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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절

이 이야기의 줄거리
유세의 문을 제어할 수 있게 된 료멘스쿠나 의해 탄지로 일행의 세계와 하늘의 세계가 이어진다. 탄지로 일행은 [플레이어] 일행과 작별 인사를 하며 문 속으로 사라졌다. 그후 료멘스쿠나 의해 유세의 문은 다시 봉인되어 하늘 세계의 위기는 사라진다. [플레이어] 일행은 탄지로 일행의 무사를 기원하면서 여행을 계속한다.

카마도 탄지로
유세의 냄새가 옅어지고 있어...!
아가츠마 젠이츠
저기, 어때? 이거면 된 거야?
성정수 료멘스쿠나
...찾아냈다. 이것이 너희들의 세계와 연결되는 인과의 실.
하시비라 이노스케
잉가인지 뭔지는 몰라도 돌아갈 수 있다는 거냐?
성정수 료멘스쿠나
그렇다. 너희들의 세계로 향하도록 문을 잇겠다. 아주 짧은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만...
성정수 료멘스쿠나
너희들이 들어간 후 나는 이 몸을 바쳐 문을 막을 것이다.
카마도 탄지로
몸을 바쳐서...? 스스로의 몸을 봉인으로 쓰겠다는 말인가요?
성정수 료멘스쿠나
내 몸에는 봉인의 술식이 탑재되어 있다. 바로 지금이 그것을 사용할 때다.
메두사
원래 봉인을 잘 고쳐서 쓸 수는 없는 거야?
성정수 료멘스쿠나
불안정한 지금 상황을 가장 안정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을 택했을 뿐이다.
성정수 료멘스쿠나
말하지 않았나, 시간이 없다고.
메두사
...그래. 알았어.
아가츠마 젠이츠
나, 나는 잘 모르겠지만... 몸으로 문을 막으면 그, 료멘스쿠나 씨는 어떻게 되는 거야?
성정수 료멘스쿠나
내 코어는 이 육체와 의식을 현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봉인의 핵심으로서 작용하게 된다.
코쵸 시노부
즉 육체와 정신이 사라진다는 건가요?
성정수 료멘스쿠나
소멸과는 다르다. 지금의 형태와 달라질 뿐이다. 나의 존재는 봉인으로서 계속 이어진다.
코쵸 시노부
성정수란 정말 이해를 넘어서는 존재로군요...
아가츠마 젠이츠
...꼭 필요한 일이라는 건 알고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니까 반대할 수도 없지만...
아가츠마 젠이츠
그치만 그건 희생되는 것 같은 느낌이...
성정수 료멘스쿠나
상냥한 이계의 아이여. 희생이 아니다. 이것이 나의 사명이다.
성정수 료멘스쿠나
나는 그걸 위해 만들어졌고 오늘까지 존재해 왔다.
성정수 료멘스쿠나
긍지높은 책무를 다하게 해 다오.
아가츠마 젠이츠
…………
렌고쿠 코쥬로
...노란 소년.
렌고쿠가 젠이츠의 어깨를 가볍게 두드린 후 앞으로 나섰다.
렌고쿠 코쥬로
책임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그 자세에 경의를 표한다. 일을 늘려서 미안하지만 우리를 원래 세계로 돌려보내 다오.
성정수 료멘스쿠나
알겠다.
렌고쿠 코쥬로
음. 료멘스쿠나 공, 그대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하네!
성정수 료멘스쿠나
그럼 너희들의 세계로 문을 잇겠다. 준비 됐나?
성정수 료멘스쿠나
...허나 그렇게 길게 유지할 수는 없다.
코쵸 시노부
...그럼 서두르죠.
엄청 허둥지둥 보내는 느낌이지만... 조심해서 돌아가!
루리아
저기, 저기. 여러분. 건강하세요!
아가츠마 젠이츠
으아아앙, 루리아쨩! 고마워, 루리아네도 건강해야 돼!
하시비라 이노스케
강해보이는 녀석들하고 다 싸워보지도 못했잖아! 다음에 만나면 꼭 붙어볼 거다!
메두사
너 말야, 지금까지의 상황을 진짜 하나도 이해 못 했구나. 질린다 질려.
나타쿠
나도 조금은 아쉬우니 그 마음은 이해가 간다만.
렌고쿠 코쥬로
음! 대련할 기회는 없었지만 좋은 자극이었다.
렌고쿠 코쥬로
이 만남에 감사하마!
코쵸 시노부
엘리 씨는 아직 정신이 들지 않은 것 같으니...
에리
…………
시노부는 라일이 맡긴 인동초를 엘리의 머리에 살짝 꽂아주었다.
코쵸 시노부
...건강하세요.
코쵸 시노부
자, 토미오카 씨는 여러분들께 하실 말씀 없나요?
토미오카 기유
...신세졌다.
루리아
후후, 저희도 신세졌는걸요. 토미오카 씨.
카마도 탄지로
[플레이어], 비, 루리아... 정말 고마워!
잘 가, 탄지로!
루리아
네즈코쨩한테도 잘 가라고 전해 주세요!
카마도 탄지로
그래, 전해줄게! 다들 잘 있어!
탄지로 일행은 각자 짧은 말을 남긴 후 문 안쪽으로 사라졌다.
가 버렸어...
메두사
괜찮은 거야? 제대로 돌아간 걸까?
성정수 료멘스쿠나
...문제 없다.
루리아
하아... 다행이에요.
성정수 료멘스쿠나
신세를 졌다. 푸른 소녀와 그 일행들이여.
루리아
아뇨, 뭘요...!
성정수 료멘스쿠나
문을 봉인한다. 조금 떨어져 있어라.
나타쿠
이것도 무언가의 인연이니 가끔 봉인을 보러 오지.
성정수 료멘스쿠나
동포에게 기댈 수 있다니 든든하군. 감사한다.
나타쿠
신경쓰지 마라.
성정수 료멘스쿠나
그럼 잘 있어라.
메두사
...끝났구나.
하아... 유세란 녀석들하고 얽히면 늘 엄청난 일이 된다니까.
메두사
그러게. 한동안은 푹 쉬고 싶어. 빨리 그랑사이퍼로 돌아가자.
메두사
나타쿠도 타고 가.
뱀 아가씨는 맨날 제멋대로인 소리만 한다니까. 네 배도 아니잖아!
메두사
뭐? 너희들 게 내 거나 마찬가지지!
그게 말이 되냐!
나타쿠
내가 배에 타면 민폐겠나?
루리아
하와와! 절대 민폐 아니에요! 대환영이에요!
메두사
아, 그 전에 이 아이...
에리
…………
메두사
엘리를 마을까지 데려다 줘야겠네. 라일도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라일 녀석, 동생이 무사한 걸 알면 기뻐하긴 하겠지만...
탄지로네가 벌써 가 버린 걸 알면 섭섭하겠다.
루리아
그러게요...
신기한 녀석들이지만 좋은 애들이었으니까.
루리아
네! 다들 무사히 각자의 목표를 이루셨으면 좋겠어요.
그러게! 우리도 지지 않게 다시 열심히 여행하자!
유세에서 흘러나온 붉은빛이 사라지자 일행의 머리 위에는 언제나와 같은 푸른 하늘이 보였다.
아스라한 적막만이 감돌고 있지만, 그 너머에는 또 다른 새로운 모험과 만남을 향한 여행길이 이어지고 있을 것이다.


──끝