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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어떤 어린 남매가 부친과 모친을 만나기위해 산을 걷고있다. 오빠는 떨고있는 여동생을 격려하며 산 깊이 나아간다. 한편, 탄지로, 네즈코, 젠이츠, 이노스케 4명은 다음 귀살대의 임무를 향해 이동하는 중이었다. 점심으로 주먹밥을 먹은 뒤, 탄지로 일행은 논두렁 길을 힘차게 나아가는 것이었다.

어린 여동생
오, 오빠... 기다려!
어린 오빠
시끄러워. 빨리 걷기나 해.
어린 여동생
그치만 이런 데까지 와 본 적 없잖아... 무서워!
어린 오빠
그런 소리나 할 거면 넌 집에 남아있어도 돼.
어린 여동생
그, 그치만 오빠가 두 명 있어야 한다고 그랬잖아?
어린 오빠
…………
어린 오빠
……너, 가고 싶은 거야 안 가고 싶은 거야?
어린 여동생
우우……
어린 오빠
아빠랑 엄마 보고 싶지 않아?
어린 여동생
……보고 싶어.
어린 여동생
엄마, 아빠, 보고 싶어...
어린 오빠
그럼 울지 말고 걸으란 말야!
어린 여동생
흑, 흐흑...
어린 오빠
엘리!
어린 여동생
거, 걸을게! 안 울 테니까 화 내지 마, 오빠!
어린 오빠
……화 안 났어. 자.
소녀는 오빠가 내민 손을 잡으며 눈물을 닦았다.
어린 여동생
미안해, 오빠.
어린 오빠
화 안 났다니까. 가자.
어린 여동생
응.
어린 여동생
……!?
어린 오빠
괜찮아. 그냥 새야.
어린 여동생
으, 응...
깊은 숲은 대낮인데도 어둠에 휩싸인 채 어린 남매의 심신을 조금씩 갉아먹고 있었다.
어린 여동생
아빠, 엄마... 무서워...
어린 오빠
괜찮아. 금방 만날 수 있어.
어린 오빠
...틀림없이.
어린 여동생
오빠...
어린 오빠
왜?
어린 여동생
업어 줘.
어린 오빠
하아... 어쩔 수 없지.
어린 오빠
업혀.
어린 여동생
……응.
어린 오빠
꽉 잡아야 돼.
어린 여동생
응!
하시비라 이노스케
우걱우걱우걱우걱...!
카마도 탄지로
잠깐, 이노스케. 그렇게 허겁지겁 먹으면 목에 걸릴지도 몰라.
하시비라 이노스케
해호흐단 마리야!
아가츠마 젠이츠
더럽잖아...! 기껏 맛있는 주먹밥 아깝게스리!
카마도 탄지로
부족하면 내 거 하나 나눠줄게.
하시비라 이노스케
우물...!
아가츠마 젠이츠
탄지로... 이노스케한테 너무 오냐오냐하지 말라니까.
카마도 탄지로
괜찮아. 나비 저택에서 많이 받아왔으니까 충분할 거야.
아가츠마 젠이츠
그런 문제가 아닌데...
카마도 탄지로
우물우물...
카마도 탄지로
푸른 하늘 아래에서 다 같이 먹는 주먹밥은 역시 맛있어!
아가츠마 젠이츠
응... 네즈코쨩도 빨리 같이 먹을 수 있게 되면 좋을텐데.
카마도 탄지로
...그러게.
하시비라 이노스케
우물... 좋았어! 내가 가장 빨리 먹었다!
하시비라 이노스케
야, 너희들! 꾸물거리지 말고 빨리 먹어!
아가츠마 젠이츠
아, 진짜 제멋대로인 녀석이라니까...! 이런 녀석하고 같이 임무에 나가야 하다니 앞날이 걱정된다!
카마도 탄지로
그런 소리 말고...
카마도 탄지로
아무튼 먹고 나면 슬슬 가 볼까? 해가 지기 전에 다음 마을에 들어가고 싶으니까.
하시비라 이노스케
그래! 몬이츠 너도 빨리 먹어!
아가츠마 젠이츠
알겠다고...
하시비라 이노스케
좋았어, 부하들아! 이노스케 님을 따르라~!!
카마도 탄지로
자, 네즈코도...
탄지로는 곁에 내려두었던 나무 상자를 조심스레 등에 메었다.
카마도 탄지로
...좋아. 젠이츠, 우리도 가자.
아가츠마 젠이츠
이노스케 녀석, 내버려 두면 길도 모르면서 무작정 달려가니 말이지.
아가츠마 젠이츠
하아... 진짜 손 많이 간다.
세 사람이 활기차게 달려가는 한낮의 논두렁길 위로 그들의 그림자가 일렁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