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그윈이 렌스의 수련을 받은 다음날. [플레이어] 일행이 렌스의 포장마차에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레이스가 나타나 공격을 가한다. 요달라하가 끼어들어 그레이스와 싸움을 벌이지만 다시 달로 가는 방법을 찾는 유세의 자들이 그레이스를 따라 나타난다. 기신으로 변장한 유세의 자들에게 일행이 둘러싸였을 때 제타, 바자라가, 베아트릭스, 그리고 기신 그로노스가 달려오는 것이었다.

그윈이 렌스와 대련한 다음날이었다.
이루자
...그래. 배의 건조는 순조롭게 끝날 것 같다고? 다행이군.
마키라
뭐, 어디까지나 겉부분 뿐이지만요. 저는 동력이 되는 기신의 구조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거든요.
이루자
아이작이 보낸 설계도를 정서하는 데에도 시간이 걸리니 어쩔 수 없지.
이루자
게다가 기술된 내용은 복잡하고 기괴하기 짝이 없어. 가볍게 훑어보기도 힘들지 않나.
마키라
그렇죠... 심지어 양도 엄청나고요.
마키라
아, 그래도 하나 생각난 게 있어요. 유스테스 군이 말한, 리스크를 경감하는 방법이요.
유스테스
...뭐라고?
그러자 마키라는 산처럼 쌓인 연구자료를 헤집더니 몇 개의 파일을 집어들었다.
마키라
기신을 동력화하는 데에 있어서, 아이작 군도 여러 가지로 연구를 하고 있었던 모양이더라고요.
유스테스
계속 말해 봐라.
마키라
으음... 구석에 날려 쓴 필기가 있었는데요.
마키라
「각성→신경 순응 레벨의 역치 초월」
「역치 초월에 따른 정신 공명 반응」「공명거리가 길기 때문에 달에서의 원거리 운용 가능?」이라고요.
이루자
...신경 순응?
유스테스
정신 공명...
마키라
저도 처음에는 무슨 말이 쓰여있는 건지 전혀 알 수가 없었는데요...
마키라
아, 바자라가 군. 잠깐 괜찮을까요?
바자라가
음...?
마키라
그... 실험을 해 보고 싶은데요.
바자라가
...그래. 상관없다.
이루자・유스테스
…………
마키라
신경 순응과 정신 공명의 결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한번 볼까 해요.
이루자
...남은 문제는 세스라카의 추진 제어 알고리즘 입수, 그리고 아리아넨사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 건가.
유스테스
그 되다 만 녀석은?
이루자
[플레이어] 일행과 수련하는 듯하더군.
유스테스
그래.
이루자
봉인무기와의 계약에는 위험이 뒤따른다. 과연 이 단기간에 충분히 힘을 길러 계약자가 될 수 있을지 어떨지.
유스테스
어중간한 힘으로 계약한다면 녀석도 무사하지 못할 거야.
유스테스
다음 후보자를 찾을 정도의 시간은 없으니 신중하길 부탁한다.
이루자
피차 마찬가지지.
이루자
...그럼.
이루자는 마키라가 넘겨준 기신 연구 보고서를 바라보았다.
이루자
내 쪽에서는 원격 조종이라는 것의 준비도 진행해 두겠다.
유리
…………
파라
…………
렌스
뭐야, 너희들. 여기 올 때마다 표정 풀어져가지고.
유리
시, 실례했습니다! 해야 하는 일은 있지만,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서...
파라
배를 만드는 일이 거의 다 끝나버렸거든요.
어쩔 수 없다는 건 알고 있지만 이 상황, 꽤 답답하네...
루리아
맞아요... 뭐라고 할까, 안타까워요.
달에 가기 위한 수단은 아직 부족하지만 아이작에게서 오던 통신이 끊겨서 달이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었다.
동료에게 위험이 닥쳤다는 것은 자명하나 아무것도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그런 종류의 피로가 축적되기 시작하고 있었다.
렌스
그럼 이 몸께서 저기 꼬맹이랑 같이 단련시켜 줄까?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단 낫잖아.
그윈
우물우물...
렌스
어때, 꼬맹아. 이 몸한테 한 방 날릴 수 있을 것 같아?
그윈
우물.
렌스
오호... 자신있어 보이는데? 단련에 대비해서 잔뜩 먹어 둬라.
그윈
우물우물...
렌스
너희도 시원찮은 표정 집어치우고 배에 뭐라도 넣어 둬. 곱빼기로 줄 테니까.
여성의 목소리
저기요, 한 그릇 주실래요?
렌스
어서 옵셔, 소스 맛ㅇ...
그레이스
어머, 우연이다. 오랜만이야, 렌스 군.
[플레이어]일행
…………!!!
렌스
누... 누님!?
그레이스
어머, 표정이 왜 그래? 이렇게 갑자기 만날 줄 몰랐어?
그윈
어, 어째ㅅ...
그레이스
후후, 어째서 왔을까? 당신들이 달에 가면 우리가 곤란하거든.
그레이스는 그윈을 향해 작게 미소지으며 입을 열지 못하게끔 압력을 주었다.
그레이스
덕분에 이런저런 일 처리하느라 힘들어. 그랬더니 배가 고프길래...
요달라하
…………!!
그레이스
어머, 스승님까지!
렌스
얘들아, 엎드려!
[플레이어]일행
히익...!
요달라하
쳇...!
요달라하
여전히 눈치가 빠르구나, 그레이스.
그레이스
후후... 오랜만이에요. 오늘 무슨 날인가?
요달라하
네 목숨 받아갈 날이다!
뭐, 뭔데 뭐야 갑자기!
루리아
까, 깜짝 놀랐어요. 요달라하 씨의 저런 모습이라니...
그레이스
저기, 스승님. 부탁이 있는데.
요달라하
그럼 저 세상에서 들으마!
파라
사, 사부께서 저러시는 건 처음 봤어요...!
유리
[플레이어]님, 일단 떨어지죠! 어느 쪽에 휘말릴지 모릅니다!
그윈
(그레이스..? 어째서...)
렌스
꼬맹아, 멍때리지 마!
그윈
아...!
그레이스
어머나. 스승님이 그런 표정을 지으니까 다들 겁먹었잖아.
요달라하
나한테는 네 목밖에 안 보인다. 얌전히 있어라.
그레이스
저기, 스승님. 그보다 좀 도와줄 수 있어?
요달라하
하아앗!
그레이스
있잖아, 나도──
요달라하
큭...!
그레이스
나도 여러가지로 난감해졌거든. 내 목숨 노리는 녀석들도 있고.
요달라하
...그야 노려질 만도 하지. 지금까지 그 실로 몇 명이나 베었냐, 그레이스.
그레이스
응? 꼭 필요한 만큼만 베었는데.
요달라하
…………
그레이스
하지만 이미 죽은 사람은 돌아오지 않아. 중요한 문제는 따로 있지.
그레이스
어머, 따라잡혔네.
???
…………
저, 저건 설마...!
루리아
기신...!? 저, 저렇게 많이...!
그레이스
남은 일은 부탁할게, [플레이어]님.
요달라하
그레이스, 어딜 도망치나!
기신?
무우우...
기신?
오오오오!
유리
으악!
기신?
너희들은 그 여자의 동료인가... 그렇다면 약속대로 우리에게 내놓거라...
기신?
달을 향한 방법을...!
그윈
다, 달로 가는...?
기신?
모르는 척해도 소용없다...
기신?
너희를 유세에 떨어뜨리면 그 기억도 우리 것이 되니...
이, 이 자식들 유세 녀석들인가? 기신으로 변한 거야?
파라
엄청 많이 튀어나왔네요...!
렌스
포위당했어... 어떻게든 도망칠 길을 ㅊ──
──그때였다.
유세에서 온 자
이... 이건!?
그로우노스
Cattka anemvure cessucsluf.
갑자기 검은 기신이 튀어나오더니 폭염을 내뿜으며 유세의 존재들을 불태웠다.
그로우노스
Reluan niononcect satunbel. Ernoncectgin. Ernoncectgin. Ernoncectgin. Muetuto rerro aterf 3 sapttemt. Tushgint wond.
그로우노스
────……
그리고 동작을 멈췄다.
제타
알베스!
베아트릭스
먹어라!!!
제타
다들, 기다렸지?
베아트릭스
헤헹. 이제 안심해도 돼!
누님들! 그 옷은 뭐야?
제타
괜찮지? 이건──
유세에서 온 자
봉인무기와의 공명을 높여주는 물건인가.
제타
...어? 어떻게 그걸?
유세에서 온 자
너희나 우리나, 목적은 다르나 수단은 같다는 뜻이다.
바자라가
흐음!
유세에서 온 자
쳇...!
바자라가
한 발 늦었군. 다들 무사해서 다행이야.
유세에서 온 자
호오, 호오, 호오...! 아까 그 기신은 네가 조종한 건가! 거기까지 오다니! 호오!
바자라가
뭘 많이 아는 모양이군.
유세에서 온 자
크히히...! 마침 잘 됐다. 여기서 전부 받아가마.
유세에서 온 자
죽어라!

2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유세에서 온 자들을 일단 물리친 일행. 바자라가와 제타는 봉인 무기와의 연결을 강화하는 새로운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달에 기신만 보내 기신을 원격조종해 구출작전을 펼치기로하였고 그 때문에 데이터를 얻고자 한 것이다. 달로 가는 이동수단을 빼앗으려고 거점에 습격해 오는 유세에서 온 자들의 대처를 이루자에 맡기고, 일행은 그레이스를 쫓는 그룹과 유세의에서 온 자들로부터 마을을 지키는 그룹으로 나뉘어 싸우러 가는 것이었다.

유세에서 온 자
크, 하하...! 대단해, 대단하군... 그게 있으면...
유세에서 온 자
달로 가는 방법은... 언젠가 우리 손에...
제타
...저 녀석들, 우리 새 장비가 어떤 건지 알고 있는 건가?
바자라가
저 말투를 보니 그런 듯하군.
베아트릭스
진짜야? 어떻게 바로 새어나갈 수가 있지?
그윈
저기... 선배님들 그 장비는 뭔가요? 조직에서 지급한 건가요? 저는 처음 보는 것들인데요.
루리아
어, 그리고... 게다가...
그로우노스
────……
루리아
저 기신이 왜 여기 있는 건가요?
바자라가
......이야기가 길어진다만.
바자라가
…………
그로우노스
Gibashinlest reluan niononcect. Ernoncectgin. Shakneda pectomel. Ernoncectgin. Ernoncectgin. Aloperontai.
마키라
오, 좋은데요? 바자라가 군. 기동시켰군요.
제타
저기 바지라쨩. 이야기라는 건...
그로우노스
Sett tojin: neke. x-sixa 10˚, y-sixa 10˚, z-sixa 10˚.
제타
...뭐 하고 있어?
마키라
이거 말인가요? 여러분이 달에 가지 않아도 카시우스 군과 아이작 군을 구하기 위한 실험이에요.
베아트릭스
우리가 달에 가지 않아도...?
마키라
보아하니 기신 무기와 계약한 사람들은 기신을 원격 조종할 수 있는 것 같더라고요.
마키라
달에는 기신만 보내고, 여러분은 하늘에서 대기하는 형태로 구출작전이 가능할 것 같아요.
베아트릭스
...좀 답답한 느낌인데 꼭 그렇게 해야 해?
마키라
고문서에 따르면 우주는 "하늘하고도 바다하고도 다르다" 고 쓰여 있어요.
마키라
바다에 사는 생물이 하늘에서 살아갈 수 없는 것처럼, 어쩌면 우주도 하늘이나 바다의 생물이 살아갈 수 없는 환경일지도 몰라요.
베아트릭스
...우리가 우주에 가면 죽는다는 거야?
마키라
그럴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니 사람은 달에 가지 말고 기신 3대만 보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바자라가
원격 조종이라. 될 것 같다는 감각은 있다만... 조정에 시간이 필요하겠군.
마키라
그렇겠죠. 계약자와의 통신도 불안정하고요. 그래서...
마키라
음, 여기 이걸 준비했으니 제타 씨랑 바자라가 씨가 입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제타
새 장비야?
마키라
맞아요. 기신의 부품을 몸에 달아서 봉인무기와의 연결을 강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만들어 봤어요.
베아트릭스
뭐어~! 둘만 입고 너무해! 내 건 없어?
베아트릭스는 입을 삐죽거렸다. 그러자 마키라는 그녀를 향해 미소지었다.
베아트릭스
그래서, 정신이 공명하네 뭐네 하는 연구가 진전된 덕분에 말이지... 이거! 이거 이거 봐!
베아트릭스는 그렇게 말하며 작은 검 하나를 뽑아들었다.
베아트릭스
쨘!!! 조금이지만 엠브라스크가 부활했지롱!
베아트릭스
역시 원래 상태로 돌려놓는 건 무리였지만 검 형태로는 돌아왔어! 여차하면 다시 힘을 빌릴 수 있을 거야!
바자라가
그렇게 된 거다.
제타
이 장비의 데이터를 기초로 기신의 원격조종이라는 걸 실현시킬 거라고 했었지.
바자라가
그런 것 같더군. 이것도 카시우스 녀석들을 구출해 내기 위한 단서라는 거지.
바자라가
여긴 우리에게 맡기고 너희는 거점에 도망가 있어라.
파라
그건... 감사한 말씀이지만...
바자라가
왜 그러나.
파라
사실은 그레이스라는 녀석을 쫓아서 사부가 마을 밖까지 가 버렸어요! 그게 좀 걱정이거든요.
제타
...어떡하지? 마을하고 그레이스, 둘 다 그냥 둘 수는 없잖아.
바자라가
그래. 그 여자의 움직임도 신경쓰인다. 요달라하를 쫓는 건 상관없다만 그 여자의 무기 범위에는 절대 들어가지 마라.
바자라가는 그렇게 말하며 품에서 크로스보우와 총을 꺼내더니 파라와 유리에게 넘겨주었다.
파라
감사합니다! 여긴 저희한테 맡겨주세요!
유리
바자라가 공, 제타 공, 베아트릭스 공! 무운을 빕니다!
바자라가
[플레이어]. 미안하지만 저 둘과 같이 가 줄 수 있겠나.
웬일이야? 삐죽갑옷이 저런 무모한 짓을 눈감아 주다니.
바자라가
어차피 몰래 움직일 게 뻔하다. 그러면 적어도 파악해 두는 게 낫겠지. 같이 가 다오.
루리아
네!
그윈
...저도 그 쪽으로 가겠습니다.
바자라가
...그렇게 됐으니 이루자, 저 젊은이들 쪽에 증원 부탁한다.
イルザの声
안 들려! 다시 한 번 말해 보시지, 이 썩어빠진 치킨 녀석아! 2시 방향 일제 사격!
베아트릭스
히익...! 바자라가, 교, 교관 엄청 화났어!
바자라가
...각오한 바다.
이루자
들리냐, 치킨 녀석아! 재장전! 여긴 한창 파티를 벌이는 중이다! 10시 방향 조준! 좀 시끄럽지! 준비!
이루자
쏴라!!!
組織の兵達
예!!
バザラガの声
병 먹는 여자와의 전투가 예상된다. 증원 부탁한다.
이루자
안 들리거든 망할 놈아! 마키라호 방어하면서 증원까지 보낼 여유가 있다고 생각하지 마라!
이루자
1소대, 파티 중지! 장전 끝나는 대로 저 치킨 놈들 지원하러 가라!
組織の兵達
예!
バザラガの声
...고맙다. 적은 마키라호를 노리고 있다고 했나?
이루자
그래. 놈들도 붉은 지평에서 달까지 먼 길을 날아서 똥이라도 뿌리려는 건지는 모르겠다만...
이루자
계속해서 쳐들어오고 자빠졌다! 마을 청소가 끝나는 대로 합류해! 우리 2차 갈 때 초대해 주마!
バザラガの声
알겠다.
이루자
잠깐, 아직 끊지 마라. 그 쪽에 사격 잘 하는 무뚝뚝한 녀석 있나? 이름은 망할테스인가 하는 놈이다만.
バザラガの声
아니, 못 봤다.
이루자
알겠다. 그 집 나간 멍멍이 녀석 발견하면 전해 줘라.
이루자
"외출할 때에는 집에다 어디 가는지, 언제 오는지 말해주고 갑시다!" 이상! 복창해라!
바자라가
... "외출할 때에는 집에다 어디 가는지, 언제 오는지 말해주고 갑시다" 확인했다.
바자라가
이루자가 1번 소대를 이쪽으로 돌려줬다. 이걸로 걱정거리도 어느 정도 해결이군.
제타
이루자 씨, 완전 화 났던데... 유스테스는 뭘 하고 있는 거람.
바자라가
글쎄다. 원래 난리통 속에 조용히 숨어들어 표적의 급소를 물어뜯는 남자니.
바자라가
적의 중심축을 때려부수러 갔을지도 모르지.

3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도시를 습격한 부대의 주모자인 '적'의 수령 하이젠베르크를 잡기 위해 움직이는 유스테스와 로난. 로난과 대치 한 하이젠베르크는 달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 손을 잡는 것을 제안하지만, 로난은 듣지 않는다. 하이젠베르크는 섬광 수류탄을 사용하여 억지로 도망치고, 거대한 달의 무기가 움직이려하고 있다는 정보를 통신으로 남기는 것이었다.

ハイゼンベルク
...피해가 심각하군.
유세의 기신들이 나타나 대혼란에 빠진 마을을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던 하이젠베르크가 문득 중얼거렸다.
ハイゼンベルク
하지만 이것도 꼭 필요한 일... 더 이상 수단을 가리고 있을 수 없다.
사람들의 비명이 바람결에 실려왔으나 하이젠베르크는 고개를 들어 머리 위로 시선을 옮겼다.
ハイゼンベルク
시간이 없어.
ハイゼンベルク
...그레이스라면 계획대로 일을 진행해 주겠지. 남은 건...
ハイゼンベルク
!?
갑자기 발밑에 총탄이 날아와 박혔고, 하이젠베르크는 그 자리에서 물러서 경계 태세를 취했다.
???
겨우 찾아냈군...
로난
하이젠베르크. 이제 놓치지 않는다.
ハイゼンベルク
도망치고 있었던 건 아니다만... 이런 데까지 쫓아올 줄이야. 살짝 놀랐다, 로난.
로난
마을에 일어난 소동을 조종하고 있는 건 너겠지? 예상은 했다.
로난
물론 밑조사도 끝내 뒀지. 이 근처에서 네가 느긋하게 내려다보며 감상할 만한 곳은 여기밖에 없어.
ハイゼンベルク
...그렇구만. 아까 그 위협 사격도 그렇고, 네 사냥개는 우수한걸.
ハイゼンベルク
지금 방해받는 건 좀 곤란하지만...
로난
…………
ハイゼンベルク
그래, 로난. 여기서 만난 것도 좋은 기회지.
ハイゼンベルク
나와 손을 잡지 않겠나?
로난
이제 와서 무슨 헛소리를...!
로난
하이젠베르크, "적"의 수령인 너를 붙잡는 것이 나의 최우선사항이다.
로난
이제 와서 "적"의 말에 귀를 기울일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ハイゼンベルク
"적"이라...
ハイゼンベルク
우리를 뭐라 부르든 이게 나의 신념이다. 모든 것은 하늘의 민족을 위해...
로난
…………
ハイゼンベルク
...로난, 네가 나와 손을 잡지 않겠다면 나도 아직 여기서 붙잡혀 줄 수는 없다.
로난
그만 둬. 넌 나를 이길 수 없다. 예나 지금이나 말이지.
ハイゼンベルク
알고 있지, 로난. 하지만 넌 항상 무르다니까. 예나 지금이나.
ハイゼンベルク
왜 이해해 주지를 못하나. 이미 수단방법을 가리고 있을 단계가 아니란 말이다.
ハイゼンベルク
달의 위협은...
ハイゼンベルク
큭...!
로난
함부로 움직이지 마라.
로난
나 뿐만이 아냐. "내 사냥개"도 너를 주시하고 있다.
ハイゼンベルク
...내 손을 잡지 않은 것, 반드시 후회할 거다.
로난
...내게 후회할 일이 있다면 네 본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오랜 시간 방치하고 말았다는 거겠지.
ハイゼンベルク
한심하군... 하늘의 세계에 닥친 위험 앞에서 그런 사소한 일을 질질 끌고 있단 말인가.
로난
사소한 일이라고? 네가 말하는 그 "사소한 일"로 얼마나 많은 목숨이...
ユーステスの声
로난.
로난
...그래.
ユーステスの声
여기는 유스테스. 곧 도착한다. 앞으로 5초.
전성기를 통해 전한 대로, 유스테스는 금새 그 자리에 달려왔다.
유스테스
…………
ハイゼンベルク
사냥개... 유스테스라고 했었던가?
유스테스
…………
유스테스는 하이젠베르크의 말에 대답하지 않고, 플라메크의 총구를 그의 머리에 겨눴다.
ハイゼンベルク
...하아. 너도 내 말을 들을 생각이 없는 건가.
유스테스
"적"이 하는 말 같은 건...
로난
됐다, 유스테스. 즉시 하이젠베르크를 구속해라.
로난
"달의 위협"이 무엇인지도 그 후에 토해내게 만들면 된다.
유스테스
알겠다.
유스테스는 즉시 하이젠베르크의 등 뒤로 돌아가 양 팔을 구속했다.
ハイゼンベルク
내가 하고 있는 일과 너희들이 하는 일에 그렇게 큰 차이가 있나?
ハイゼンベルク
유스테스, 너는 조직 내에서도 우수한 구성원인 데다가 봉인무기의 계약자이기까지 하다.
ハイゼンベルク
그런 너와 로난이 이 난리통 속에서 나 한 사람에게 집중하다니...
유스테스
무슨 말을 하려는 거지?
유스테스
너는 지금 "적"의 우두머리. 최우선으로 확보하는 게 당연하다.
ハイゼンベルク
그 얘길 하는 거다, 유스테스.
ハイゼンベルク
나 하나를 확보하기 위해, 마을에서 유세의 존재들에게 당하고 있는 일반인은 죽게 내버려두는 건가?
유스테스
...마을에는 충분한 전력을 배치해 뒀다.
ハイゼンベルク
물론 알고 있어. 그렇지 않으면 나도 곤란하니.
ハイゼンベルク
하지만 네가 빠짐으로써 생기는 전력 저하는 부정할 수 없어. 피해는 분명 확대됐을 거다.
ハイゼンベルク
네가 마을에서의 전투에 참가했다면 살릴 수 있는 목숨도 있었을 텐데...
로난
들을 필요 없다, 유스테스.
유스테스
…………
ハイゼンベルク
큭...
유스테스가 팔에 강한 힘을 주며 옥죄자, 여유롭던 하이젠베르크도 얼굴을 구겼다.
ハイゼンベルク
대화는 여기까지인가... 어쩔 수 없지.
하이젠베르크는 고개를 푹 숙이더니, 입에 무언가를 물고 품에서 잡아당겼다.
유스테스
!?
ハイゼンベルク
...흠!
로난
유스테스!
유스테스
크, 윽...!
유스테스
…………
눈부신 섬광이 사라지자, 유스테스의 눈앞에 남겨진 것은 엄청난 양의 핏자국뿐이었다.
로난
도망쳤나...!
유스테스
섬광 수류탄이었어.
로난
너도 다쳤나?
유스테스
아니... 별 거 아냐. 거의 다 하이젠베르크의 피다.
로난
이 양을 보니... 상당히 깊은 상처일 텐데.
그때였다. 두 사람의 귀에 걸린 전성기에 노이즈가 들렸다.
유스테스
...!
로난
통신?
ハイゼンベルクの声
들어라, 유스테스.
유스테스
하이젠베르크...?
ハイゼンベルクの声
기신은 전부 13대... 13대를 끝으로 제조가 멈춘 이유를 알고 있나?
ハイゼンベルクの声
나로서도 추측에 불과하다만... 14대째부터 만들어지지 못한 이유는 ──...에 있다.
유스테스
…………
ハイゼンベルクの声
놈이 움직이려 하고 있다. 언젠가 반드시...
거기서 하이젠베르크가 보내던 통신은 끊겼다.
로난
뭔가 강대한 달의 병기가 움직이려 한다는 뜻인가?
유스테스
새로운 기신일까?
로난
그건 모르겠다만... 말하는 투를 봐서는 지금까지의 기신이나 봉인무기보다 강력할 가능성이 높겠군.
유스테스
…………
로난
지금은 아직 확증이 없다만, 달로 향하는 기신 말고도 전력을 확보해 둘 필요가 있겠어.
로난
플라메크는?
유스테스
아니...
유스테스는 어두운 표정으로 플라메크를 쥔 손에 힘을 주었다. 그 손가락 끝에서 핏방울이 흘러내렸다.
유스테스
아직 아무것도.
로난
그런가...
로난
아무튼 너는 이루자와 [플레이어] 쪽에 합류해라.
유스테스
하이젠베르크는?
로난
...내가 쫓지. 뭔가 정보가 있으면 차차 보고하마.
유스테스
알겠다.
유스테스는 고개를 끄덕인 후, 하이젠베르크의 핏자국과 로난만을 남겨둔 채 그 자리를 떠났다.

4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하이젠베르크가 사라진 한편, 그레이스와 요달라하의 치열한 싸움은 계속되고있었다. [플레이어] 일행, 파라, 유리, 렌스 조직의 병사들이 합류하여 요달라하에 가세하는 모습을 달에있는 아이작은 화면 너머로 바라보고 있었다. 달의 전사 인 'ω3' 들로부터 일정한 신뢰를 얻고있는 모습의 아이작은 왜 카시우스가 기관으로부터 배반했는지 조사하기 위해, 카시우스의 기억 분석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었다.

하이젠베르크가 모습을 감춘 시점, 그레이스는...
그레이스
후후.
요달라하
테앗!
그레이스
스승님, 엄청 강해졌네. 나한테 검을 가르쳐 주던 때보다 훨씬 말야.
요달라하
괜히 네 목을 노리고 있는 게 아니다.
그레이스
기뻐라. 날 위해서 그렇게까지...
요달라하
착각하지 마. 모든 건 나 자신을 위해서다.
요달라하
...음.
그레이스
어머. 이번엔 숨바꼭질이야?
잎사귀가 부스럭거리는 소리조차 없이 덤불 속으로 숨은 요달라하 쪽에는 관심도 주지 않은 채, 그레이스는 뒤를 돌아보았다.
女性
하아... 하아... 다, 당신은 마을에서 오신 건가요?
그레이스
그래. 무서운 마물이 잔뜩 있길래 도망쳤어.
女性
ㅅ, 살려 주세요! 제겐 세 아들이 있어요..! 마을로 돌아가야 해요!
그레이스
알고 있어. "딸기 왕자님"이잖아?
女性
네...?
유세에서 온 자
으... 윽...
그레이스
후후, 안타깝다. 벌써 몇 번이나 들었는걸.
女性2
히이익!
그레이스
어머.
男性
무, 무슨 짓을...!
유세의 존재를 반토막낸 그레이스를 보고, 마을에서 도망쳐 온 듯한 사람들이 비명을 질렀다.
男性
저 여자가 뭔가...
女性2
여, 여보!
유세에서 온 자
으... 윽...
그레이스
후후. 이제 겉모습은 신경쓰지도 않나 보네.
유세에서 온 자
내... 놔...
그레이스
안 돼. 내가 정말 당신들한테 달로 향하는 도표를 넘겨줄 거라고 생각했어?
유세에서 온 자
속였... 나...
그레이스
여기저기서 아이작의 통신을 모아다 준 거, 감사하고 있어. 고마워.
男の子
왜... 왜 아빠랑 엄마를 죽이는 거야!
그레이스
응? 필요하니까. 어차피 이미 마을에서 죽었는걸.
男の子
용서 못 해...!
그레이스
후후. 그렇구나. 그럼 강해져야겠네?
그레이스
이거 봐. 내 와이어, 엄청 속도가 빠르거든. 안 보이지?
男の子
히익...!
그레이스
열심히 해서 강해져야 돼. 어서 날 막지 못하면 모두 네 아빠 엄마처럼 죽을지도 모르잖아.
組織の兵1
거기까지다!
그레이스
어머.
그레이스
안녕? 이루자 부대 분들.
그레이스
자, 아가. 말려들기 전에 떨어지자. 원수 갚아야 하잖아?
組織の兵1
쏴라!
그레이스
어머 위험해라. 저 아이가 휘말릴 뻔했잖아.
組織の兵1
재장전!
그레이스는 조직 병사들의 일제 사격을 쉽게 막아냈다.
[플레이어]일행
…………
유리
저, 저만큼의 총탄을 스친 상처 하나 없이 막아내다니...!
파라
소문으로는 들었지만 엄청난 상대군요...
렌스
원래부터 위험한 사람이었어. 게다가 더 심해졌잖아...!
요달라하
즉 지금의 너희들처럼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정답이라는 게다.
할아버지, 무사했구나!
요달라하
무사하긴 무슨. 늙어빠진 몸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요달라하
그런데 젊은이들. 그레이스가 상대라는 걸 알면서 여기까지 왔다는 건, 뭔가 방법이 있는 건가?
組織の兵2
예! 이루자 부대 1소대의 장비에는 저 와이어에 대한 대책이 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組織の兵2
남은 기신용 장갑을 착용하여 어느 정도의 방어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요달라하
...젊은이를 방패로 쓰는 건 내키지 않는다만, 앞쪽을 부탁해도 되겠나?
組織の兵2
저희로서도 이 이상 놈을 내버려 둘 수는 없습니다. 목숨을 걸고서라도 반드시 여기서!
요달라하
알았네. 그럼 갈까.
요달라하
[플레이어]하고 너희들도 잘 들어라. 저건 내가 처리하겠다.
요달라하
너희들은 여기 있다가 무슨 일 생기면 뼈나 주워 다오.
요달라하
몸 조심하고.
렌스
이, 이봐! 영감님!
렌스가 말릴 새도 없이, 요달라하는 안개처럼 그 모습을 감췄다.
어이 [플레이어], 설마 할아버지를 진짜로 내버려 둘 생각은 아니지?
당연하지
유리
물론 저도 함께할 겁니다 . 저와 파라는 이루자 공의 부대에 합류해, 범위 밖에서 엄호사격을 돕죠.
파라
알겠어요!
그윈
저도 유리 씨, 파라 씨랑 같이 갈게요. ...가능하면 그레이스를 생포하고 싶어요.
생포라... 봐줘가면서 이길 수 있는 상대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그윈
하지만 유세의 존재들이 "그레이스가 달로 향하는 도표를 가지고 있다" 고 했고...
그윈
말고도 달에 가기 위한 정보를 뭔가 더 알고 있을지도 모르잖아요.
그윈
...뭐, 생포는 가능하다면 하고 싶다는 거지만요.
가능하다면, 가능하다면이라... 응.
루리아
네! 저도 가능한 한 도울게요!
일행은 각각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찾아내어 그레이스를 타도하기 위한 결의를 다졌다.
렌스
…………
렌스
(젠장할...! 내가 검만 쥘 수 있었어도...!)
렌스는 이를 갈며 자유롭지 못한 오른손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아이작
…………
아이작
(그레이스, 빈틈이 없군... 달로 오기 위한 키 파츠를 빠짐없이 들고 있었던 건가...)
아이작은 흐릿한 눈으로 선명하지는 않지만 하늘의 모습이 담긴 화면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이작
(유세의 망자를 속이고, 이용해서 내가 보낸 데이터의 대부분을 그녀가 회수한 상태야.)
아이작
(역시 이 쪽의 의도를 어느 정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는 편이 좋겠군)
레이베리
왜 그러지? 오늘은 말수가 적군, 파트너.
아이작
아, 그레이스 상대로 머리 싸움을 하려니 머리가 터질 것 같아서. 어떻게 한다...
エルド
안녕.
ファナ
안녕.
デアン
안녕.
아이작
안녕, ω3. 요샌 어때?
エルド
다 보여...
ファナ
배 고프다.
デアン
아드레날린이 남아돈다.
아이작
여전해 보여서 다행이야. 그래서...?
デアン
진척 상태는 어떤가.
아이작
응. 완벽하지는 않지만 데이터 슬라이스... 분류는 끝났어.
아이작
시간순으로 데이터를 뽑아냈으니, 드디어 어떤 타이밍에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비교할 수 있을 거야.
デアン
우수하군.
아이작
그렇지 않아. 이 쪽의 기술을 학습하느라 시간이 꽤 오래 걸리기도 했고.
デアン
하지만 충분한 공헌이다. 월면 환경 적합 수술 허가도 곧 내려올 거야.
아이작
...그렇구나.
デアン
통각 자극과 출혈에 의한 아드레날린의 자발적 보전도 불필요해지지.
아이작
아, 하하... 그거 고마운걸...
ファナ
그럴 수가... 이제 팔뚝 물어뜯으면 안 되는 거야?
デアン
아드레날린 보전은 어떤 의미로는 유용하다. 허나 신경과 근육을 손상시켜 작업 효율이 저하된다는 점에서 합리적이지 못해.
デアン
희망하는 수술 일정이 있다면 신청해라. 해석은 다른 쪽에 넘기고 바로 실행하지. 10년 정도면 완료될 거야.
아이작
...그 쪽 수술은 내 가치관이 좀 더 적응되고 난 후에 할게.
デアン
네 의향을 전해두도록 하겠다.
아이작
고마워. 적당한 선까지는 샘플 해석을 마쳐두고 싶거든.
아이작
나도 포실의 생활이 달의 조사대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흥미가 있어서.
아이작
왜 기관을 배반하고 기신을 포실 주민들에게 넘긴 건지. 어딜 변질시키면 그게 재현 가능한 건지.
아이작
...정말 흥미로워.
아이작
…………
레이베리
...정말 계속할 거냐? 아이작.
아이작
그 밖에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어.
레이베리
…………
아이작은 탁한 눈으로 스스로의 팔에 손톱을 박아넣었다.
붕대에 피가 배어나오자, 그의 눈에 희미한 빛이 돌아오고 있었다.
아이작
나는, 내 루츠를 따를 거야.
레이베리
…………
[플레이어] 일행이 하늘의 세계에서 얽힌 일들을 정리하고, 달로 향하는 실마리를 잡기 위해 분투하는 사이에도.
달에서는 조용한 시간이 흘러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