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카시우스를 데리고 날아간 중추의 행방이 묘연해져 어쩔 줄 모르는 일행에게 아이작은 짐작이 가는 곳을 말한다. 중추 또한 달을 뿌리로 삼고 카시우스와 창을 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웬만한 수로는 달에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아이작이 만든 로켓으로 향했을 것이라고. 만일 그 제어에 필요한 노인 없이 중추가 로켓을 출발시키면 카시우스와 함께 영원히 어둠을 방황하게 된다고 한다.

조직의 병사
이루자 교관! 무사하셨군요!
이루자
...흥. 그 상황에서 잘도 살아남았군. 그 점은 칭찬해 주마.
조직의 병사
어떤 시점을 기준으로 기계 무리들이 모습을 감췄습니다.
조직의 병사2
날뛰던 것이 마치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조용해지더니... 한 점으로 뭉쳐 날아가 버렸습니다.
조직 중추가 카시우스와 함께 모습을 감췄고, 그 행방은 알 수 없는 채였다.
일행은 어찌할 줄을 모르는 상태였으나──
아이작
... 한 군데 짚이는 데가 있어.
아이작은 생각을 거듭한 끝에 하나의 결론에 도달했다.
아이작
그 무리가 향한 방향을 봐서 아마도 우리 집으로 갔을 거야.
베아트릭스
집이라고? 너희 집에 뭐가 있는데?
유스테스
아이작. 근거를 들려줬으면 좋겠군.
아이작
확정적인 건 아니지만 시간이 없어. 일단 배를 띄우고 나서 설명해도 될까?
아이작
조직 중추라는 녀석은 카시우스를 노리기 시작한 시기나 그 싸우는 방법으로 봐서 달에 그 기원을 둔 것이 확실해 보여.
아이작
중추도 달로 돌아가고 싶었던 거야. 그래서 우리랑 중추가 카시우스를 두고 다투는 형태가 된 거고.
제타
...달로 돌아가고 싶으면 마음대로 돌아가면 되는 거 아냐? 저렇게 기계가 잔뜩 있는데.
아이작
불가능해. 웬만한 척력장을 펼칠 수 있는 기신을 붙잡는다고 해도 달이 있는 고도까지는 도달할 수 없어.
레이베리
섬 하나쯤은 날려버릴 정도의 힘을 제어해야 할 필요가 있다.
아이작
그래서 달에서 온 사람들은 여기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지. 카시우스처럼.
아이작
나나 그레이스의 조상처럼 중추의 조상도 여기서 살게 된 걸거야. 모두 달에게 버려진 일족들이지.
이루자
달에서 일부러 여기로 오게 된 이유는 뭐지? 달은 어째서 사람들을 버린 건가?
아이작
목적은... 호기심 아닐까? 나도 전해들은 건 없어.
아이작
다만 그들을 버리게 된 이유는 비용 때문이야. 달은 사람들보다는 소중한 연료자원을 절약하기로 한 거지.
아이작
내가 말했듯이 웬만해서는 돌아갈 수 없어. 그래서 대대로 엔지니어인 우리 일족이 몇백 년을 들여서 만들어온 거야.
아이작
달에서 나눠 준 부품을 받아서 로켓... 기공정보다 더 높이 날 수 있는 탈것을 말야.
기, 기공정보다도 높이 날 수 있다고? 안경 형님, 대체 뭘 만들어낸 거야...
바자라가
설마 그걸 써서 달에 있는 자들이 여기로 유입되거나 하는 건 아니겠지.
레이베리
로켓은 기본적으로 한 번밖에 쓸 수 없다. 기공정처럼 몇 번씩이나 날 수는 없어. 덤으로 어마어마한 양의 마정을 쓰지.
아이작
내 로켓이 날아간다고 해도 섬이나 달의 정세에는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않을 거야.
유스테스
하나 묻지.
아이작
두 개나 세 개여도 괜찮아, 형제.
유스테스
그 괴물이 카시우스가 갖고 있던 창을 버려두고 간 이유는 뭐지?
베아트릭스
그러고 보니... 노인이 없으면 달에 갈 수 없는 거 아니었어?
아이작
내가 초조해하고 있는 이유가 그거야. 좋지 않은 소식하고 나쁜 소식, 뭐부터 듣고 싶어?
...어느 쪽이든 듣기 싫은걸.
아이작
우선 좋지 않은 쪽의 정보를 말하자면, 그 괴물은 고장난 노인을 수리할 수 없다고 판단한 걸 거야.
아이작
그래서 참지 못한 나머지 수동제어로 달에 가기로 한 거지.
아이작
그리고 나쁜 소식 말인데, 그런 짓을 할 수 있는 건 노인뿐이야. 억지로 날아 봤자 달에는 도착하지 못해.
베아트릭스
그, 그럼 카시우스는 어떻게 되는 건데!
레이베리
카시우스는 달과 지구 모두에게 작별 인사를 해야만 하겠지.
베아트릭스
제, 제대로 말해! 카시우스는 어디에 도착하게 되는 건데!
레이베리
어디에도 도착하지 못한다. 좁은 로켓에서 나가지도 못한 채, 빛도 들지 않는 장소에서 영원히 살아가게 되겠지.
베아트릭스
…………!
아이작
네 얼굴을 보고 안심했어. 역시 그건 싫은 거구나. 나도 그런 걸 내버려두고 싶지 않아.
아이작
말했잖아? 적어도 나는 하늘의 민족들에게 감사하고 있고, 그저 달에 돌아가고 싶을 뿐이라고.
[플레이어]는 그의 말을 믿어도 되는 것인지 희미하게 망설여졌다.
그러나 적어도 카시우스를 탈환할 때까지는 그와 목적을 함께하는 것이 사실이었다.
그의 사람됨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을 믿으며, 그들은 거대한 기계가 날아오르려는 장소를 향해 침로를 틀었다.

2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카시우스를 거느린 중추는, 아이작의 로켓을 향해 날아가, 그리고 섬으로 내려선다. 그것을 본 기공사들이 중추를 기신과 같은 무차별적인 습격자로 간주해 포격을 개시한다. 응전하는 중추의 모습을 멀리서 하이젠베르크와 그레이스가 관찰하고 있었다. 기신에 효과가 있는 대성탄이 보급됨으로써 누구나 기신에 맞설 수 있게 됐다는 사실을 기뻐하면서.

붉은 머리의 소녀
…………
카시우스
…………
소녀는 기계 무리, 그리고 보랏빛 결정 속에 붙들린 카시우스와 함께 섬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카시우스
Hawt rea ouy lannping?
붉은 머리의 소녀
I tawn ot og hemo.
카시우스
Nugis tath crekot? Tosp. Ti si troncunlalobel othtiwu Yek.
붉은 머리의 소녀
I tawn ot og hemo.
소녀는 붉은 눈동자 속에 거대한 건조물을 비추며 기묘하게 얼굴을 일그러뜨렸다.
붉은 머리의 소녀
I tawn ot og hemo og hemo. I tawn ot og hemo og hemo.
카시우스
(...망가졌군)
붉은 머리의 소녀
Ot ot ot hemo hemo ot hemo.
카시우스
(이미 먼 옛날에 기한이 지난 건가)
카시우스는 결정 속에 갇힌 채로 소녀의 옆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을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카시우스
(마을 사람들이 우리 존재를 눈치챘군. 이렇게 날아왔으니 그럴 수밖에)
카시우스
.......Vacittae praknilesil.
그들이 휘말리게 될 상황을 예상하고 카시우스는 몸을 진통 모드로 바꿨다.
기공사1
잠깐, 설마하니...
기공사2
그래, 그 기계 괴물이야! 이 섬에까지 나타나다니!
카시우스와 소녀를 올려다본 섬 주민들은 흉흉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붉은 머리의 소녀
I tawn ot og hemo og hemo. I tawn ot og hemo og hemo.
기공사들
…………!!
기공사1
타, 탄환은 있나!?
기공사2
그래!
카시우스
...너희들, 친절 함에 의거해 충고하지. 즉시 이 곳에서 도망쳐라.
기공사1
그렇지 않으면 험한 꼴을 당하게 된다 이거야? 바라던 바다!
카시우스의 말에 오히려 자극받은 남자들은 총을 꺼내들었다.
카시우스
…………
기공사2
쏴라!!
기공사들이 꺼내든 총에 든 탄환은 조직에서 개발한 대성탄이었다.
기신 그로우노스의 출현──
그리고 할로윈 거리에 나타난 기신 세스란스를 닮은 무언가의 출현──
몇 번이나 기신이 나타나는 사이에 시제품이었던 물건은 양산화되고, 일반에게 보급되어 조직의 새로운 자금원이 된 상태였다.
붉은 머리의 소녀
──Yeeeenneem ooodpetst...
붉은 머리의 소녀의 팔이 기계로 변하며 탄환을 막아냈다.
그리고 그 다음 순간, 소녀의 몸에서 수많은 기계들이 튀어나와 사람들을 덮쳤다.
기공사들
으아아아아!
무인기
────……!!
그렇게 사람들과 기계의 무리가 섞여 일으키는 난전을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자들이 있었다.
하이젠베르크
우리가 계획한 대로군... 아니, 생각 이상의 성과가 나왔어.
그레이스
그러게. 우리가 뿌린 씨앗이 하늘 세계의 무기를 진화시킨 거야.
하이젠베르크
저런 상태라면 더 이상 네가 시간을 벌 필요도 없겠군.
그레이스
그러게. 위험했다니까. 저 소녀가 달로 돌아가면 하늘이 멸망할 뻔했는걸...
기공사1
이 고철덩어리들이!!
무인기
────……!!
하이젠베르크
기나긴 고통을 버텨낸 보람이 있군. 사실은 하늘의 민족끼리 싸우는 모습같은 건 보고 싶지 않았어.
그레이스
그러게. 남자든 여자든 아이든 전부 죽어가는 건 슬픈 일이니까...
무인기
────……!!
기공사2
크학...!
하이젠베르크
하지만 이것도 우리가 짊어진 사명. 마지막까지 이뤄내야겠지.
그레이스
우리 일족을 버린 기관이 여기에 왔을 때, 하늘의 민족들이 자신들의 몸을 지킬 수 있게끔...
기공사3
쳇..., 증원이 더 필요해!
기공사들의 목소리
으어어어어어!
하이젠베르크
하늘의 민족이 기관에게서 버려진 우리 조상들을...
그레이스
우리 조상들을 구해 준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는 거야...
하이젠베르크
계속해서 그 은혜를 갚아나가자, 그레이스. 하늘의 민족들도 기관의 과도한 합리주의에 희생되지 않도록.
그레이스
그래. 더욱 더 전쟁을 일으켜야만 해. 한 명의 희생이 100명을 살리고, 100명의 희생이 10000명을 살리는걸...
하이젠베르크
모든 것은 이 하늘의 세계, 그리고 하늘의 민족을 위한 것.
그레이스
그걸 위해서 우린
“세계의 적”이 되는 길을 택한 거니까.
울려퍼지는 총성을 뒤로 하고 하이젠베르크와 그레이스는 그 자리를 떠났다.
새로운 전화의 씨앗을 뿌림으로써 기관에게 반격하기 위해...

3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기공사들은 분투하지만 서서히 밀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그쪽으로 [플레이어] 일행이 도착하여, 형세는 반반이 되었다. 카시우스 탈환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아이작, 전선에선 기공사들과 함께 봉인무기 계약자들도 필사적인 싸움을 시작하는 것이었다.

아이작의 로켓은 단장 일행의 눈 밑에 있었다.
붉은 머리의 소녀와 기공사들의 격렬한 전투는 하늘에서도 잘 보였다.
바자라가
...전쟁터로군.
제타
저 사이에 끼어들어가게? 우리도 총 맞는 거 아냐?
아이작
내가 만든 로켓에 대해서도 좀 걱정해 줘. 대성탄같은 걸 맞으면 모든 게 수포로 돌아가.
유스테스
아무튼 카시우스를 무사히 되찾아와야 한다.
아이작
그래. 노인의 권한이 있으면 저 여자아이도 막을 수 있을 거야. ...아마도.
베아트릭스
카시우스, 괜찮을까? 혼자라서 외롭겠지...?
그럼 빨리 저 녀석을 데리러 가자!
이루자
부대도 출격준비가 완료됐다. 남은 건 작전대로 간다.
루리아
작전이 잘 될까요?
아이작
살다 보면 그런 불안도 세 번쯤은 오지. 이것도 우리 엔지니어 일족에 내려오는 가훈이야.
레이베리
저 난리통을 향한 최단거리를 산출해냈다. 배는 저 곶에 대라. 그게 가장 가깝고 발견되지도 않는 길이다.
레이베리
어떤 흐름인지는 머리에 집어넣었겠지? 남은 건 그 처리를 실행하는 것뿐이다.
다들 가자!
동료들
그래!
그랑사이퍼는 선수를 밑으로 향하고 레이베리가 지시한 곶을 향해 급강하했다.
기계의 무리
────……!!
기공사3
큭... 수가 너무 많아! 여기까진가...!
이루자
전원, 사격 개시!
기계의 무리
────……!!
이루자
지금까지 잘 버텨줬다. 이제 후방으로 물러나 안전한 장소에서 쉬어라.
기공사3
뭐...? 갑자기 튀어나와서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기공사3
놈들이 마음대로 날뛰게 두는 걸 가만히 보고 있으라고?
이루자
흥. 우리 발목 잡지나 마라!
이루자
마침 탄이 남아돌던 참이다. 네놈들에게 좀 나눠주도록 하지! 마음대로 가져다 써라!
이루자의 격려에 전의를 되찾은 기공사들은 조직 병사들과 나란히 서서 총을 움켜쥐었다.
조직과 기공사들의 십자 포화가 불을 뿜는 사이, 아이작은 덤불 속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제타
...아직 멀었어?
바자라가
쓸데없는 희생을 늘리고 싶지 않다. 우리도 슬슬 나가지.
아이작
진정해, 진정하라고! 병아리 아가씨랑 형제 둘 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 돼!
베아트릭스
그나저나 왜 내가 뒤에서 대기해야 하는데! 이해가 안 가네!
유스테스
봉인무기를 잃은 너를 최전선에 세울 수는 없다.
베아트릭스
으윽...
베아트릭스
제길. 아란두즈 녀석, 왜 내 파트너를 가지고...
아이작이 어떤 기계를 만지는 사이, 베아트릭스는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레이베리
전황을 봤을 때 슬슬 시간이 없다. 아이작.
아이작
으, 하다못해 5분... 5분만 있으면!
그가 필사적으로 배선을 이어붙이고 있을 때──
이루자
으악!
이루자
제길... 겁먹지 마라!
제타
이루자 씨!?
베아트릭스
교관!
아이작
어, 어, 잠깐!
이루자가 부상당하는 것을 보자마자 제타 일행은 일제히 뛰어나가고 말았다.
레이베리
기한이 더 짧아졌군.
아이작
제발 좀...! 같이 작전 짰었잖아...!
레이베리
하늘의 민족들이 저 정도의 이해득실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움직였기에 지금의 네가 있는 거다.
아이작
...그건 감사할 따름이야.
바자라가
유스테스, 엄호 부탁한다.
유스테스
그래.
바자라가도 그 뒤를 따라나갔고, 아이작의 곁에 남은 유스테스는 조용히 총을 손에 쥐었다.

4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카시우스 탈환을 위해 일행은 계속 싸우지만, 막강한 힘을 가진 중추에 고전을 면치 못한다. 아이작은 필사적으로 '비장의 수'의 준비를 계속하면서도 어딘가 감개 깊은 모습. 조난당한 자신의 조상을 앞뒤 생각하지 않고 도와준 하늘 민족들 덕분에 지금의 자신이 있다고. 그리고, 이전에 카시우스를 무력화시켰던 기계의 수리가 완료되는 것이었다.

루리아
저, 저기... 저희는 어떡할까요, [플레이어]?
제타 일행을 도와주러 가자
아이작을 지켜주자
아이작
으, 너도 가는거냐고, 형제....
레이베리
최전선에 전력을 집중시키는 것은 나쁜 수는 아닐 것이다.
아이작
너무 무모한 행동은... 하지않아 줬으면... 좋겠다고!
아이작이 힘껏 배선을 비틀자, 기계가 순간적으로 비명을 지른다.
아이작
마침 준비가 다 되어가는 것 같아. 모두를 돕는김에 같이 전달해줘.
[플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제타 일행을 쫓아 수풀을 뛰쳐나갔다.
붉은 머리의 소녀
I tawn ot og hemo I tawn ot og hemo.
제타
아까부터 쟤, 뭐라고 하는거야?
제타
음음!
바자라가
불분명하지만, "돌아가고 싶다" 라고.
바자라가
하앗!
베아트릭스
이! 이 자식들!
베아트릭스
돌아가고 싶다니, 달로?
바자라가
그래. 이제는 말의 형태조차 갖추고 있지 않지만, 아마도.
바자라가
부서져가고있다... 계속 기다렸을테지.
제타
저 애도 아이작 일족 처럼, 대대로, 몇백년동안……
바자라가
하지만 조금 사정이 다른 것 같군.
감각적인 것이지만.
제타
……어느쪽이든、달 녀석들에게 버려졌다는 것은 확실한거잖아?
베아트릭스
카시우스와 같은건가...
붉은 머리의 소녀
I tawn ot og hemo I tawn ot og hemo.
기계 무리의 중심에 선 소녀를 보며, 왜인지 동정하게되는 베아트릭스.
베아트릭스
이런 일을 안 해도, 카시우스와 아이작과 함께 사이좋게 같이 가면 됐잖아...
바자라가
그것을 바라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달에 돌려보내면 곤란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전선은 교착 상태였다. 그 자리에, 달려간 [플레이어]가 가세했다.
모두 괜찮아!? 누님들!
베아트릭스
저 애, 장난아냐! 끝이 없어! 저렇게 많은 수의 기계, 대체 어디에 숨겨뒀던거야!?
루리아
성정수들의 힘을…… 모아두고 있던 걸까요?
......루리아가 성정수를 부르는 거랑 왠지모르게 비슷한 것 같기도하고.....
붉은 머리의 소녀
Teg teg teg het malrip...
루리아
저를 보는 눈이, 다른 사람들이랑은 조금 다른 느낌이...
루리아
소중한것을 잃어버리면, 저도 저렇게 되는걸까요?
바자라가
그렇게 되지 않도록 [플레이어]와 우리들이 있다.
제타
폭주하는 것은 바자라가만으로 충분하고말이지.
베아트릭스
그건 그렇고..... 무슨 일이 있다해도, 우리가 루리아를 버린다거나 할리가 없잖아?
루리아
카시우스 씨도, 말이죠.
베아트릭스
그래. 그래도……
베아트릭스
이래서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병사들도 슬슬 총알이 떨어져가는 것 같고, 이대로라면 깡통이 된다구...!
베아트릭스
젠장....! 엠브라스크가 있으면 이런 녀석들....!
레이베리
곤란해하고 있는 것 같군.
뭐야 깡통 로봇. 너도 끼려고 온거야? 싸우는건 전문이 아니잖아?
레이베리
요건은 2개. 1개째는 전언이다. 아이작의 장치가 슬슬 작동한다.
레이베리
2개째는, 여기서 흉내내기를 좀 해보려고 말이지.
……무슨 말하는거야? 이렇게 비상시에.
레이베리
고장 난 건 아니다. 지극히 정상적으로 작동중이다.
레이베리
본제로 들어간다. 전투는 내 전문 밖이지만, 할 수 있는 것도 있다. 파트너의 장치가 움직이기 전까지만의 이야기이지만.
붕 하고 큰 노이즈가 울려, 아이작의 작전이 곧 시작하는 것을 알린다.
제타
음...우리들의 무기는 사용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고 했던가?
레이베리
한순간뿐이다. 상대방의 움직임도 멈춘다. 그 틈에 여행자를 구해 내라.
레이베리
베아트릭스, 너는 궁지에 강한다고했지?
베아트릭스
어......그래! 잘 모르겠지만, 진 적은 없어! 졌다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레이베리
좋은 마음가짐이다. 그 기세로 대청소를 부탁한다.
[플레이어]와 제타, 바자라가, 베아트릭스는 나란히 서서 기계 덩어리를 두른 소녀를 마주한다.
카시우스
…………
소녀의 촉수에 사로잡힌 카시우스를 탈환하기 위해 일제 공격에 나서고 있었다.
이루자
멍청하게 있지마라! 다음 탄장전 서둘러!
조직의 병사
교관......! 적의 수가 너무 많습니다! 이제 탄환이 없습니다!
이루자
일제공격으로 환산해서 몇 회 남았지?
조직의 병사
일제공격으로 2회 반 정도입니다…….
이루자
흥. 죽기 전에 모두 쏴버렸나? 잘했다.
이루자
부상자부터 대피 시작! 다음 일제공격 후 전원 철수한다!
제타
간다!
바자라가
그래.
베아트릭스
......너, 정말로 괜찮아?
레이베리
말했듯이, 흉내내는건 특기라고.
이루자가 쏜 신호탄으로, 병사들의 철수를 알게된 [플레이어] 일행은 교대하듯 앞으로 나간다.
기계의 무리
────……!!
루리아
부탁해....티아마트!
ティアマト
────……!
바람을 관장하는 성정수가 뿜어내는 섬광이 기계무리를 후려친다.
붉은 머리의 소녀
──Zaylangin──……
루리아
…………
티아마트의 힘을 본 붉은 소녀는 병사들로부터 흥미를 잃은 것인지, 루리아를 조용히 바라보고──
기계의 무리
────……!!
쏟아지는 기계들을 루리아에게 보냈다.
제타
봉인 무기를 통해 성정수의 기록을 갖고 싶었던 만큼 루리아에게도 흥미만만이네.
바자라가
[플레이어] 일행은 맡겨두겠다, 제타, 베아트릭스.
나란히 있는 기계들을 차례차례로 베어 쓰러뜨리고 돌진해가는 [플레이어] 일행.
붉은 머리의 소녀
────……
탄흔의 그을음이 남는 얼굴로, 소녀는 루리아로부터 눈을 떼지 않았다.
레이베리
……가엾은 야치마.
베아트릭스
응? 뭐라고 했어?
레이베리
아니다. 그것보다 슬슬 온다. 한다면 지금이다.
베아트릭스
……엠브라스크! 나에게, 한번 더……!
베아트릭스
한번만 더, 힘을 빌려줘!!
베아트릭스가 손에 든 것은 허리 파우치에 넣어 두었던 엠브라스크의 손잡이. 그리고 부러진 끝을 물고 있는 레이베리.
반쯤 자포자기로 베아트릭스는 고함을 질러 엠브라스크와 레이베리를 기계의 촉수로 던졌다.
붉은 머리의 소녀
────……!!
카시우스를 붙잡고 있던 촉수를 엠브라스크와 레이베리가 절단하자, 소녀는 경악하는 표정을 짓는다.
카시우스
큭.....!
베아트릭스
카시우스!
카시우스
어떻게 한건가, 방금 건.
베아트릭스
나도 몰라! 저녀석 자신의 소재가 기신이라고 말하면서, 엠브라스크의 흉내를 낸거 같지만...
베아트릭스
지금은 어쨋든 도망치자!
초췌한 카시우스를 이끌고 베아트릭스는 [플레이어] 일행과 합류하기 위해 걷기 시작한다.
그 앞을 막듯이, 제타 일행과 싸우고 있던 기계의 무리가 베아트릭스들을 에워싸고──
유스테스
이 쪽으로 온 적은 내가 처리하지. 놓친 적은 단장에게 맡기겠다.
유스테스는 조용히 조준을 확인하며 [플레이어]에게 말했다.
내게 맡겨
내가 나설 것까지도 없을걸
유스테스
...그래. 부탁한다.
유스테스
그 그대에 응하지.
레이베리
파트너, 상황은 어떻지?
아이작
이제 조금만... 더...!
이루자의 목소리
원군이 왔다! 전원 철수한다! 기공사들도 마찬가지다!
제타
하아아앗!
바자라가
으음!
베아트릭스
이! 이 자식들!
이루자가 이끄는 조직 병사들과 기공사들이 철수하는 앞에서 제타 일행이 싸우고 있었다. 일행은 멀리서 그 장면을 바라보며 주위를 경계했다.
일견 제타 일행이 우세한 것처럼 보였고, 아직 이 쪽을 노리는 적도 없었기에 아이작이 작업하는 데에 방해되는 것은 없어 보였다.
유스테스
갈 건가? [플레이어].
그래. 이런 상태라면 [플레이가]가 누님 쪽에 합류해도 괜찮지 않겠어?
루리아
[플레이어], 조금 걱정돼요.
루리아
카시우스 씨도 제타 씨도 무사히 돌아왔으면 좋겠어요.
아이작
…………
레이베리
뭘 눈물이 그렁그렁해 있나, 파트너.
아이작
정말이지... 하늘의 민족 사람들은 앞뒤를 생각 안하는구나 싶어서.
뭐야, 카시우스같은 소리나 하고.
아이작
나는 지금 조상님들이 느꼈던 감정을 그대로 느끼고 있는 거라고. 감동받을 만도 하지.
아이작
조상님들은 자신의 목숨과 연료를 천칭 위에서 저울질당한 끝에 버림받았으니 불안했을 거야.
아이작
하지만 이해득실을 따지지 않고 손을 내밀어 준 사람들이 이 하늘에 있었어. 그렇기에 오늘의 내가 여기 있는 거고.
아이작
일족이 몇백 년 동안이나 이어온 기술을 써서 이제서야 그걸 갚아줄 수 있게 됐잖아. 이런 영광이 또 어디 있겠어.
아이작의 손 끝에서 불꽃이 휘날렸다. 그가 손보고 있던 기계가 부웅 하는 낮은 소리를 냈다.
붉은 머리의 소녀
────……!
자, 잠깐! 저 여자애가 이 쪽 봤어!
아이작
방금 그 노이즈가 들렸나 보네...!
레이베리
덤으로 네가 고치고 있는 기계의 정체와 이 쪽의 목적도 파악한 듯하다. 온다.
기계 군단이 표적을 이 쪽으로 바꾸더니 구름처럼 몰려왔다.
유스테스
귀 막고 있어라.
플라메크의 번개가 빛을 뿜어내자, 몰려오던 기계들이 한꺼번에 쓸려나갔다.
유스테스
충전되기를 기다리겠다. [플레이어], 그 사이를 부탁한다.
[플레이어]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인 후, 검을 쥐고 주변을 경계했다.
소형 무인기
────……!!
그리고 덤불 속에서 하늘 위에 갑자기 나타나는 기계들을 베어넘겼다.
유스테스
충전 끝났다. 간다.
그는 적이 접근함에 따라 밀집도를 낮춘 빛으로 주변에 있는 기계들을 불살랐다.
레이베리
...봉인무기의 힘이 이 정도일 줄이야.
루리아
그 총, 뭔가 유스테스 씨랑 처음 만났을 때랑은 조금 다른 느낌이 들어요
유스테스
이것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변화해왔다. 엠브라스크가 모습을 바꿨듯이 말이다.
아이작
사용자에 적합한 형태로 말야? 봉인무기라는 건 원래 달의 병기인데 말이지... 흥미로운걸.
기계 배선을 이어가며 그렇게 내뱉은 아이작에게 일행의 시선이 모여들었다.
아이작
카시우스하고 바자라가를 넉다운시킨 그 재밍 장치를 기동하려면 인증이 필요하다는 얘기는 했었던가?
아이작
노인처럼 강력한 권한과 위력을 가진 무기니까 당연한 일이겠지.
유스테스
...그럼 이 봉인무기는?
아이작
당연히 계약자 이외의 사람은 사용하지 못하도록 보호 장치가 되어 있었을 거야. 너희는 달의 인증을 받았나?
아이작
달의 인증도 없이 너희들이 그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덤으로 너희에게 맞춰서 스스로 변화하기까지 하다니.
마무리로 기계 뚜껑을 닫으며 아이작은 열쇠처럼 보이는 것을 꽂아넣었다.
아이작
잡담은 여기까지. 이제 시작해 볼까!
아이작
얼마 남지 않은 동력을 쥐어짜서 아주 잠깐 동안 재밍을 걸 거야.
아이작
이걸로 카시우스를 구할 찬스도 만들어낼 수 있겠지. 다만 봉인무기도 움직일 수 없어.
제타와 바자라가, 베아트릭스가 소녀 쪽으로 거리를 좁히고 있었다.
아이작
그럼 간다!
[플레이어]는 달려나갔다. 타이밍을 재던 아이작이 기계를 가동시켰다.
기묘한 신호
000100101101100011────……
이 이야기의 줄거리
아이작의 작업은 완료, 「비장의 수」가 신호를 발했고, 달에서 유래한 기계들·봉인 무기와 중추가 움직임을 멈췄다. 그 틈에 일행은 카시우스를 탈환, 태세를 갖추어 최후의 결전에 임하는 것이었다.

붉은 머리의 소녀
…………!
카시우스
큭...!
바자라가
으윽...!
아이작이 기계를 동작시킨 순간, 달에 그 기원을 두는 모든 것들이 정지했다.
베아트릭스
오, 제대로 됐네! 덕트인지 더스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엔지니어 대단하다!
제타
조직 녀석들이 카시우스를 잡아갈 때 썼던 기계를 역으로 이용하다니.
바자라가
...단시간이라고는 하지만 역시 몸이 아프군.
제타
하여간...
베아트릭스
너희 둘 다 손이 정말 많이 간다니까!
아이작이 벌어준 짧은 시간 사이에 일행은 어떻게든 붉은 소녀 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붉은 머리의 소녀
I... I...
붉은 머리의 소녀
I tawn ot og hemo og hemo. I tawn ot og hemo og hemo. I tawn ot og hemo og hemo.
레이베리
저 쪽의 재기동이 완료된 모양이군. 우리 전력들은 어떻지?
바자라가
완벽하다.
제타
...무리하긴.
카시우스
마찬가지로 나도 전투 가능 상태다.
아이작
형제, 미안하지만 너는 노인 수복을 도와줘. 반드시 네 인증이 필요한 상태야.
카시우스
뭐라고...?
레이베리
내 분석을 듣겠나?
레이베리
저것은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내부는 섬 하나쯤은 넘어서는 기계세포로 가득 찬 초고밀도의 기신이다.
레이베리
그 구성 세포를 전부 파괴하는 것은 너희 전원의 힘을 동원해도 불가능할 거다.
카시우스
…………!!
아이작
저걸 멈추려면 네 노인을 빨리 수리해서 정지신호를 보낼 수밖에 없어.
카시우스
...합리적인, 판단이군. 나는 전사지만 여기서 대기하도록 하겠다.
붉은 머리의 소녀
Difn tagen sussica...
루리아
저, 저기... 저 아이는 정말 기신인 건가요?
루리아
왠지 굉장히 슬픈 느낌이 흘러들어와요.
카시우스
식별 부호는 달의 주민과 기신, 양쪽을 다 가지고 있다. 기신과 동화한 것 아닌가?
레이베리
추측이지만 연명하기 위한 수단이었겠지.
유스테스
기한 만료 말인가...
레이베리
그래. 저것은 달에서 내려온 자의 자손이 아니고, 달에서 보내진 자 본인이다.
아이작
내 조상님의 친구라는 얘기야?
레이베리
그래. 자손에게 그 소원을 남기지 않고 직접 귀환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기신과 동화해가면서 목숨을 이어간 거지.
레이베리
그리고 시간이 흘러 기신에게 전부 잡아먹혔다. 그게 저 아이다.
제타
…………
바자라가
뭐야.
제타
어느 분이 도달하게 될 미래 같아서.
바자라가
…………
레이베리
이미 본인의 의식도 거의 남아있지 않을 거다. 그녀를 보내 줘라.
제타
그래야겠지. 보고 있을 수가 없으니.
제타는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표정으로 조용히 창을 고쳐쥐었다.
그 감정에 반응하듯이 알베스의 창이 빛을 머금었다.
바자라가
고통이 계속되고 있는 거라면 이 손으로 끝내 주마.
알베스를 향해 대항 의식을 불태운 것인지 대낫 그로우노스도 그 모습을 바꾸기 시작했다.
베아트릭스
뭐, 뭐야. 둘이서 공명하다니! 나도...! 나도! 해 줄거지? 작은 로봇아?
레이베리
유감이지만 그건 1회에 한해 쓸 수 있는 트릭이었다. 그리고 나는 파트너를 서포트해야 한다.
베아트릭스
큭... 그럼 나도 이 검으로 힘낼 거야!
유스테스
…………
유스테스
그렇다면 나는 너를 엄호하도록 하지. 무슨 일 생기면 이루자가 시끄러울 테니까 말야.
베아트릭스
흐... 흥! 너야말로 내 발목이나 잡지 마시지, 유스테스!
아이작
…………
카시우스
왜 그러지. 어서 노인을 수복해주기 바란다.
아이작
아, 미안해. 이렇게까지 자신의 핏줄을 실감하고 나니 생각나는 게 있어서 말야.
[플레이어]와 제타, 바자라가, 베아트릭스와 유스테스는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붉은 소녀 쪽을 향했다.
붉은 머리의 소녀
Difn tagen sussica...
붉은 머리의 소녀
Dan rutner mih ot het noom!

5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아이작의 작업은 완료, 「비장의 수」가 신호를 발했고, 달에서 유래한 기계들·봉인 무기와 중추가 움직임을 멈췄다. 그 틈에 일행은 카시우스를 탈환, 태세를 갖추어 최후의 결전에 임하는 것이었다.

붉은 머리의 소녀
…………!
카시우스
큭...!
바자라가
으윽...!
아이작이 기계를 동작시킨 순간, 달에 그 기원을 두는 모든 것들이 정지했다.
베아트릭스
오, 제대로 됐네! 덕트인지 더스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엔지니어 대단하다!
제타
조직 녀석들이 카시우스를 잡아갈 때 썼던 기계를 역으로 이용하다니.
바자라가
...단시간이라고는 하지만 역시 몸이 아프군.
제타
하여간...
베아트릭스
너희 둘 다 손이 정말 많이 간다니까!
아이작이 벌어준 짧은 시간 사이에 일행은 어떻게든 붉은 소녀 곁으로 접근할 수 있었다.
붉은 머리의 소녀
I... I...
붉은 머리의 소녀
I tawn ot og hemo og hemo. I tawn ot og hemo og hemo. I tawn ot og hemo og hemo.
레이베리
저 쪽의 재기동이 완료된 모양이군. 우리 전력들은 어떻지?
바자라가
완벽하다.
제타
...무리하긴.
카시우스
마찬가지로 나도 전투 가능 상태다.
아이작
형제, 미안하지만 너는 노인 수복을 도와줘. 반드시 네 인증이 필요한 상태야.
카시우스
뭐라고...?
레이베리
내 분석을 듣겠나?
레이베리
저것은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내부는 섬 하나쯤은 넘어서는 기계세포로 가득 찬 초고밀도의 기신이다.
레이베리
그 구성 세포를 전부 파괴하는 것은 너희 전원의 힘을 동원해도 불가능할 거다.
카시우스
…………!!
아이작
저걸 멈추려면 네 노인을 빨리 수리해서 정지신호를 보낼 수밖에 없어.
카시우스
...합리적인, 판단이군. 나는 전사지만 여기서 대기하도록 하겠다.
붉은 머리의 소녀
Difn tagen sussica...
루리아
저, 저기... 저 아이는 정말 기신인 건가요?
루리아
왠지 굉장히 슬픈 느낌이 흘러들어와요.
카시우스
식별 부호는 달의 주민과 기신, 양쪽을 다 가지고 있다. 기신과 동화한 것 아닌가?
레이베리
추측이지만 연명하기 위한 수단이었겠지.
유스테스
기한 만료 말인가...
레이베리
그래. 저것은 달에서 내려온 자의 자손이 아니고, 달에서 보내진 자 본인이다.
아이작
내 조상님의 친구라는 얘기야?
레이베리
그래. 자손에게 그 소원을 남기지 않고 직접 귀환할 수 있기를 바라며 기신과 동화해가면서 목숨을 이어간 거지.
레이베리
그리고 시간이 흘러 기신에게 전부 잡아먹혔다. 그게 저 아이다.
제타
…………
바자라가
뭐야.
제타
어느 분이 도달하게 될 미래 같아서.
바자라가
…………
레이베리
이미 본인의 의식도 거의 남아있지 않을 거다. 그녀를 보내 줘라.
제타
그래야겠지. 보고 있을 수가 없으니.
제타는 분노와 슬픔이 뒤섞인 표정으로 조용히 창을 고쳐쥐었다.
그 감정에 반응하듯이 알베스의 창이 빛을 머금었다.
바자라가
고통이 계속되고 있는 거라면 이 손으로 끝내 주마.
알베스를 향해 대항 의식을 불태운 것인지 대낫 그로우노스도 그 모습을 바꾸기 시작했다.
베아트릭스
뭐, 뭐야. 둘이서 공명하다니! 나도...! 나도! 해 줄거지? 작은 로봇아?
레이베리
유감이지만 그건 1회에 한해 쓸 수 있는 트릭이었다. 그리고 나는 파트너를 서포트해야 한다.
베아트릭스
큭... 그럼 나도 이 검으로 힘낼 거야!
유스테스
…………
유스테스
그렇다면 나는 너를 엄호하도록 하지. 무슨 일 생기면 이루자가 시끄러울 테니까 말야.
베아트릭스
흐... 흥! 너야말로 내 발목이나 잡지 마시지, 유스테스!
아이작
…………
카시우스
왜 그러지. 어서 노인을 수복해주기 바란다.
아이작
아, 미안해. 이렇게까지 자신의 핏줄을 실감하고 나니 생각나는 게 있어서 말야.
[플레이어]와 제타, 바자라가, 베아트릭스와 유스테스는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붉은 소녀 쪽을 향했다.
붉은 머리의 소녀
Difn tagen sussica...
붉은 머리의 소녀
Dan rutner mih ot het no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