐 다니며 일행을 농락하는 브루스. 해양학자 및 일행을 보호하는 등의 연유로 쫓기던 도중, 늦게 도망친 돌고래를 걱정한 아즈라엘도 브루스에게 삼켜져 버린다. 그대로 브루스는 잠수하여 도주해버려, 일행은 아즈라엘과 선장을 구출하기 위한 대책을 짜는 것이었다.

새로운 해양 생물 돌고래와 교류하던 중에 갑자기 거대한 상어가 일행을 덮쳤다.
그것은 사상 최악의 유해 생물이자 마틴의 숙적인 브루스였다.
브루스
Sharrrrrk!
루리아
꺄아아!??
젠장... 바다에 잠겼다가 날아올랐다가... 생각보다 더 상대하기 힘들어!
하루트
진짜 머리 좋은데...! 자기가 유리한 점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구나.
하루트
[플레이어]! 그리고 너희들! 우선 날 붙잡아! 중량 오버지만 하늘을 날아서 피난하는 거야!
마루트
엘렌하고 마틴은 나한테 붙어! 일단 태세를 정비해야...
상어 헌터
브루스... 올해도 뜨거운 여름의 시작이군, 그렇지?
해양학자
마틴?
상어 헌터
자, 개막이다. 네 최고의 라이벌이 여기에 있다!
브루스
Sharrrrrk!
상어 헌터
튕겨냈잖아? 작년보다 가슴 가죽이 더 두꺼워졌군...
상어 헌터
사리엘! 철갑탄을 준비해라!
사리엘
응... 이 탄 맞아?
상어 헌터
땡큐! 넌 짐 지키고 있어. 절대 앞으로 나오면 안 된다?
사리엘
난 아무도 안 죽여도 돼?
상어 헌터
농담하고 있을 때가 아냐! 넌 내가 지켜 줄게. 그 쪽 형씨도 하늘로 날아서 도망쳐...
산달폰
…………
상어 헌터
확실히 침착한걸. 나한테 충고하면서 했던 말은 진심이었던 모양이지?
산달폰
우우으으윽...
상어 헌터
…………
아즈라엘
등 쓰담쓰담... 산쨩 얼굴이 새파랗네...
하루트
아즈...! 너도 빨리 날아서 도망쳐!
마루트
잠깐 기다려... 혹시 아즈 날개도 아직 재생 안 된 거 아냐?
돌고래
뀨~이...!
아즈라엘
어라? 너도 도망갈 시간이 없었어?
아즈라엘
그치만 여기 있으면 위험해. 어서 도망치지 않으면 브루스 밥이 될 거...
브루스
Sharrrrrk!
아즈라엘
어라라?
산달폰
...!?
하루트
아즈!!!!
마루트
이럴 수가... 이번엔 아즈를 한 입에...
브루스
Sharrrrrk……
해양학자
포기하지 마! 아직 시간이 있어... 어류는 먹이를 씹어서 삼키지 않아!
상어 헌터
그대로 위장에 들어갔다는 소린가! 그야 상처가 없을만도 하겠군...!
산달폰
젠장...! 놈의 배를 가르고 두 사람을 구출해내는 거다...
브루스
Sharrrk──
아...! 저 녀석 잠수해 버렸어!
사리엘
도주...? 우리 쪽 적의가 강해진 걸 느끼고...
루리아
기다려! 아즈 씨랑 선장님을 돌려줘!
산달폰
우오오오!
브루스
…………──
해양학자
빛이 닿질 않아... 엄청난 잠수속도야...
하루트
어서 뒤를 쫓자! 아즈네를 반드시 구해내야 해!
하루트
나는 두 번 다시... 친구를 잃을 수 없어!
마루트
하쨩... 그치만 바다 속에서는 너무 불리해... 인질이 늘어나면 구하는 게 더 힘들어져.
하루트
하, 하지만...
사리엘
승산이 옅은 전투는 전략을 세워서 뒤집는다.
산달폰
전략이라... 이 갑작스러운 습격도 놈의 계산 내겠지...
산달폰
마치 어딘가의 교지가 생각나는군... 그렇다면 놈이 다음에 취할 행동은...

4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해변에서 노점을 지키고있던 루시오에게 도망쳐온 브루스가 나타난다. 브루스를 쫓아 산달폰도 해변에 돌아오지만, 브루스는 틈을 노려 루시오도 삼키고 도주해버린다. 그 후, [플레이어] 일행은 브루스 대책을 위해 열리는 상공회의 긴급 회의에 참석하게 되는데, 산달폰은 과거에 아우규스테를 덮친 죄악감에, 그 자리에 남는 것이었다.

브루스가 도주를 꾀하고, 일행은 그 대책을 짜내기에 여념없던 시각이었다.
해변 끝에 있는 노점에는 상상도 못 할 정도로 줄이 늘어서 있었다.
루시오
주문하신 사과 주스 10잔입니다. 빙수 10개는 조금 더 기다려 주세요.
루시오의 팬
네~에! 그럼 기다리는 중에 루시오님의 얼굴을 조금 더 가까이서 봐도 괜찮을까요?
루시오
물론이죠. 마음껏 감상하세요.
루시오의 팬
감사합니다~
루시오의 고참 팬
잠깐! 대량주문은 반칙이야! 이 줄이 안 보여?
루시오의 팬
나도 계속 기다렸단 말이야. 가장 앞쪽 특등석에서 감상하기 위해서!
루시오의 고참 팬
가게에 폐 끼치는 것도 생각 좀 하시지. 빙수 10개라니 무슨 중노동이야. 이래서 신참들은 안된다니까...
루시오의 팬
뭐? 지금 고참이라고 텃세부리는 거야? 난 줄 서는거 세 번째거든!
루시오
두 분. 저를 두고 다투지 마시길 바랍니다.
루시오
줄을 서실 때는 멀리서 보는 저를, 맨 앞에서는 가까이서 보는 저를 감상하세요. 시점의 변화에도 가치가 있는 거랍니다.
루시오
폐점할 때까지 계속 오셔도 괜찮습니다. 저는 닳지 않으니까요.
팬 일동
네~에!
브루스
Sharrrk!
팬 일동
꺄아!!
루시오
음...? 저 해양생물은...
브루스
Sharrrk……!
루시오
그 거대한 몸을 보니 돌연변이인 모양이군요. 산쨩 일행을 따돌리고 온 겁니까?
브루스
Shark……?
루시오
딱히 당신과 적대할 생각은 없습니다. 하늘을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모두 각자의 정의가 있죠.
루시오
다만 저는 노점을 맡고 있는 몸이고, 사람들을 위협하는 행위는 영업방해입니다.
루시오
빠른 퇴장 부탁합니다. 섭리의 인과가 흐르는 대로...
브루스
Sharrrk!
루시오
…………
브루스
Sharrrk……!?
루시오
분명 충분히 시간을 드렸습니다.
루시오
그러면 빠르게 끝내죠. 손님들이 기다리고 계시니...
산달폰
기다려!
루시오
산쨩...?
산달폰
하아... 하아... 녀석의 위 속에 아즈라엘과 다른 인간이 있어! 아직 살아있을 거다!
루시오
그렇군요. 먼저 구조하지 않으면 공격할 수 없다는 건가요?
산달폰
내 실책이다... 루시오 너는 관광객들의 피난을 유도해 다오!
루시오
…………
산달폰
루시오? 왜 멍하니...
루시오
후후후... 잠시 뜻밖의 감동에 잠겨 있었습니다. 산쨩이 처음으로 제 이름을 부르다니.
산달폰
...! 너, 멍청이 아냐?
루시오
오늘은 팥밥을 먹어야겠네요. 천 년간 보관한 와인도 곁들여서.
루시오
산쨩은 알콜을...
브루스
Sharrrk!
루시오의 목소리
즐기시는지...
산달폰
이...
산달폰
이 멍청한 녀석!!!!!
그럴 수가... 루시오도 녀석의 뱃속에 들어갔다니...
하루트
그 뒤에 브루스는 다시 도망쳤나... 아직 근처에 숨어있겠지만...
산달폰
상공회의 판단으로 이 상황에 대해서는 숨기고 있다. 분명 다른 관광객들에겐 피해가 없었다만...
상점 점원
진짜 박력이 엄청났어! 내가 처음 발견했다니까!
루시오의 팬
좋은 이야깃거리가 생겼어. 이젠 상공회가 어떻게든 하겠지.
루시오의 고참 팬
어느 샌가 문이 닫혀 있던데, 루시오 님은 내일도 노점에 계시려나?
루리아
위기감이 별로 없네요... 진짜 위험한 상황인 것 같은데요...
상어 헌터
[플레이어]. 미안하지만 같이 와 줄 수 있겠나? 상공회에서 긴급회의를 한다는군.
해양학자
나하고 마틴은 전문가로서... 당신은 재액에서 세상을 구한 영웅으로서. 사실 엄청난 실력의 기공사라면서?
산달폰
…………
산달폰
[플레이어], 회의 잘 부탁한다. 상공회의 판단에 따라 우리 전략이 정해질 거다.
마루트
힘내! 우리는 배를 수리하고 있을게. 브루스 때문에 여기저기 떨어져나갔어.
사리엘
음... 난 장비를 정비할게. 산달폰은 어떻게 할 거야?
산달폰
나는...
단장은 상공회의 초청을 받고 긴급 회의에 참석하러 떠났다.
그 등을 지켜보던 산달폰의 가슴 속에는 이전에 지었던 죄가 스쳐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