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별의 민족의 재침공에 대비해 패공전쟁 시대에 만들어진 비인도적 무기들을 연구하는 집단 '조르하'. 신샤라는 이름의 소녀는 조르하의 연구시설인 '청원당'에 실험체로 끌려왔다. 실험에 질려 비명을 지르는 신샤를 연구자들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신샤는 실험으로 인해 상처를 받아가 마침내 시력을 잃는 것이었다.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별에서 온 사람들이 하늘을 가득 채웠습니다.
별은 하늘 아래 살아가는 용과 짐승, 사람들을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았습니다.
용은 한탄했습니다. 짐승은 슬퍼했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분노하며 하늘에서 별을 쫓아내겠다고 결의했습니다.
너무나도 길고, 힘들고, 괴로운... 하지만 꼭 필요했던, 하늘을 걸고 벌어진 싸움.
그 싸움의 이름은 "패공전쟁"이라고 합니다.
분명 그 때도 이렇게...
연구자1
역시 이 개체는 적합수치가 대단히 높아. 아직 어릴 때 이 "청원당"에 수용할 수 있었던 게 행운이었어.
신샤
저, 저기... 집으로 돌려보내 주ㅅ...
연구자2
적합수치 높은 소재 없이는 불가능했던 실험도 이걸로 진행할 수 있게 됐네요.
연구자1
별의 민족이 재침공을 일으키기 전에 이 소재를 입수할 수 있었던 것은 실로 신의 축복이군.
신샤
훌쩍... 흑...
연구자2
표준 수치를 기록할 예정이었습니다만, 이 상태라면 낙루의 표본 채집부터 시작하도록 하죠.
연구자1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서두르지.
신샤
저기, 무슨...
신샤
하, 하지 마요! 하지 마, 무서워!
신샤
싫어어어어!
영혼을 흡수하는 칼날. 신의 힘을 빼앗는 무구. 저주, 독약, 금지된 주술.
희생을 치러가면서도 하늘 아래 존재하는 모든 재액을 손에 넣은 사람들은 별의 반짝임을 지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기나긴 세월이 흘렀고, 하늘에 남은 것은 별무리의 조각들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별은 보이지 않게 된 것 뿐. 사라진 것은 아니었습니다.
별의 반짝임이 얼마나 두려운지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손에 넣은 재액을 놓아줄 수 없었습니다.
연구자1
하늘의 민족은 평화에 취해서 적의 존재를 잊고 있어...
연구자1
헤매는 자, "조르하"의 이름을 부여받은 우리들만이 별의 민족에 저항할 힘을 남겨두고 있다.
연구자1
지금으로선 부족해... 모든 것이, 모든 것이 말이다...!
다른 하늘의 민족들이 그 비인간성에에 분노하고, 냉혹함을 거부하고, 잔인함을 멸시해도 "조르하"들은 재액을 곁에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야말로 별의 반짝임을 완전히 지워버릴 방법을 찾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신샤
흑... 으으... 아파, 어두워...
신샤
아무 것도, 안 보여...

2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신샤가 '무언가'의 도움을 받은 지 한참 뒤. '무언가'는 말을 되찾아 신샤에게 공을 들이고 있었다. 어느 날 신샤가 '손을 잡고 싶다'는 말에 '무언가'는 자신을 사람의 모습으로 만든다. 자신이 무엇인지 잊어버렸다는 '무언가'에 신샤는 넥타르라는 이름을 붙여주는 것이었다.

그것은 옛날, 옛날 이야기. 지금이 아닌 언젠가, 하지만 생각보다 멀지 않은 날에 있었던 일.
신샤
…………
???
……신샤.
신샤
...! 와 준 거야? 눈치채지 못해서 미안해...
???
신샤. 신샤가 사과할 필요는 없습니다.
신샤
그치만 모처럼... 눈이 보이지 않아도 근처에 뭐가 있는지 알 수 있는 마법을 가르쳐 줬잖아.
신샤
게다가 아픈 것도 고쳐주고, 걸을 수 있게도 해 주고...
???
신샤. 그 밖에 "이것"에게 원하는 것은 없습니까?
신샤
이미 잔뜩 받았는걸. 이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정말 기뻐...
신샤
…………아.
???
신샤. 소원을 말해 주세요.
신샤
음... 저, 저기 있잖아. 손을 잡을 수 있으면 좋겠어.
???
손……
무언가의 말로에게는 손도 발도 입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녀의 소원을 위해 무너졌던 몸의 형태를 갖췄습니다.
손을, 발을, 입을. 잃어버린 기억의 잔해에서 찾아낸 인간의 모습을 흉내내어...
???
──신샤.
물컹한 몸을 끌어모아 잃어버린 소녀를 채워줬던 것처럼, 가짜 손가락을 만들어 내민 것이었습니다.
신샤
아... 차가워...!
???
...미안합니다, 신샤.
흉내는 냈다고 해도 온기조차 없는 가짜 손을, 앞이 보이지 않는 소녀는 찾아헤맸습니다.
신샤
큰일이야, 그렇게 차가운 채로 있으면 감기에 걸릴 거야...! 붙어있으면 따듯해질까...?
???
아뇨, 신샤. 감기에는 걸리지 않습니다. 이것은 튼튼합니다.
신샤
그치만...
???
이것은 인간이 아닙니다.
신샤
그런가...? 어... 그럼 동물이야?
???
아뇨, 신샤. 동물이 아닙니다.
신샤
으음... 그럼 오빠는 마물인 거야?
???
아뇨, 신샤. 마물이 아닙니다. 아마도.
신샤
나 알았어! 그럼 정령님인 거구나!
???
아뇨, 신샤. 정령이 아닙니다. 요정도 아니고, 천사도 아닙니다.
신샤
그럼... 으음... 뭘까?
???
...무엇일까요. 모르겠습니다.
???
예전에는 무언가였을 겁니다. 하지만 별의 짐승이 되지 못한 채 사람의 손에 넘어갔고, 지금은...
신샤
자기가 무엇인지 잊어버린 거야?
???
네, 신샤. 부끄럽게도.
신샤
그럼 나랑 같네... 나도 잊어버렸어.
신샤
여기 온 후로 여러 가지 일이 있었고, 그러는 사이에...
신샤
이젠 아빠랑 엄마 목소리, 이름, 얼굴도 생각 안 나...
신샤
…………
???
신샤.
신샤
...이름 기억날 때까지 다른 이름으로 불러도 될까?
???
네, 신샤가 원하는 대로.
신샤
그럼... 응, "넥타르"는 어떨까? 아픈 걸 고쳐줬으니까.
넥타르
네, 신샤. 신샤가 이것을 그렇게 부르겠다면 이것은 지금부터 "넥타르" 입니다.
신샤
넥타르... 넥타르.
넥타르
네, 신샤.
신샤
같이 있어 줘서 고마워...

3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어느 날 신샤는 실험체인 동물을 구하기 위해 넥타르의 말대로 실험체에 마력을 쏟아 붓는다. 그것을 본 연구자들은, 신샤의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다른 실험체와 신샤를 대면시킨다. 이렇게 해서 신샤는 쿠시나, 쿠스키, 우구스라는 친구와 만났고, 신샤들은 언젠가 아픔도 고통도 없는 이상향, 도원향으로 다 함께 가자고 꿈꾸는 것이었다.

옛날 옛날, 하지만 조금은 오늘에 가까운 어떤 날이었습니다.
갇혀 있던 여자아이는 자기처럼 다친 채로 갇힌 원숭이를 만났습니다.
신샤
넥타르, 넥타르...! 큰일이야, 이 아이 다쳤어...!
품 안의 원숭이는 온 몸이 젖어 있었고, 지금이라도 끊어질 듯이 가늘게 숨을 내쉬고 있었습니다.
신샤
죽을 거야... 이 아이, 이대로면 죽어버릴 거야!
신샤
구해 줘, 넥타르...!
넥타르
신샤. 넥타르가 신샤에게 넘겨준 것과 같은 것을 또 넘겨주는 것은 힘듭니다.
신샤
그런... 거야?
넥타르
네, 신샤. 신샤의 소원을 이루어 주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신샤
아냐... 넥타르. 날 구해줄 때도 무리했다는 얘기구나... 미안해...
신샤
그치만 그럼 이 아이는...
점점 차가워지는 원숭이를 품에 안고 울고 있는 여자아이를 향해, 남자는 이번에도 부드럽게 말을 걸었습니다.
넥타르
신샤. 신샤의 부담을 도외시한다면 이 실험체를 구하는 일이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넥타르
신샤가 마력을 불어넣고 실험체의 생명을 활성화시키면 연명... 재생이 가능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샤
내가...?
신샤
해 볼게! 넥타르, 방법 가르쳐 줘!
넥타르
네, 신샤. 손을 이리로.
???
…………
연구자1
소재를 통해 마력 공급을 받아 회복... 아니, 다른 요소를 가진 존재로서 치환되었다라.
연구자1
어느 쪽이든 간에 이 정도의 마력을 끌어낼 수 있었던 소재는 전례가 없어.
연구자2
오랜 시간 반응이 없었던 성정수의 실패작이 그 소재에는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소재가 가진 마력의 영향일까요.
연구자1
재현되는 현상을 관찰할 필요가 있겠군. 소생된 실험체와 비슷한 소재가 있었을 거야.
연구자2
마력을 끌어내는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전대의 연구가 남아 있습니다. 새로운 소재에 반영해 보죠.
여자아이가 다음에 만난 것은 쇠사슬에 묶인 개였습니다.
???
…………
신샤
…………
신샤
저기, 저...
연구자2
실험체의 기능을 해방합니다. 마력 충전 개시!
???
멍!
신샤
꺅...!
개는 입을 크게 벌리고 여자아이의 마력을 흡수하더니, 꼬리를 흔들며 여자아이에게 달려들었습니다.
???
멍멍!
신샤
후후... 아하하. 핥으니까 간지럽잖아.
???
끼잉...?
신샤
착하지, 착해...
연구자2
…………
별의 반짝임으로부터 하늘의 푸르름을 지키기 위해 이어지는 나날은 괴롭고 힘든 것이었지만, 여자아이에게는 친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친구들이 곁에 있어 준다면 여자아이는 힘낼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늘을 지키는 것은 친구들을 지키는 일이었으니까요.
신샤
이후로는 너도 알고 있는 대로야. 마지막으로 새가 방으로 찾아왔답니다.
우구스
우구스! 그거 우구스야! 그치 신샤?
신샤
하하, 맞아 우구스. 우구스가 방으로 찾아와서 친구가 되어 주었습니다.
우구스
무흐흐~ 맞아! 우구스, 신샤 엄청 좋아! 신샤 이야기도 좋아!
신샤
이번엔 무슨 이야기 해 줄까, 우구스?
우구스
음... 도원향! 도원향 이야기가 좋아!
신샤
응, 알았어. ...후후, 우구스는 도원향 이야기가 마음에 들었나 보네.
우구스
따듯하고, 맛있는 것도 많고고, 예쁜 것도 잔뜩 있는 곳! 그치?
신샤
맞아 맞아. 무엇보다도 아프거나 괴로운 일은 전~혀 없어.
우구스
하~ 도원향 좋다~ 우구스 빨리 크고 싶어!
우구스
커지면 신샤랑 쿠시나랑 넥타르 태우고 도원향까지 날아갈 거야!
신샤
와, 멋지다!
신샤
...어라? 쿠스키는?
우구스
쿠스키는~ 작을 때는 괜찮아. 클 때는 무거울 테니까 안 돼!
신샤
후후, 그럼 우구스가 엄~청 커져야겠다.
신샤
넥타르랑 우구스랑 쿠시나랑 쿠스키랑... 다 함께 있지 않으면 쓸쓸할 테니까.
우구스
음, 신샤가 그렇게 말한다면 우구스 커지는 거 엄청 노력할게! 조금만 기다려.
신샤
응, 기대하고 있을게.
신샤
...넥타르랑 쿠시나, 쿠스키... 돌아오는 게 늦네...
신샤
실험이 길어지는 걸까... 아프지 말아야 할 텐데...

4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어느 날 먼저 신샤 일행을 쉬게 한 넥타르는 실험에서 돌아온 쿠스키를 맞이한다. 쿠스키와의 대화 중 넥타르는 내가 움직일 수 있는 동안 신샤를 여기서 도망치게 해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쿠스키가 섬의 험난한 기후상황 및 기공정과 조타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줘도 넥타르의 결의는 흔들리지 않는다. 한편 신샤는 언제까지 이렇게 친구들과 모두 함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에 휩싸여 있었다.

신샤
옛날 옛날, 어느 곳에... 에취!
우구스
에취?
신샤
아, 미안해 우구스. 방금 그건 재채기야...
우구스
재채기?
우구스
처음 들었어! 우구스도 할 수 있어?
신샤
어? 으, 응. 코를 간지럽히면... 우구스는 코가 어디지...?
우구스
코는 냄새맡는 곳이지? 그럼 부리 ㅇ...
넥타르
신샤, 우구스. ...우구스 부리에 무슨 일이라도?
신샤
아! 넥타르랑 쿠시나, 어서 와! 그게...
신샤
...에취!
쿠시나
…………
(이런! 신샤, 어디 아파?)
신샤
아니, 괜찮아! 이야기에 열중하다 보니 좀 추웠나 봐...
쿠시나
…………
(우구스! 신샤 너무 귀찮게 하지 않기로 약속했잖아!)
우구스
안 너무했어! 신샤 괜찮다고 했어!
넥타르
우구스.
우구스
으... 왜?
넥타르
신샤는 몸이 튼튼하지 않아. 그리고 몸이 안 좋을 때 숨기려고 하지.
신샤
그, 그렇지 않아. 정말 괜찮은데...
넥타르
신샤.
신샤
...진짜야.
넥타르
우구스, 지금 신샤가 몸이 좋지 않은 걸 얼버무리려고 한다는 거 느껴지지?
우구스
뭐! 신샤, 우구스한테 거짓말한 거야? 너무해... 우구스 속았어...
신샤
뭐, 뭐어? 아니 그게...
넥타르
신샤를 지키기 위해서는 때로 신샤의 말을 의심해야만 해.
넥타르
우구스, 알겠지?
우구스
으음... 아마도 알았어.
쿠시나
…………
(알기는! 신샤도 넥타르도 우구스도 아무 것도 몰라!)
쿠시나
…………
(그런 이야기 할 시간에 빨리 신샤를 쉬게 해 줘야지!)
넥타르
...그렇군. 쿠시나의 말이 맞아.
신샤
저기, 그치만... 아직 쿠스키가 돌아오지 않았는데...
넥타르
쿠스키는 넥타르가 기다리겠습니다. 신샤는 쉬는 것을 중시해 주세요.
쿠시나
…………
(그래 맞아! 자, 신샤. 내가 따듯하게 해 줄게)
우구스
우구스도! 우구스도 따듯하게 할래!
신샤
둘 다 고마워. ...그럼 넥타르, 쿠스키 잘 부탁해.
넥타르
네, 신샤. 좋은 꿈 꾸세요.
우구스
우구스 가슴 깃털 푹신푹신! 푹신푹신해! 꽉~ 껴안으면 좋은 꿈 꿀 수 있어!
쿠시나
…………
(잘 자라고 하는 거 들었지? 우구스, 시끄럽게 굴지 마!)
신샤
후후... 다들 잘 자.
넥타르
…………
넥타르
...쿠스키. 오늘 실험은 꽤 늦어졌군.
쿠스키
일어나 있었어? 하아... 놀래키지 마.
넥타르
쿠스키를 기다리기로 신샤와 약속했다. 그리고 넥타르에게는 수면이 필요하지 않다.
쿠스키
꽤 오래 잠들어 있었다고 들었지. 이제는 잘래도 잠이 안 오는 모양이야?
넥타르
그런지도 모르겠다.
쿠스키
...농담이야.
넥타르
그런가?
쿠스키
그래. 성정수는 하늘 세계의 짐승과는 다른 법칙하에 살아간다며. 너도 그런 거 아냐?
넥타르
...성정수는 영원불멸이다. 무언가의 말로와는 달라.
넥타르
신샤가 말을 걸어 준 덕분에 영락했던 이 몸은 일시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만, 한계가 있어.
쿠스키
...그럼 이 청원당 여기저기에 던져둔 분신을 빨리 거둬들여.
쿠스키
신샤한테 빌려준 부분까지 더하면 조금은 오래 살 수 있겠지. 신샤랑 같이.
넥타르
방금 그 말도 농담인가?
쿠스키
뭐... 비슷한 거지.
넥타르
쿠스키, 불쾌한 발언은 삼가라. 신샤에게 넘겨준 분신은 신샤의 것이다.
넥타르
다른 분신도 돌려놓을 생각은 없어. 그것들이 없으면 넥타르는 바깥을 조사할 수 없으니까.
쿠스키
알아서 뭐 할 건데? 조르하 놈들 속이고 청원당에서 신샤를 도망치게 하려고?
넥타르
그래.
쿠스키
하, 꿈같은 소리 좋아하는 건 우구스랑 똑같구만. 이보셔, 청원당을 나간다고 해도 이 섬에는 일 년 내내 눈이 내리고 있다고.
쿠스키
그것도 그냥 눈이 아냐. 눈보라지. 조르하 놈들이 몸을 숨기기 위해 격한 기류에 휩싸인 섬을 골랐으니까.
쿠스키
기공정이 있다고 해도 솜씨좋은 조타수가 없으면 다른 섬으로 갈 수도 없어.
넥타르
즉 조르하에게서 기공정과 조타수를 빼앗을 수밖에 없다는 거군.
쿠스키
...진심이야?
넥타르
진심이다.
넥타르
신샤는 넥타르의 분신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있다고 하나, 긴 시간 이어진 실험에 몸을 갉아먹히고 있어.
넥타르
조르하가 하고 싶은 대로 놔 둔다면 머지 않아 신샤의 숨이 끊어지고 말 거다.
넥타르
넥타르가 움직일 수 있는 사이에 신샤를 도망치게 해야만 한다. ...반드시.
쿠스키
하아... 정열적이구만. 신샤가 그걸 바랄지 어떨지 물어보고 하는 게...
신샤
...쿠스키, 왔어...?
넥타르
네, 신샤. 쿠스키는 방금 전에 돌아왔습니다. 심한 상처도 없습니다.
신샤
그렇구나... 다행이야...
쿠스키
...하아.
시간이 흐른 지금, 하늘이 푸르기를 바라며 별의 반짝임을 지울 방법을 연구하는 이 곳에서.
여자아이는 지금도... 친구들과 함께 매일을 보내고 있습니다. 모두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무슨 일이 있어도 괜찮았습니다.
하지만, 하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함께할 수 있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