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어린 남매가 산속에서 도착한 곳은 두 사당이었다. 사당을 열면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는 말을 믿고, 남매는 사당의 문을 연다. 그러자 갑자기 하늘이 붉게 물들고, 사당 사이의 공간이 소용돌이 시작한다. 한편, 탄지로 일행은 갑자기 하늘에 나타난 붉은 소용돌이를 목격한다. 게다가 붉은 소용돌이는 탄지로 일행을 빨아들이기 시작해, 결국 탄지로는 네즈코와 함께 소용돌이에 빨려들어가 버리는 것이었다.

어린 여동생
오빠, 벌써 어두워졌어. 밤이 올 거야...
어린 오빠
알고 있어! 아마 이제 곧...
이미 해질녘을 넘어, 어린 남매가 들어선 깊은 산에는 짙은 어둠이 내려앉고 있었다.
어린 오빠
……아!
어린 오빠
저기 봐, 도착했어! 엘리.
어린이들에게는 지나치게 깊은 숲 안쪽, 그들의 눈 앞에 나타난 것은 오래되어 낡아빠진 두 개의 사당이었다.
어린 여동생
이, 이게 봉인...? 의 사당? 이야?
어린 오빠
응... 아저씨가 말한 대로야. 두 개나 있네.
어린 여동생
어... 이걸 오빠랑 내가 하나씩 여는 거야?
어린 오빠
그래. 동시에 같이. 그러니까 너는 이 쪽 사당을...
어린 여동생
어? 싫어...!
소녀는 떨어지려고 하는 오빠의 손에 매달렸다.
어린 여동생
오빠! 손 놓지 마...
어린 오빠
무슨 소릴 하는 거야. 사당은 두 개란 말이야.
어린 오빠
우리가 손을 잡고 있으면 동시에 둘 다 열 수가 없잖아.
어린 여동생
으... 그치만...
어린 오빠
괜찮다니까. 손 놔도 오빠가 바로 옆에 있으니까.
두 사당 사이의 거리는 몇 미터 정도 떨어져 있었다.
어린 오빠
볼 수도 있고 목소리도 들리잖아. 괜찮아. 알았지?
어린 여동생
그치만, 그치만...
어린 여동생
뒷집 할머니가 사당을 열면 귀신이 나온다고 그랬는데...
어린 오빠
엘리, 너 말야...
어린 오빠
여기까지 와서 또 그런 소릴 하는 거야? 귀신 이야기라면 나도 몇 번이나 들었어.
어린 오빠
하지만 아저씨 이야기를 믿어. 괜찮을 거야. 사당을 열면 틀림없이...
어린 여동생
엄마랑 아빠를 볼 수 있는 거야...?
어린 오빠
그래. 만나고 싶지?
어린 여동생
응. 만나고 싶어.
어린 오빠
그럼 할 수 있지?
어린 여동생
……할 수 있어.
어린 오빠
좋아.
오빠는 여동생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은 후 작은 등을 밀어 사당 앞에 세웠다.
어린 오빠
아직 열면 안 돼. 내가 신호를 보내면 끈을 풀고, 그 다음 신호에 문을 여는 거야.
어린 오빠
알았지?
어린 여동생
응. 해 볼게.
어린 오빠
좋아. 잠깐 기다려.
오빠는 종종걸음으로 달려가 다른 쪽 사당 앞에 섰다.
어린 오빠
엘리! 괜찮아?
어린 여동생
으, 응... 괜찮아.
어린 오빠
좋아... 그럼 간다.
어린 오빠
끈 풀어!
어린 오빠
이번엔 문... 하나, 둘...!
어린 여동생
에잇!
어린 오빠
크윽...?
어린 여동생
엄마? 안에 있어...?
한기 비슷한 기운을 느낀 오빠는 즉시 물러났지만 여동생은 엄마를 찾으며 손을 뻗었다.
어린 오빠
에, 엘리! 기다려!!
어린 여동생
어……?
두 사당 사이의 공간이 꿈틀거렸다.
남매
으아악!!
꺄아악!
소용돌이 안에서 새어나온 듯한 붉은빛이 주변을 물들여갔다.
해질녘이라 하기에는 너무 늦고, 새벽녘이라 하기엔 너무 이른 그 하늘의 색은 불길한 재앙의 시작을 알리고 있었다.
하시비라 이노스케
응?
아가츠마 젠이츠
크억!
카마도 탄지로
젠이츠! 괜찮아?
아가츠마 젠이츠
끄으으윽……
아가츠마 젠이츠
갑자기 왜 멈추는 거야! 이노스케!
하시비라 이노스케
빨갛다.
카마도 탄지로
빨갛다니... 하늘이?
아가츠마 젠이츠
지금은 저녁때잖아. 그럴 시간이니까 당연하지. 왜 갑자기 당연한 소릴...
카마도 탄지로
저녁놀이 예쁜 걸 보니 내일도 날씨가 좋을 것 같네.
하시비라 이노스케
그게 아냐, 몬지로!!
카마도 탄지로
킁킁……
카마도 탄지로
!?
하시비라 이노스케
뒤쪽이야!
이노스케의 외침과 탄지로가 냄새를 감지하고 뒤를 돌아본 것은 거의 동시였다.
아가츠마 젠이츠
히이익!
카마도 탄지로
둘 다 물러서!
아가츠마 젠이츠
뭐, 뭐야 저게? 왜 갑자기 하늘에 소용돌이가 생겼어? 혈귀술인가?
카마도 탄지로
아니... 혈귀 냄새는 안 나. 하지만 굉장히 기분나쁜 느낌이야...
하시비라 이노스케
쭈뼛쭈뼛하는군... 이런 기운은 처음이다.
아가츠마 젠이츠
으아!
하시비라 이노스케
빨려들어가고 있어!
카마도 탄지로
안 돼, 도망쳐야 돼! 달려!
세 사람은 붉은 소용돌이를 등지고 달렸지만 수축되는 인력은 그들의 상상 이상으로 강력했다.
아가츠마 젠이츠
저기, 잠깐! 이거 망한 거 아냐? 저 쪽이 더 강하지 않아?
카마도 탄지로
큭……!
아가츠마 젠이츠
타, 탄지로!
카마도 탄지로
달려! 너희 둘은 그대로...
하시비라 이노스케
켄타로!!!
카마도 탄지로
달려어어어!

2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탄지로는 네즈코와 함께 낯선 산으로 떨어진다. 거기에는 어린 소년 라일도 쓰러져 있었다. 라일은 죽은 부모를 만나기 위해 여동생 에리와 사당을 열었는데, 에리가 빨려들어가고 괴물이 많이 나타났다고한다. 그러던 중 탄지로가 있는 곳에 그 괴물이 나타나 덤벼 온다. 수가 늘어나는 괴물로 둘러싸여 버린 그때 연옥의 불길이 괴물을 막고 탄지로 일행을 구하는 것이었다.

카마도 탄지로
...크헉!
카마도 탄지로
쿨럭, 쿨럭! 아야... 옆구리 부딪쳤어...
카마도 탄지로
...나무? 어째서...
아픔과 충격에 신음하며 비틀비틀 일어난 탄지로는 주변을 돌아보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카마도 탄지로
(숲에 들어온 기억은 없어... 충격으로 날아왔다고 해도 근처에 이런 곳은 없었던 것 같은데...)
카마도 탄지로
아, 그보다...!
위를 올려다보자 나무 틈새로 눈부신 푸른 하늘이 보였다.
카마도 탄지로
(이미 저녁때였는데... 혹시 기절해서 그 사이에 시간이 지났나...?)
카마도 탄지로
젠이츠, 이노스케!
카마도 탄지로
(가까이에는 없는 것 같아...)
카마도 탄지로
아니, 누군가 있어!
어린 오빠
…………
카마도 탄지로
괜찮아? 정신차려!
어린 오빠
으음……
카마도 탄지로
다행이야, 살아 있어...
카마도 탄지로
긁힌 상처 말고 큰 상처는 없는 것 같은데...
카마도 탄지로
(이렇게 도시 사람같은 차림을 한 아이가 왜 산 속에 혼자 쓰러져 있지...?)
카마도 탄지로
...! 누군가 다가온다...!
눈을 뜨지 않는 남자아이를 등 뒤에 두고 도를 쥐자 눈 앞에는...
마물
────!
카마도 탄지로
들개? 이렇게 큰 들개가 있다니...!
마물
갸르르르르!
카마도 탄지로
핫!
마물
────!
카마도 탄지로
이번엔 새...
카마도 탄지로
아니, 진짜 새 맞아?
마물
──케에엑!
카마도 탄지로
하앗!
마물
슈르르……
카마도 탄지로
우왓!
마물
──슈르르르르!
카마도 탄지로
꼬, 꽃....
카마도 탄지로
꽃 괴물이다!
카마도 탄지로
하아... 하아... 뭐였던 거지? 요물? 아니면 요괴?
카마도 탄지로
별로 세지 않아서 다행이긴 한데...
카마도 탄지로
냄새도 평범한 동물하고 달랐어. 게다가...
카마도 탄지로
…………
카마도 탄지로
이 숲 자체가 뭔가 이상해. 나무도, 흙도, 바람도...
카마도 탄지로
내가 알고 있는 것하고는 어딘가 다른 냄새가 나.
어린 오빠
으음...
카마도 탄지로
아! 괜찮니?
어린 오빠
음... 어라?
어린 오빠
...엘리!
카마도 탄지로
자, 잠깐만! 그렇게 갑자기 움직이면 위험해!
어린 오빠
엘리! 엘리! 엘리... 내 여동생 못 봤어?
카마도 탄지로
아니, 너밖에 못 봤어. 여동생하고 떨어졌니?
어린 오빠
으... 어떡하지. 엘리를 찾아야 해...!
카마도 탄지로
괜찮아. 나도 같이 찾아볼게. 그러니까 진정해.
카마도 탄지로
난 카마도 탄지로야. 넌 이름이 뭐니?
라일
……라일.
카마도 탄지로
라일... 특이하지만 멋진 이름이네. 한자로는 어떻게 써?
라일
하, 한자? 그냥 글자로 쓰는데...
카마도 탄지로
...응?
라일이 땅바닥에 손가락으로 그린 글자를 본 탄지로는 눈을 깜박거렸다.
카마도 탄지로
...못 읽겠어.
라일
형, 글자 읽을 줄 몰라?
카마도 탄지로
아니, 읽을 줄 아는데... 네 글자는 읽을 줄 모르겠어...
라일
내가 글자를 못 썼나...?
카마도 탄지로
그, 그렇지 않아! 못 쓰지 않았... 다고 생각해! 잘은 모르겠지만...
카마도 탄지로
미안해! 내가 잘 몰라서 미안!
라일
……?
라일
내 여동생 엘리는 아직 글자를 잘 못 읽어서 맨날 틀려.
라일
그래서 내가 가르쳐주고 있어.
카마도 탄지로
그렇구나. 좋은 오빠네.
라일
...엘리를 찾아야 돼.
라일은 비틀거리며 일어섰다.
라일
아, 아야..!
카마도 탄지로
괜찮아? 서두르지 말고. 발이 아픈 거야? 어디 보여줘.
라일
으으...
카마도 탄지로
...뼈는 괜찮은 것 같네. 살짝 삔 걸지도 모르겠어.
라일
별 거 아냐. 긁힌 데가 조금 아팠을 뿐이야.
카마도 탄지로
무리하면 안 돼. 더 아파지면 안 되잖아?
라일
그치만 가야 해! 엘리를 찾으러 가야 한다고...
카마도 탄지로
알고 있어. 그러니까 나한테 업혀. 자.
탄지로는 네즈코가 들어 있는 상자를 한 쪽 어깨로 옮긴 후, 라일을 향해 몸을 굽히고 등을 내밀었다.
라일
그치만...
카마도 탄지로
걱정하지 마. 대신 라일이 길을 가르쳐 주면 돼.
라일
내가...?
카마도 탄지로
역할을 분담하는 거지. 내가 걷고 너는 길을 알려주고. 어때?
라일
...응, 알았어.
라일은 망설이면서도 고개를 끄덕인 후 탄지로의 등에 업혔다.
라일
저기... 이 상자는 뭐야?
카마도 탄지로
이건 내 목숨보다 소중한 상자야.
카마도 탄지로
업히기 불편할지도 모르지만 조금만 참아 줘.
라일
아냐! 난 괜찮아. 고마워.
카마도 탄지로
별 거 아냐.
카마도 탄지로
자, 그럼 어디로 가면 돼?
라일
저기... 숲 안쪽.
카마도 탄지로
알았어! 꽉 잡고 있어.
라일
무겁지 않아?
카마도 탄지로
신경써줘서 고마워! 하지만 괜찮아.
카마도 탄지로
난 항상 여동생을 업고 다니니까 익숙하거든.
라일
...나도 엘리를 업어줬어. 도중에 잠깐만 업은 거긴 하지만.
라일
그치만 점점 무거워져서... 결국 내려서 걸으라고 말해 버렸어...
카마도 탄지로
그랬구나...
라일
엘리, 엄청 무서워했는데...
카마도 탄지로
라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 줄래? 어쩌다가 여동생이랑 헤어진 거야?
라일
사당을 열었어. 아빠랑 엄마가 보고 싶어서.
카마도 탄지로
사당... 안에 아버지랑 어머니가 계시는 거야?
라일
...둘 다 죽었거든. 그래서...
카마도 탄지로
…………
라일
사당 두 개를 열면 죽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고 들어서...
라일
나, 무슨 일이 있어도 만나고 싶었단 말이야! 그래서 엘리랑 같이...
카마도 탄지로
...응. 이해해.
라일
그치만 사당을 열었더니 몸이 튕겨나갔어. 그리고 괴물들이 잔뜩 나왔어...!
카마도 탄지로
괴물? 혹시 들개나 새, 꽃 같은 모습을 한 거 말야?
라일
그런 평범한 마물 말고 더 기분나쁜 녀석.
카마도 탄지로
평범한 마물...?
라일
무슨 일이 생긴 건지 잘은 모르겠어. 엘리는 빨려들어간 것처럼 사라져 버렸어...
라일
그런데 무서운 괴물이 잔뜩 나타나서 너무 무서웠어...!
라일은 탄지로에게 매달리듯 그의 등에 달라붙었다.
라일
도망쳤어. 엘리를 두고...
라일
나는 오빠인데. 지켜줬어야 되는데...!
카마도 탄지로
...응, 그래.
카마도 탄지로
하지만 괜찮아. 지금부터 나랑 같이 여동생을 구하러 가자.
라일
아직 구할 수 있을까?
카마도 탄지로
구할 수 있어. 빨리 가ㅁ...
카마도 탄지로
!?
라일
빨개졌어...! 또 녀석들이 나타날 거야...!
이형의 괴물
……──
카마도 탄지로
저 녀석이야?
라일
으, 응...!
카마도 탄지로
(역시 본 적 없는 괴물이야. 하지만 엄청 기분나쁜 느낌이 들어...)
이형의 괴물
……──
라일
늘어났어...!
카마도 탄지로
...라일, 잘 들어.
카마도 탄지로
난 이제부터 녀석들과 싸워야 해.
카마도 탄지로
널 등에서 내려놓을 거지만 가능한 한 내 가까이에 있어. 내 간격 내라면 지킬 수 있으니까.
카마도 탄지로
알았지?
라일
으, 응. 가능한 한 탄지로 곁에 있을게.
카마도 탄지로
좋아, 용감한 아이구나.
카마도 탄지로
그대로 한 발짝만 뒤로 물러서.
라일
...응.
카마도 탄지로
괜찮아. 무서우면 눈 감고 있어도 돼.
이형의 괴물
────!
카마도 탄지로
하앗!
카마도 탄지로
흐읏, 하앗!
이형의 괴물
────!
카마도 탄지로
(혈귀... 하고는 냄새가 달라. 그보다 지금은 낮이기도 하고. 혈귀가 나올 리가 없어.)
카마도 탄지로
(그럼 이 녀석들은 대체...)
카마도 탄지로
(아니지, 그보다 싸움에 집중해야 해!)
이형의 괴물
────!
카마도 탄지로
카마도 탄지로
(익숙하지 않은 냄새라 그런지 빈틈의 실 냄새가 잘 느껴지지 않아...!)
카마도 탄지로
전집중, 물의 호흡. 일의 형...
카마도 탄지로
수면 베기!
이형의 괴물
──……!
카마도 탄지로
좋았어!
카마도 탄지로
(쓰러뜨렸어! 혈귀처럼 명확한 약점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벨 수 있어!)
카마도 탄지로
(이대로...!)
이형의 괴물
……──!
라일
으아...!
카마도 탄지로
늘었잖아?
이형의 괴물
────!
카마도 탄지로
이형의 괴물
────
카마도 탄지로
하앗!
이형의 괴물
……──!
카마도 탄지로
(전집중, 물의 호흡...!)
카마도 탄지로
사의 형... 들이치는 파도!
카마도 탄지로
큭, 계속 나오잖아...!
라일
탄지로! 뒤쪽!
카마도 탄지로
두, 둘러싸였어...!
이형의 괴물
────!!
카마도 탄지로
이런...!
???
성염의 파도!
카마도 탄지로
이 공격은...?
???
방심하지 마라, 또 온다! 너는 그 뒤의 아이를 지켜라!
카마도 탄지로
아, 네!

3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렌고쿠와 기유에 의해 괴물은 쓰러진다. 오니와는 다른 괴물들에 의문을 품으며 탄지로, 렌고쿠, 기유는 서로의 상황을 확인한다. 렌고쿠와 기유도 탄지로처럼 갑자기 붉은 소용돌이에 빨려들어가 어느새 이 산에 있었다는 것이었다.

이형의 괴물
──……
카마도 탄지로
대단해...!
이형의 괴물
……──!
라일
!?
카마도 탄지로
위험해!
토미오카 기유
흣...!
카마도 탄지로
토미오카 씨?
토미오카 기유
...괜찮나?
카마도 탄지로
네! 감사합니다!
카마도 탄지로
아, 라일은 괜찮아?
라일
나도 괜찮아.
카마도 탄지로
다행이다...
라일
이 사람들은 탄지로랑 아는 사이야?
카마도 탄지로
응. 토미오카 씨하고 렌고쿠 씨야.
카마도 탄지로
두 분이 와 주신 덕분에 살았어요.
토미오카 기유
아까 그 괴물은 뭐지? 혈귀는 아닌 것 같았다만.
카마도 탄지로
그건 저도 잘 모르겠는데... 냄새가 전혀 달라서 혈귀가 아니라고 생각하긴 하는데요.
렌고쿠 코쥬로
냄새?
카마도 탄지로
네. 저 코가 예민하거든요.
렌고쿠 코쥬로
혈귀의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건가. 그거 편리하구나!
렌고쿠 코쥬로
그나저나 카마도 소년.
렌고쿠 코쥬로
너는 왜 여기에 있지?
카마도 탄지로
네? 왜냐니...
카마도 탄지로
그러고 보니 두 분은 왜 여기에?
카마도 탄지로
저는 임무를 나가던 도중, 갑자기 하늘에 나타난 붉은 소용돌이에 빨려들어왔는데...
토미오카 기유
정신이 들고 나니 이 산에 있었다는 건가.
카마도 탄지로
네, 맞아요. 혹시 두 분께서도...?
렌고쿠 코쥬로
그래, 그렇게 됐지!
렌고쿠 코쥬로
큰 어르신 계신 곳에서 물러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였는데...
렌고쿠 코쥬로
...음?
렌고쿠 코쥬로
토미오카!
토미오카 기유
응...?
렌고쿠 코쥬로
너도 아직 여기 있었나. 마을로 내려가는 건가? 같이 가지!
토미오카 기유
아니, 나는...
코쵸 시노부
어머나, 토미오카 씨...
코쵸 시노부
모처럼 이렇게 권하는데, 저희가 같이 있으면 뭐 불편하신 거라도 있나요?
토미오카 기유
…………
코쵸 시노부
또 침묵하시는 거예요? 토미오카 씨는 정말이지 항상...
렌고쿠 코쥬로
기운이 없군! 배라도 고픈 건가?
렌고쿠 코쥬로
마을로 내려가면 같이 뭔가 먹으러...
렌고쿠 코쥬로
!?
코쵸 시노부
뭐지...?
토미오카 기유
코쵸!
붉은 소용돌이가 수축하며 주변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기 시작하자, 기유는 시노부를 바깥쪽으로 강하게 밀어냈다.
코쵸 시노부
아닛……!
토미오카 기유
가라!
렌고쿠 코쥬로
주변에 알려라! 큰 어르신을 지켜야 한다!
코쵸 시노부
렌고쿠 씨! 토미오카 씨!

4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플레이어] 일행은 셰로카르테의 요청으로 실종 사건 조사를 위해 레일 섬을 방문했다. 레일 섬 바로 옆에 프레 섬이 있고, 프레 섬이 형섬, 레일 섬이 동생섬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레일 섬에서는 옛날부터 원인 불명의 실종 사건이 빈발하고있는 것 같아, 일행은 이번 실종 사건의 현장에 가까운 트루 마을을 향하는 것이었다.

영차... 여기가 레일 섬 맞지?
루리아
네. 그랑사이퍼에서 봤을 때도 이 쪽이 더 작았으니까요.
이 레일 섬이 동생 섬이고, 바로 옆에 있는 좀 더 큰 레일 섬은 형님 섬이라고 부른다고 했던가.
루리아
확실히 형제처럼 사이 좋게 늘어선 섬이네요.
그리고 이 섬에서 문제의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는 거지...
행방불명 사건을 조사해 달라고?
셰로카르테
네~ 불확실한 부분이 꽤 많은 의뢰긴 하지만요~
만물상에서 만난 셰로카르테가 부탁한 의뢰는 어떤 섬을 조사하는 일이었다.
셰로카르테
레일 섬이라고 하는 작은 곳인데요, 살고 있는 사람들도 얼마 없답니다~
흐음... 그런 곳에서 행방불명 사건이 일어났다고?
셰로카르테
섬 외부에서 식생 조사를 하러 들어온 학자 분들이 사라지는 바람에 처음 알려지게 됐는데요~
셰로카르테
자세히 조사해 보니, 이 섬에서는 옛날부터 원인불명의 실종사건이 빈번히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루리아
뭐, 뭔가 무섭게 느껴지는 섬이네요...
셰로카르테
아뇨~ 아마 한적하고 조용한 섬이었을 거예요~
셰로카르테
그렇다고는 하지만 저도 실제로 가 본 건 아니라서 정말 그렇다고 말하기는 힘들지만요~
그렇구나! 아무튼 우리가 가서 이것저것 조사해 주면 된다 이거지?
셰로카르테
네~ 잘 부탁드려요~
셰로카르테
...라고는 하지만 상세한 정보는 거의 알 수 없는 섬이라서요~
셰로카르테
지도도 간단한 것밖에 못 드리는 것이 죄송스럽네요~
신경쓸 거 없어! 그렇게 큰 섬도 아니라며?
실제로 가서 조사해 볼 테니까 우리만 믿어!
셰로카르테
네에~ 여러분이 의뢰를 받아주신다니 안심되네요~
어... 지도를 보면 고갯길 근처에 작은 마을이 있다고 나오네.
루리아
트루 마을이라고 했던가요? 행방불명 사건 현장도 그 마을 근처라고 했었죠.
맞아! 아무튼 그 트루 마을을 향해서 가 보자!
루리아
등산이군요! 힘내서 가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