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nts

1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파타・그랑데 공역 변방에 있는 섬에 사는 소녀 메구는, 허둥지둥 출발직전의 정기선에 탑승한다. 배의 목적지는아우규스테. 다른 섬에는 없는 "바다"를 가진 열도로 알려져있다. 메구는 어릴적부터 거기서 바캉스를 보내는 것이 꿈이었다. 고향의 카페에서 일하며 조금씩 여행경비를 모은 메구는 드디어 이날, 동경하던 곳으로 향하는 것이었다.

파타 그랑데 공역 주변부에 있는 무엇 하나 특별할 것 없는 작은 섬. 그 섬의 항구에 한 척의 정기선이 정박되어 있었다.
정기선은 대부분의 승객과 선원들을 태우고 바로 떠날 준비를 하는 중이었다.
그 때, 경쾌한 발소리를 내며 마을에서 달려오는 작은 그림자가 보였다.
메구
큰일이야~! 지각이야 지각!
메구
거기 배 잠깐만요! 지금 탈게요~!
거리를 달려오던 소녀는 항구에 보이는 배를 향해서 손을 붕붕 흔들었다.
메구
난 메구! 이 평범한 섬에서 태어나고 자란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소녀!
메구
하지만 오늘은 좀 특별하단 말씀! 왜냐면...
메구는 직원에게 티켓을 보여준 후 서둘러 정기선에 올라탔다.
메구
지금부터 동경해왔던 아우규스테에 갈 거니까!
정기선이 향하는 목적지인 아우규스테는 다른 섬과는 달리 "바다"를 가진 열도로 유명한 곳이었다.
메구
하지만 아우규스테가 유명한 이유는 그것뿐만이 아냐! 리조트가 늘어선 휴양지로도 유명하다고!
메구
지금까지 여행비를 모으려고 고향의 카페에서 열심히 일해왔는데, 드디어 그 노력이 보상을 받을 때가 온 거야!
선원
아가씨, 혼자 왔어요? 아까 엄청난 기세로 달려들어오던데.
메구
아, 죄송해요. 어제 조금 흥분하는 바람에 새벽까지 못 잤거든요... 에헤헤...
선원
아항... 아우규스테는 처음이구만?
메구
아, 맞아요!
메구
소녀라면 누구나 아우규스테에서 보내는 멋진 바캉스를 꿈꾸는 거잖아?
메구
내 친구들도 다들 가고 싶어했는걸. 뭐, 난 지금부터 갈 거지만!
메구
에헤헤, 친구들한테는 비밀로 하고 왔어요. 개학날에 다녀왔다고 말해서 깜짝 놀라게 만들려고...
선원
허허허... 그거 재미있겠구만.
자신을 부러워할 친구들의 얼굴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우월감에 뿌듯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메구는 솟아오르는 미소를 주체할 수가 없었다.
이미 멋진 바캉스가 보장된 거나 다름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꿈꾸는 듯한 기분으로 이틀 반 정도를 보냈을 때였다.
선원
아가씨, 보이기 시작했어. 보여? 저 섬이야.
메구
우와... 저게 아우규스테?
메구
저 푸른 게 전부 물....?
선원
그래. 저게 바다야.
메구
저게 바다구나...
메구
대단하다.... 진짜 멋있어!
메구
갔다 온 사람이 들려준 이야기랑 그림으로밖에 모르던 바다를 내가 이 눈으로 보고 있다니...!
멀리서 푸르게 반짝이는 바다를 바라보며, 메구의 마음은 이미 한껏 부풀어오르고 있었다.
두근두근거리는 바캉스가 지금 여기서 막을 올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