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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사메즈를 쓰러뜨린 [플레이어] 일행. 그 몇일 뒤, 산달폰에게 아우규스테 구장이 나타나, 산달폰의 과거를 지울 수 없다고 하지만, 이번 건에 대해선 감사를 표현다. 그후, 일행은 차원의 틈새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사리엘을 배웅하고, 아즈라엘과 이스라필 신체의 순조로운 재생을 기뻐한다. 천사들은 각자의 길을 가면서 밝은 미래를 그리는 것이었다.

하루트
끝났나...
마루트
어떻게든 된 거 같아. 저 큰 상어떼가 산산이 흩어졌어... 다시 모일 체력도 없는 모양이고.
아즈라엘
와아! 수고하셨가지!
산달폰
가지...? 뭐, 필요 이상의 노력이 들어갔지만 하늘의 세계에는 상상도 못한 미지가 넘치는군.
산달폰
앞으로는 주의를 기울여야겠어. 너희도 방심하지 말고 주의를 게을리하지 마라.
지교의 천사 일동
네~에!
의문의 격전을 거쳐 상어떼를 물리친 일행.
체력이 떨어진 괴수들은 각자 바다에 떨어졌고, 초여름의 소동에도 막이 내렸다.
내렸어야 했지만...
사리엘
브루스...
브루스
Sharrrk……!
상어 헌터
하하하... 네가 살아 있었을 줄이야. 사리엘이 숨겨줬던 거야?
사리엘
미안... 하지만 해결책이 나온 지금 우리가 싸울 필요는 없어.
해양학자
그 말대로야. 보호구역을 설치할 수 있다면 이제 너희와 싸울 필요는 없지.
상어 헌터
그래. 그 말대로지만...
상어 헌터
브루스. 넌 그걸로 만족해?
브루스
Sharrrk!
상어 헌터
그렇겠지. 피차 갈 데까지 가버렸으니.
상어 헌터
상어와 상어 헌터... 우리들은 결판을 내야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뭐라고...? 안 해도 나아갈 거 같은데... 아저씨, 자기 자신한테 도취된 거 아냐?
루리아
아...! 이 분위기는...
루리아
[플레이어]! 통 폭탄을 숨겨야...
상어 헌터
루리아쨩. 통은 이미 다 써버렸어.
상어 헌터
내 품 안에 있는 게 마지막이지!
루리아
품이요...!?
상어 헌터
우어어어!
브루스
Sharrrk!
산달폰
멍청아! 왜 꼭 자폭하고 싶어하는데!
해양학자
마티이이인!!!
며칠 후...
소동의 여운도 잠잠해지고 바캉스 시즌의 활기는 그 정점에 달했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해변에 한 명의 청년이 조용히 서 있었다.
산달폰
정말 아름답군...
산달폰
…………
산달폰
기억하고 계세요? 이 풍경에 대해 들려 주셨던 날을.
산달폰
제겐 하늘만큼 넓은 수면같은 건 상상도 되지 않았습니다.
산달폰
하지만 당신의 표정이 인상적이었죠...
산달폰
사리엘의 말에 따르면 이 풍경은 이천년 전과 똑같다는 모양입니다.
산달폰
자신의 의지로 지키는 하늘... 당신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었는지 조금 더 알게 된 느낌이 듭니다.
산달폰
하하하. 같은 풍경을 본 정도로 불경한 얘기겠죠?
산달폰
하지만... 조금은 그렇게 생각해도 괜찮겠죠? 루시펠 님...
구장
...산달폰 군.
산달폰
...구장.
구장
사정에 대해서는 들었네. 그리고 좀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어서 말이지.
산달폰
알고 있어. 이 섬은 가장 피해를 많이 입은 곳이다.
산달폰
이 몸을 던져 갚을 수 있는 일이라면 아무리 오랜 시간이 든다고 해도...
구장
물론 죄는 죄다. 설령 복구를 끝냈다고도 재액의 피해는 역사에 남겠지.
구장
하지만 마찬가지로 공적도 공적이라고 할 수 있어.
산달폰
…………?
구장
구장의 입장에서 자네를 옹호할 수는 없네. 죄와 공적은 단순한 더하기빼기가 아니니까.
구장
하지만 나 개인으로서는... 이 소동을 해결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싶군.
구장
고맙네.
산달폰
…………
산달폰
고맙다...
구장
음. 기록에도 자네 이름을 제대로 남기도록 하지. 괜찮겠나?
산달폰
원하시는 대로. 아, 하지만 이름은...
산달폰
그 공적은 "천사장"이라는 이름으로 기재를 부탁하지.
구장
응? 상관없지만 후대의 해석에 따르면 자네는...
산달폰
그거면 돼.
구장
그렇군... 그럼 약속하지. 그 이름으로 한 헌신을 세계에 알리겠다고.
산달폰
고맙다...
있지... 진짜 가는 거야?
루리아
무지개를 찾는 여행이라니... 사리엘 씨에겐 분명 다른 길도 있을 텐데...
사리엘
미안. 하지만 난 알고 싶어.
하루트
당연하지만 찬성한다고는 할 수 없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도 가지 않지만, 세계는 물론이고 너 자신도 불행해질 거야.
하루트
분명 너는 타천사 소속이지만, 사상까지 그들에게 물들어버린 건 아니잖아?
사리엘
나는 타천사야. 내가 정했어.
사리엘
하지만 너희를 섬멸하는 건 싫어. 그 때는 동족이라고 해도 나는 나... 브루스처럼 내 마음으로 정할 거야.
마루트
그래... 그럼 무지개를 못 찾으면? 기한이나 조건같은 건 정한 거 없어?
사리엘
모르겠어. 그런 건 안 정했지만...
산달폰
만족할 때까지 찾으면 된다.
어, 산달폰...
산달폰
사리엘의 목표는 교지의 진의를 아는 것... 놈들의 재기와 직결될 가능성은 있어.
산달폰
허나 현 시점에서 반드시 그렇다고 단정지을 수 없는 이상, 그 행동을 막을 이유가 없지.
사리엘
괜찮아...?
산달폰
진심을 말하자면 괜찮을 리가 없다.
산달폰
하지만 설령 다시 하늘에 위기가 닥친다고 해도, 우리는 반드시 타천사들을 막아낼 것이다.
산달폰
언제든, 몇 번이든.
루리아
맞아요...!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지만요...
사리엘
알았어.
하루트
가 버렸어... 뭐 확실히 막을 방법도 없긴 하네.
마루트
다음에 만났을 때는 적일까 아군일까... 일단 우리엘 님한테 이 사실을 전해 드려야겠어.
아즈라엘
뀨잉~! 오늘의 비행특훈 종료!
루시오
감사합니다. 공중 산책은 좋은 기분전환이 되는군요.
어? 루시오 팔 잡고 날아갔다 온 거야?
아즈라엘
응! 사리가 보여서 바이바이도 하고 왔어. 또 여행을 떠난대.
루시오
사리엘...
루시오
전도다난하군요. 애초에 가야 할 길이 어딘지도 불명이라 할 수 있죠.
루시오
저조차도 자유롭게는 넘어다닐 수 없는 벽을 어떻게 상대할 생각인지...
루리아
루시오 씨? 무지개에 대해 뭔가 알고 계신가요?
루시오
후후후. 아주 예전에 익힌 지식입니다. 창세신화를 즐기는 자로서 말이지요.
산달폰
…………?
산달폰
아, 그러고 보니... 이봐, 아즈라엘. 이스라필은 어떻게 됐지?
아즈라엘
어... 음... 아, 잠깐만 기다려.
이스라필
음... 산 군, 들려?
산달폰
들리긴 하는데... 산 군이라는건 설마 날 부르는 호칭인가?
이스라필
아하하. 아즈가 산쨩 산쨩 하길래 이상하게 옮았나 봐.
이스라필
난 딱히 변한 거 없어. 굳이 말하자면 각성할 기회가 늘은 것 정도려나.
산달폰
그렇군. 둘 다 특수한 케이스이긴 하지만 재생 자체는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는 모양이다.
이스라필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슬슬 칼리오스트로 씨랑 상담해 볼 때일지도 몰라.
하루트
연락은 우리한테 맡겨! 그 희한한 날개도 보여주고 싶고.
마루트
하지만 초조해하지 말고 천천히 하자. 자연히 치료되게끔 하면서 신중히 나아가야 해.
이스라필
둘 다... 고마워. 미안하지만 아즈를 잘 부탁해.
아즈라엘
네. 부탁해가지!
산달폰
그럼 노점으로 돌아가지. 다시 바캉스를 시작할 때다.
그래! 오늘이야말로 모든 주스 매진을 목표로 하자고!
루리아
열심히 할게요! 커피도 나갔으면 좋겠네요!
산달폰
커피에 경영 수행, 하늘의 평화라... 우리에겐 쉬고 있을 시간이 없군.
천사들의 첫 바캉스는 생각지도 못한 재회와 큰 소동을 거치며 막이 내렸다.
산달폰의 경영 수업도 대충 성공이라고 할 만한 결과를 얻었고, 일행의 마음은 달성감으로 가득 찼다.
아직 특수한 형태로 재생중인 아즈라엘과 이스라필...
그리고 상관의 진의를 알기 위해 차원의 틈새를 찾아헤매는 사리엘...
그들이 가는 길은 미지의 영역으로, 어디서 귀결될 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러나 일행은 빛이 있는 미래를 그리며 여름 태양보다 밝은 미소로 그 길을 걷고 있다.
바캉스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끝
상어 헌터
그러니까 말했잖아! 전하고 똑같이 하면 된다고!
해양학자
안 돼! 재혼기념일이 초혼하고 같다니? 재수가 없는 것에도 정도가 있지.
상어 헌터
어이... 백퍼 헷갈릴 거야. 그리고 또 싸울 거라고.
해양학자
헷갈리는 게 문제지. 어차피 당신은 기억하는 게 귀찮을 뿐이잖아.
상어 헌터
자, 잠깐만! 그런 건 그냥 트집이잖아...
해양학자
진짜?
상어 헌터
하아... 알았어. 네 마음대로 정해.
해양학자
후후! 그러고 보니 브루스 상처는? 회복이 빠르다고 듣긴 했는데.
상어 헌터
순조로워. 아슬아슬한 거리에서 통 폭탄을 던져버린 덕분인지 조금은 인간을 신용하는 것 같은 모습도 보여.
해양학자
당신도 성장했네. 보호 구역 건도 통과됐으니 일단 안심이야.
상어 헌터
그러게. 하지만 인간의 욕심이란 끝이 없지... 언제까지 관광 개발을 참을 수 있을지.
상어 헌터
뭐 그 때는 온 힘을 다해서 막겠지만. 지금은 한 순간의 평화를 즐기자고.
해양학자
응... 나도 온 힘을 다해서 힘낼게.
해양학자
아, 맞다! 돌고래쨩 얘기 말인데...
관광객의 비명
꺄아아아!
상어 헌터
뭐야? 또 상어라도 나온 거야?
해양학자
...!? 저거 봐, 마틴...!
상어인간
인간이여...
상어인간
지금부터 너희들을 없애고... 우리들의 세계를 돌려받겠다...!
상어인간
인간들에게 복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