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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오른 팔이 상어인 남자와 양발이 상어인 남자, 그 둘이 올해의 아우규스테에 찾아온 위협이라고 메구는 비장하게 생각한다. 하지만, 그 둘은 이미 돌아갔다고한다. 결국, 올해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았다. 메구는 그저 놀기만 했을뿐이라고 곤혹스러워하지만, 그것이야말로 어릴적부터 꿈꿔오던 바캉스였다는 것을 깨닫는다. 처음으로 체험했다고 크게 기뻐하는 메구. [플레이어] 일행은 그런 모습을 보며 고개를 갸웃하는 것이었다.

바캉스를 마치고 돌아가려고 했던 단장 일행에게 신경쓰이는 정보가 날아들어왔다.
그것은 메구에게 있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야기였다.
오른팔이 상어인 남자하고... 양 발이 상어인 남자라고?
셰로카르테
저도 처음 듣고 깜짝 놀랐어요~ 설마 그런 특징을 가진 사람이 메구 씨 말고도 있었다니~
메구
역시 왔구나... 그게 제 적이에요!
루리아
메, 메구 씨?
메구
그렇군. 그 둘은 저처럼 야생 상어를 주워서 길들인 거겠군요.
메구
그래서, 그 둘은 어디서 날뛰고 있죠? 셰로 씨, 가르쳐 주세요!
셰로카르테
아뇨. 딱히 날뛰고 있지는 않고, 이미 바캉스를 마치고 돌아갔다고 하던데요~
메구
…………어?
셰로카르테
메구 씨하고 비슷하길래 전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이에요~
뭐야. 그럼 딱히 문제는 없었던 거네.
셰로카르테
네에~ 그 두 사람도 신나게 아우규스테를 즐기고 가신 모양이에요~
메구
어...
루리아
헤헤, 다행이네요.
많이 먹기 대회가 끝난 후로는 느긋하게 잘 지냈네~
페리
평화로운 게 제일이지. 좋은 휴식이었어.
아니라
그렇다네. 휴양하기에 딱 좋았지.
비카라
(우울해... 겨우 바다에 적응했는데 벌써 돌아가는 날이 되다니...)
메구
어, 잠깐만. 진짜 이걸로 끝...?
뭐 불만이라도 있어?
메구 덕분에 평화가 지켜졌어
메구
어, 그러니까 불만은 없는데…… 그동안 고향에서 엄청 수련을 해왔으니까……
메구
상어를 가진 두 사람과 서로 상의 상어를 건 싸움이라던가, 뭔가 그런게 있을 거라고……
잘도 그런걸 생각했네……
그래도, 메구 덕분에 평화롭게 지나갔다고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메구
내, 내 덕분에? 왜?
루리아
마물도 물리쳐 줬고, 싸움도 말려 줬잖아요.
메구
그건 그런데.. 그런건가..?
메구
나, 나 말야? 난 아무것도 안 했는데.
아니, 그렇지 않아. 아까 마물도 물리쳐 줬고, 싸움도 말려 줬잖아.
메구
아니, 그래도 그건... 그런... 건가?
루리아
그럼요. 자신을 가지세요!
메구
그래도 바다의 집에서 다 함께 블루 아우규스테를 마시기도 하고...
메구
볼 가지고 놀기만 했지, 다른 건...
메구
…………
메구
…………아앗!!
으악! 뭐야, 또 뭐 남았어?
메구
지, 지금 깨달은 건데... 아우규스테에서 처음으로 멀쩡히 보낸 바캉스인것 같아...!
마릿페
…………
메구
그래... 그랬어. 이게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아우규스테에서의 바캉스야!
무슨 소릴 하는 거야? 그러니까 아까부터 그렇게 얘기했잖아...
메구
마릿페, 그치? 오늘 기공단 사람들하고 보낸 하루... 바캉스 맞지?
마릿페
잘 됐다, 메구. 어렸을 때부터의 꿈을 이뤘네!
메구
응!
눈시울을 적시는 마릿페와 활짝 웃으며 끄덕이는 메구를 본 일행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대체 뭐야? 아우규스테는 바캉스하러 오는 곳이니까 당연한 거 아냐...?
루리아
잘은 모르겠지만...
루리아
헤헤. 메구 씨랑 마릿페 씨가 행복해 보이셔서 다행이에요.
수많은 재난에 휘말리는 동안, 소녀는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것을 싫어하게 된 적도 있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계속 좋아한 끝에 드디어 꿈에 그리던 바캉스를 얻을 수 있었던 것이다.
메구
(난 메구! 어디에나 있는 평범한 여자아이!)
메구
(그치만 오늘은 좀 특별해! 왜냐면...)
메구
(어렸을 때부터 동경했던 아우규스테에서 드디어 바캉스를 즐길 수 있었거든!)
아우규스테는 언제나 그 곳에 있다. 다음 해에도, 그 다음 해에도 누군가가 동경하는 장소로서 존재할 것이다.
계속, 계속해서 말이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