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라일과 여동생 에리의 부모는 3년 전에 돌아가시고, 라일은 지금 돌봐주고있는 바르드라는 사람으로부터 사당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라일은 죽은 사람은 유세에 간다고 믿고 있어, 부모님이 보고 싶어 유세로 통하는 문을 열기 위하여 사당의 문을 열었다고한다. 유세가 관계하고 있다고 안, [플레이어] 일행은 심각한 표정이되는 것이었다.

라일
아빠랑 엄마는 3년 전에 죽었어. 그래서 남겨진 나랑 엘리는 아저씨랑 살고 있어.
라일
그래서 남겨진 나랑 엘리는 아저씨랑 살고 있어.
그 아저씨라는 건 친척이야?
렌고쿠 코쥬로
이 소년들의 혈연은 아닌 모양이다.
라일
아저씨는 원래 옆집에서 혼자 살고 있었어.
라일
우리 아빠랑 엄마가 죽기보다도 전에 아저씨네 딸이 죽었대.
그렇구나... 그 아저씨도 가족을 잃은 사람이라는 건가.
루리아
라일 군하고 엘리쨩, 그리고 그 아저씨는 새로운 가족인 거네요.
라일
응, 맞아. 가족이야.
카마도 탄지로
그 아저씨... 어, 바르드 씨가 사당에 대해서 알려줬다고 했지?
라일
맞아. 우린 무슨 짓을 해서든 아빠 엄마랑 만나고 싶었거든.
루리아
돌아가신 아버지랑 어머니를요...?
라일
응. 그래서 유세로 이어지는 문을 열려고...
잠깐만! 유세라고 했어?
라일
어.... 응. 죽은 사람은 유세에 가는 거잖아?
루리아
어, 음... [플레이어]
루리아가 보내는 시선을 받으며 [플레이어]도 얼굴을 흐렸다.
토미오카 기유
뭔가 알고 있나?
루리아
그게, 네... 유세에 대해서는 저희도 조금이나마 들은 적이 있는데...
렌고쿠 코쥬로
오! 정말 사후세계인 거냐?
그렇게 전해지는 이야기도 있지만, 사실이 어떨지는 모르겠네.
라일
우리 마을에서는, 죽은 사람은 장례식 치르면서 하늘 밑으로 보내줬었어.
라일
그러니까 지금 아빠랑 엄마는 유세에 있는 거 아냐?
루리아
아, 죄송해요! 저희들도 확실한 건 잘 몰라요!
렌고쿠 코쥬로
...음. 현세에 있는 자에게 극락정토가 어떠한지 자세히 묻는 것은 가혹한 일이지.
라일
…………

2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플레이어] 일행은 이전 유세와 하늘의 세계가 이어졌던 때도 괴물이 나타나 하늘이 붉게 물들었다고 말한다. 그 이야기를 들은 탄지로 일행은 유세와 하늘의 세계가 연결된 것과 자신들이 이 세계에 날아온 것은, 무엇인가 관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이전의 세계로 돌아 가기 위해 [플레이어] 일행에게 협력을 요구한다. [플레이어] 일행은 은쾌히 받아들이지만 갑자기 다시 하늘이 붉게 물들고, 괴물이 나타나는 것이었다.

라일의 이야기를 들은 일행 사이에서는 무거운 분위기가 흘렀다.
너희를 덮쳤다는 이상한 괴물도 신경쓰이네.
라일
아마 사당을 열어서 나온 괴물일 거야.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마물이었으니까.
...좋지 않은 느낌이 드는걸.
비의 말을 들은 단장도 심각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렌고쿠 코쥬로
분명 좋지 않은 기운의 상대였다! 혈귀가 아니라는 것은 이해했으나 무엇인지 나로서는 짐작도 가지 않는군.
렌고쿠 코쥬로
너희들은 그 괴물들에 대해 뭔가 알고 있나?
전에도 나온 적 있어. 유세랑 이어지니까 장난 아닌 괴물들이 와장창 튀어나오더라고.
그 때에도 하늘이 붉게 물들었었지.
카마도 탄지로
아까도 근처가 붉게 물들었어. 해질녘도 아니고 새벽녘도 아니었는데...
루리아
애초에 유세와 이 하늘의 세계가 이어지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위험한 일이에요.
토미오카 기유
다른 세계와 이어지는 것...
렌고쿠 코쥬로
그래. 우리가 붉은 소용돌이에 휘말려 여기로 날려온 것과도 관계가 있을 것 같군.
붉은 소용돌이? 날려왔다고? 그게 무슨 소리야?
카마도 탄지로
정확한 것은 모르겠지만, 아마도 우린 다른 세계에서 온 모양이야.
붉은 소용돌이에 휘말려서 말야?
카마도 탄지로
그래.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 산에 있었어...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여긴 우리가 원래 있던 세계가 아니야.
루리아
그, 그건 유세하고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요?
토미오카 기유
모르겠군. 우리는 애시당초 그 유세라는 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렌고쿠 코쥬로
하지만 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높지!
렌고쿠 코쥬로
이 세계를 위기에 몰아넣는다는 유세, 그와 연결된 순간에 불가사의하게도 우리가 날려왔으니 말이지.
렌고쿠 코쥬로
지금은 아무리 조그마한 가능성이라 해도 거기에 걸고 앞으로 나아가야만 한다!
렌고쿠 코쥬로
우리는 한 시라도 빨리 돌아가야만 하니까.
한 시라도 빨리라니... 엄청 급한 일이 있나 보네.
렌고쿠 코쥬로
내겐... 아니 우리에겐 받드시 해 내야만 하는 책무가 있다.
토미오카 기유
…………
렌고쿠 코쥬로
게다가 라일 소년의 여동생 또한 한 시라도 빨리 구해야만 하지.
렌고쿠 코쥬로
그러니 너희들의 힘과 지혜를 빌려준다면 대단히 감사하겠다!
렌고쿠 코쥬로
아무래도 너희들은 이번 일과 비슷한 사태를 경험한 적이 있는 듯 하니 말이다.
그래,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협력할게!
우리 입장에서도 평범한 행방불명 사건 조사가 아니게 됐으니까.
루리아
네! 유세와 관계있는 사건이라면 저희도 그냥 지나칠 수 없어요.
그나저나... 아직 잘 모르는 부분이 많으니까 조금이라도 더 정보를 알아내야 해.
너, 라일이라고 했던가?
라일
으, 응.
괜찮으면 바르드라는 아저씨한테 이야기를 듣고 싶어.
그러니까 원래 예정대로 우릴 마을에 안내해 줬으면 좋겠는데.
라일
그치만 엘리는...
루리아
네. 여동생 분이 걱정되네요...
하지만 정보를 빠르게 얻는 게 결과적으로 지름길일지도 모르잖아?
라일
그치만...
루리아
저기, 사당하고 트루 마을은 여기서 각각 어느 정도 걸리나요?
라일
어, 길에서 벗어나서 잘은 모르겠지만... 아마 지금 딱 중간쯤에 있는 것 같아.
라일
마을은 저 쪽이고, 사당은... 저 쪽이려나.
라일
네? 저 쪽이요?
루리아
え?
あっち、ですか……?
라일이 가리킨 방향을 보며 루리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루리아
저 쪽은...
루리아? 왜 그래?
루리아
어... 저기, 이게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상한 기운이 느껴져서요...
기운이라니, 혹시 성정수 말야?
루리아
그럴... 지도 모르겠지만 잘 모르겠어요.
응? 루리아치곤 드문 일이네.
루리아
평소에 느끼던 거하고 달라요. 굉장히 약하고, 멍하고, 윤곽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듯한...
루리아
아, 그러고 보니 전에 고전장이 열리는 섬을 휴면기에 방문했을 때랑 비슷한 느낌인 것 같기도...
그 말은 코어가 휴면중인 성정수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뜻이야?
루리아
가능성일 뿐이지만요...
렌고쿠 코쥬로
음,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겠군!
카마도 탄지로
그 성정... 수? 라는 건 유세하고 관계있는 거야?
아니, 그런 건 아냐. 성정수라는 건...
카마도 탄지로
!? 하늘이 또...!
렌고쿠 코쥬로
괴물이 나올 거다! 경계 태세!
카마도 탄지로
네!
이거 뭔가 위험해 보이는데!
루리아
네, 유세의 문이 열렸을 때하고 똑같아요!
라일
히익...!
렌고쿠 코쥬로
카마도 소년은 방어에 전념해라! 라일 소년과 다른 이들을 지키는 거다!
렌고쿠 코쥬로
토미오카는 나를 엄호해 다오!

3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메두사, 나타쿠와 함께 젠이치 일행이 나타나, 무사히 합류 한 일행. [플레이어] 일행은 탄지로 일행으로 부터 귀살대나 오니에 대해 듣고, 탄지로 일행이 짊어진 책임에 대해 알게된다. 또한 나타쿠의 의견으로는 유세의 문은 활짝 열린 것이 아니라 완전히 문이 열릴 때까지 앞으로 몇일의 유예가 있을 것이라고한다. 탄지로 일행이 원래 세계로 돌아 가기 위해서도, 라일의 여동생을 위해서도 일행은 사태 해결을 위한 작전을 논하는 것이었다.

나타쿠
무사한가?
메두사
하여간 너희들은! 내가 없으면 안 된다니까!
루리아
나타쿠 씨, 메두사쨩!
메두사
그런데 왜 이런 산 속에서 농땡이치고 있어? 방금 그게 의뢰야?
아니, 우린...
아가츠마 젠이츠
타타타타탄지로오오!
카마도 탄지로
젠이츠! 이노스케도?
하시비라 이노스케
야, 산타로! 내가 없어서 불안했냐?
아가츠마 젠이츠
우와아아아앙! 탄지로오오오!
카마도 탄지로
너희도 이 쪽에 와 있었구나.
아가츠마 젠이츠
응. 우리도 결국 그 소용돌이에 휘말려들어서...
카마도 탄지로
그랬구나... 그래도 이렇게 합류해서 다행이야.
렌고쿠 코쥬로
음! 카마도 소년 말대로다! 무사해서 다행이군, 코쵸.
코쵸 시노부
네. 여러분도요.
코쵸 시노부
...뭐, 제게 맡겨진 전언을 전하지 못한 것이 유감이긴 하지만요.
렌고쿠 코쥬로
아니, 어쩔 수 없는 일이었지.
렌고쿠 코쥬로
그렇다고는 하나 주(柱)가 셋이나 여기에 발이 묶여 있다니 간과하기 힘든 사태...
메두사
저기, 할 말 끝났어?
메두사
성정수인 날 제껴두고 자기들끼리만 신나서 와와거리고 있다니...
나타쿠
하지만 찾고 있던 상대와 합류한 모양이군. 다행이다.
메두사
그야 그렇지만! 그게 누구 덕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아가츠마 젠이츠
고, 고마워 메두사쨩. 그건 엄청, 났지... 그거...
하시비라 이노스케
어이, 짜샤! 그 대빵 큰 뱀을 한번 더 불러내!
메두사
뭐? 나한테 짜샤라고 했어?
메두사
그리고 대빵 큰 뱀이 아니라 메두시아나거든!
하시비라 이노스케
시끄러! 대빵 큰 뱀도 그렇지만 너하고도 승부다!
메두사
뭐 이렇게 건방진 인간ㅇ...
나타쿠
메두사.
코쵸 시노부
이노스케 군?
메두사
으...
하시비라 이노스케
어, 어어...
나타쿠
그래서 [플레이어]...
나타쿠
아까 싸우고 있던 상대는 유세에서 흘러나온 자들이지?
나타쿠의 물음에 [플레이어]은 "아마도" 라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메두사
그럼 역시 이 동생 섬 어딘가에 유세로 통하는 문인지 뭔지가 있다는 거네.
역시라고? 너희들 뭔가 알고 있어?
메두사
아까 알아냈어. 나타쿠가 유세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거든.
메두사
그건 그렇고 너희는 어떻게 된 거야? 의뢰 있었던 거 아냐?
루리아
저희가 받은 의뢰는 행방불명 사건에 대해 조사하는 거였는데요...
이 유세 건하고 관계가 있을지도 모르거든.
메두사
요컨대...
메두사
이 꼬마가 여동생하고 같이 두 개의 사당을 열었다는 거구나.
라일
...응.
나타쿠
책에 적혀 있던 대로군. 아마도 그 사당이 유세의 문을 봉인하고 있었던 거겠지.
카마도 탄지로
라일은 사당을 열었을 때에 여동생이 빨려들어가서 헤어지게 됐다고 말했어요.
메두사
산 제물...
나타쿠
메두사.
메두사
...알고 있거든.
메두사
그래서, [플레이어]네는 그 행방불명 사건에 대한 의뢰가 유세랑 관계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거네.
맞아. 유세의 문이라는 게 흔히 있는 것도 아니고, 관계가 있는 편이 자연스럽겠지.
나타쿠
그렇지. 합리적인 견해일 것 같군.
메두사
그리고 또 하나가... 저기 저 멧돼지 일행이고.
아가츠마 젠이츠
멧돼지 일행이라니... 이 녀석을 우리 대표처럼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하시비라 이노스케
아앙! 지금 대장 앞에서 뭐라고 했냐!
아가츠마 젠이츠
누가 대장인데 누가! 너 주가 이렇게 많이 모여 있는 걸 보고서도 계속 그 태도로 나가는 거야? 대체 어떻게 되어먹은 신경이래?
카마도 탄지로
둘 다 그만해!
메두사
아~ 진짜 요란스러운 녀석들이네.
코쵸 시노부
렌고쿠 씨는 유세의 문이라는 것에 우리가 돌아갈 수 있는 실마리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렌고쿠 코쥬로
그래. 그 가능성에 걸고 단장 일행에게 협력을 부탁한 참이다!
렌고쿠 코쥬로
코쵸까지 여기에 와 버렸다고 한다면 더더욱 서둘러야만 하겠군.
코쵸 시노부
그러게요... 주가 셋씩이나 계속 자리를 비울 수는 없는 일이니까요.
아까부터 계속 들리던데, 그 "주"라는 건 뭐야?
너희가 빨리 돌아가고 싶은 이유랑 관계있는 거야?
코쵸 시노부
저희는 모두 "귀살대"라고 하는 조직에 소속되어 있는데... 들어본 적 없으시죠?
루리아
귀살대... 들어본 적 없어요.
코쵸 시노부
저희 세계에서도 공적인 조직이 아니긴 한데... 단적으로 말해 혈귀를 퇴치하기 위해 모인 집단이에요.
혈귀...라는 건 마물이랑 다른 놈들이야?
카마도 탄지로
마물이라는 거랑은 아까 싸워봤는데,
카마도 탄지로
그런 생물은 지금까지 본 적도 없어. 혈귀하고는 전혀 달라.
토미오카 기유
무엇보다도 혈귀는 밤에만 나타난다.
아하, 야행성이구나.
카마도 탄지로
그렇다기보단 햇빛에 약하거든.
렌고쿠 코쥬로
또한 혈귀는 사람을 먹는다.
루리아
사람을요...!?
그렇구나... 즉 너희들은 혈귀라는 위험한 녀석들을 쓰러뜨리는 일을 하고 있는 거구나.
코쵸 시노부
네. 그리고 저와 렌고쿠 씨, 토미오카 씨 세 사람은 귀살대의 주... 흔히 말하는 간부같은 위치에 있답니다.
간부라고? 강하다는 뜻이야?
코쵸 시노부
간단하게 말하자면 그렇겠네요. 저희는 탄지로 군이나 젠이츠, 이노스케 군보다 훨씬 강해요.
렌고쿠 코쥬로
주를 맡고 있는 우리의 책무는 무겁다. 사람을 먹는 혈귀를 섬멸하고 사람들의 생명, 그리고 생활을 지켜내야만 한다.
그렇구나. 그래서 빨리 돌아가고 싶어했던 거구나...
코쵸 시노부
아무튼... 슬슬 해가 질 것 같아요.
깊은 산 속이라고는 하나 나무 사이로 비치는 하늘이 희미하게 주황빛으로 물드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코쵸 시노부
라일 군의 여동생을 어떻게 구할지, 그리고 저희 귀환방법에 대해서 어떻게 할지 방침을 정해야 하겠네요.
나타쿠
유세의 문에 대해서라면 아직 그렇게 초조해할 필요는 없을 거다.
그래?
나타쿠
지금은 해질녘이긴 하다만 유세 때문에 붉게 물든 하늘은 한 번 원래대로 돌아갔지.
나타쿠
이형의 생물들도 습격을 멈췄어.
루리아
문이 아직 활짝 열리지 않았다는 건가요...?
나타쿠
그래. 지금은 아직 작은 틈새로 유세의 힘이 새어나오고 것과 비슷한 상태일 거다.
아가츠마 젠이츠
새어나온 정도인데 저거란 말야...?
메두사
그렇지. 반대로 말해 진짜 문이 열려버리면 이 정도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말이야.
나타쿠
허나 시간이 있다.
나타쿠
몇 권의 책을 조합해서 추측컨대, 지금부터 문이 활짝 열리기까지 며칠은 걸리는 모양이다.
렌고쿠 코쥬로
그 사이에 라일 소년의 여동생은 안전이 보장되는 건가?
나타쿠
...확증은 없다. 다만 초조함에 막무가내로 유세를 자극해 봤자 사태가 호전될 거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4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해가 떨어지고 일행은 산속에서 밤을 지내기로한다. 해가 져서 상자에서 나온 네즈코화 함께 교류를 깊게하는 일행. 거기에 다음날의 행동을 상담하고, 사당으로 향하는 팀과 라일을 트루 마을로 데려다주면서 정보 수집을하는 팀으로 나뉘기로 하였다.

완전히 해가 진 산 속, 일행은 모닥불을 피워 어둠을 밝히기로 했다.
나타쿠
해가 진 후에 산 속을 걷는 것은 위험하니까.
렌고쿠 코쥬로
음. 우린 야간 전투에 익숙하지만...
렌고쿠 코쥬로
이 곳을 꿰뚫고 있는 것은 아니니! 조언에 따라 신중해지도록 하지!
메두사
만났을 때부터 생각했는데 당신 진짜 목소리 크네...
코쵸 시노부
렌고쿠 씨, 성량을 조금만 줄여 주세요. 저기 보세요.
라일
…………
시노부의 시선이 라일에게 닿았다. 소년의 눈은 반쯤 감긴 상태였다.
카마도 탄지로
계속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지친 거겠죠.
카마도 탄지로
라일, 졸리면 참지 말고 그냥 자도...
응? 무슨 소리지?
루리아
뭐가 긁히는 것 같았는데요, 탄지로 군의 나무 상자 쪽에서...?
카마도 탄지로
네즈코! 일어났어?
으어! 상자 안에서 여자애가 나왔어!
카마도 탄지로
내 여동생 네즈코야.
카마도 네즈코
…………
루리아
와, 네즈코쨩 안녕하세요! 저는 루리아예요!
카마도 네즈코
…………
아가츠마 젠이츠
에헤헤~ 네즈코쨔앙~ 좋은 아치임~ 잘 잤져?
아침이라니, 벌써 밤인데? 엄청 늦게까지 잤네.
카마도 탄지로
아, 그게...
카마도 탄지로
네즈코는... 혈귀거든.
뭐어어어? 혈귀라는 건 아까 말한 그거 말야? 태양에 약하고 밤에만 나온다는...
카마도 탄지로
응. 그 혈귀야.
카마도 탄지로
아, 하지만 네즈코는 인간을 먹지 않아!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루리아
아, 네! 그건 네즈코쨩을 보면 대충 느껴지는데요...
루리아
그, 어떻게 된 건가요? 네즈코쨩은 탄지로 군의 동생이라고 하셨죠?
탄지로는 인간 맞지?
카마도 탄지로
응... 혈귀는 원래 모두 인간이야.
카마도 탄지로
나는 동생을... 혈귀가 되어버린 네즈코를 인간으로 되돌리기 위해서 싸우고 있어.
코쵸 시노부
…………
어딘가 숙연해진 분위기 속에서 시노부가 조용히 일어났다.
렌고쿠 코쥬로
코쵸? 무슨 일이지?
코쵸 시노부
주변을 좀 둘러보고 올게요.
코쵸 시노부
혈귀는 나오지 않는다고 해도 짐승이나... 마물인지 뭔지가 습격할지도 모르니까요.
카마도 탄지로
아, 그거라면 제가...!
코쵸 시노부
아뇨, 탄지로군은 그대로 있어요.
코쵸 시노부
라일 군도 네즈코 씨도 당신이 없어지면 외로울 테니까요.
카마도 네즈코
…………
카마도 탄지로
하지만 시노부 씨 혼자서 주변을 돌아보시게 할 수는...
코쵸 시노부
후후, 신경쓰지 않아도 된답니다. 산책을 좀 하려는 거니까요.
코쵸 시노부
잠깐 혼자서 걷고 싶어요.
코쵸 시노부
...이렇게 조용한 밤은 거의 없으니까요.
카마도 탄지로
조용한 밤...
코쵸 시노부
그럼 렌고쿠 씨, 여길 부탁드릴게요.
코쵸 시노부
토미오카 씨도 다른 분들하고 친하게 지내셔야 해요. 어려울지도 모르지만요.
토미오카 기유
......
코쵸 시노부
그럼 다녀올게요.
아가츠마 젠이츠
조용한 밤이라... 혈귀가 안 나온다고 했으니 그야 그렇긴 하네.
아가츠마 젠이츠
실감은 잘 안 나지만.
하시비라 이노스케
...공기가 달라.
아가츠마 젠이츠
뭐? 공기?
하시비라 이노스케
뭔가, 손에 닿는 느낌? 감촉같은 게... 아무튼 평소하고 전혀 달라.
카마도 탄지로
아... 알 것 같아. 나도 여기로 온 후에 공기의 냄새가 다르다고 생각했어.
카마도 네즈코
…………
라일
…………
루리아
어, 라일 군이...
잠들었네.
카마도 네즈코
…………
탄지로의 무릎에 기대듯 잠들어 버린 라일의 머리를 네즈코가 살며시 쓰다듬었다.
메두사
저기, 역시 그 아이는 빨리 마을에 돌려보내는 편이 낫지 않아?
그러게. 유세랑 얽혀있는 일이라면 이 이상은 위험해서 데리고 다닐 수 없겠어.
루리아
네. 아침이 되면 데려다 주기로 해요.
겸사겸사 마을에서 사당에 대해 이야기도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
나타쿠
그렇다면 나는 사당을 조사하러 가지.
메두사
뭐, 그래. 애초에 나타쿠는 유세의 문을 목적으로 여기까지 온 거니까.
나타쿠
그렇지. 아마 이 안에서 내가 가장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을 테니 무슨 일이 있어도 대처하기 쉽지 않겠나?
메두사
흐음... 뭐 그래. 나타쿠가 가면 나도 사당으로 갈래.
메두사
이번에 내 목적은 나타쿠랑 같이 다녀주는 거니까.
루리아
그럼... 탄지로 군하고 다른 분들은 어떡하실 건가요?
카마도 탄지로
난 라일이 걱정되니까 마을까지 같이 가고 싶어.
카마도 네즈코
…………
카마도 탄지로
네즈코... 고마워. 네즈코도 같이 가자.
렌고쿠 코쥬로
그렇다면 마을 쪽은 카마도 소년에게 맡기고 나는 먼저 사당에 가 있도록 하지.
토미오카 기유
...나는 마을로 가겠다.
렌고쿠 코쥬로
음! 토미오카가 같이 가 준다면 더욱 안심이군!
하시비라 이노스케
반반하오리*는 마을로 가는 건가... 난 그 사당인지 뭔지에 갈래!
*: 토미오카 기유
하시비라 이노스케
아까 본 이상한 괴물하고 싸워보고 싶기도 하고 마을보다 재미있을 거 같아.
아가츠마 젠이츠
난 탄지로하고 네즈코쨩이랑 같이 마을에 가고 싶은데... 이노스케, 너 괜찮겠어?
하시비라 이노스케
뭐? 당연히 괜찮지!
카마도 탄지로
이노스케, 조심해야 돼. 렌고쿠 씨가 하는 말을 잘 듣고.
렌고쿠 코쥬로
걱정하지 마라, 카마도 소년! 멧돼지 머리 소년의 목덜미는 내가 확실히 붙잡고 있으마!
하시비라 이노스케
뭐라고? 이 데굴데굴 눈알이!
카마도 탄지로
그럼 못 써, 이노스케!
하시비라 이노스케
크으으!
메두사
아... 진짜 요란스러운 녀석들이네.
카마도 네즈코
…………
메두사
응...? 뭐야, 네즈코.
카마도 네즈코
…………
메두사
으... 말하지 못하니까 불편하네. 난 탄지로가 아니니까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지 모른단 말이야.
루리아
헤헤, 메두사쨩하고 친해지고 싶은 거 아닐까요?
루리아
네즈코쨩은 탄지로 군의 여동생이고, 메두사쨩한테도 언니들이 있으니까요...
루리아
같은 여동생이잖아요!
메두사
그게 뭐야... 같은 여동생이라니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
메두사
뭐 그래도 날 따르는 거라니 좋은 마음가짐이네!
카마도 네즈코
…………
메두사
음... 혈귀든 인간이든 아무래도 좋은데...
메두사
인간으로 돌아오면 그 입에 물고 있는 걸 빼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거야?
카마도 탄지로
응... 틀림없어.
메두사
그래. 밤에만 나올 수 있는 것도 불편하니까 빨리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네. 인간으로.
카마도 네즈코
…………
메두사
잠깐... 왜 쓰다듬는 거야!
메두사
나, 나 너보다 훨씬 연상이거든?
메두사
굳이 따지자면 내 쪽이 언니라고!
카마도 네즈코
…………
메두사
하, 하지 말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